2018.09.18

레노버·넷앱, '스토리지 동맹'··· "델EMC·HPE처럼 원스톱 지원"

Marc Ferranti | Network World
레노버와 넷앱이 '스토리지 동맹'을 체결했다. 중국에서 합작사를 설립하고, 올플래시와 하이브리드 플래시 신제품을 공동 개발해 내놓았다. 모두 경쟁사인 델 EMC와 HPE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시장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스토리지 제품은 총 2가지이며, 이는 다시 올플래시와 하이브리드 플래시 제품으로 나뉜다. 이들 제품 대부분은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을 지원하므로, PCIe 버스 표준을 통해 SSD와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NVMe SSD는 구형 SSD에서도 상당한 속도 향상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이미 전 세계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양사는 제품 판매 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에서도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내 합작사도 설립했다. 레노보에 따르면, 이 합작사를 통해 중국 시장의 특수한 수요에 맞춘 스토리지 제품과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별도의 클라우드 생태계도 지원하게 된다.

이번 제휴는 양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먼저 레노버는 SAN(storage-attached network)과 DAS(direct-attached storage), 테이프 스토리지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스토리지와 하드웨어를 모두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델 EMC나 HPE와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넷앱 입장에서는 이번 제휴를 통해 레노버의 전 세계 제조 채널과 방대한 고객군에 접근할 수 있다.

IDC의 애널리스트 아시시 나드카니는 "레노버는 주로 하드웨어에만 집중해 왔다. 오래전 델, 오래전 HP와 비슷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제휴는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사에 더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델과 HP는 인수합병을 통해 제품군을 확장해 왔다. 델의 EMC 인수, HPE의 님블 스토리지(Nimble Storage) 합병이 대표적이다. 마찬가지로 이번 협력으로 레노버는 기업 시장에 자사의 서버와 선두 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을 함께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그동안 IBM과 함께 서버 시장 3위에 머물러 있던 레노버가 기업 시장을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버 시장 1, 2위는 각각 델 EMC와 HPE다.

레노버와 넷앱 모두 올해 실적이 좋다. 레노버의 데이터센터 그룹 대표 커크 스카우전에 따르면, 레노버는 서버를 2000만대 이상 출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8.6% 늘어난 것이다. 넷앱 역시 스토리지 시장에서 델 EMC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토리지 시장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올플래시 스토리지만 놓고 보면 리더 기업이다. IDC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기준, 올플래시 레이어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7% 늘어난 2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플래시 어레이는 20.8% 성장해 26억 달러 규모였다.

넷앱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담당 제너럴 매니저 브래드 앤더슨은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 모두에게 굉장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반적으로 스토리지 가격이 내려가는 가운데 오직 플래시 스토리지 부문만 성장세를 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이 더 많은 고객 데이터를 비디오 서비스 같은 모바일과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하면서 플래시에 대한 요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서비스는 빠르게 읽고 쓰는 I/O 작업이 중요하므로 플래시가 안성맞춤이다. 나드카니는 "빅데이터 분석, 비정형 데이터, 고성능 협업 워크로드 등 많은 데이터와 분석을 필요로 하고 이를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처리해야 하는 모든 작업이 다이내믹 IOPS가 필수다"라고 말했다.



레노버와 넷앱이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은 다음과 같다.

- 싱크시스템 DE 시리즈 올플래시 어레이(ThinkSystem DE Series All-Flash Array). DE6000F는 100만 IOPS를 지원한다. 최대 21GBps를 수용할 수 있고, 물리적 용량은 1.84페타바이트다. DE4000F는 각각 30만 IOPS, 10GBps, 1.47PB다.

- 싱크시스템 DE 시리즈 하이브리드 플래시 어레이(The ThinkSystem DE Series Hybrid Flash Array). DE6000을 포함하면 물리적 용량은 2.88PB이며 DE4000H와 DE2000H는 각각 2.3PB와 147TB다.

- 싱크시스템 DM 시리즈 올플래시 어레이. DM7000F를 포함하면 물리적 용량은 최대 705PB가 된다. DM5000F는 2.41PB다. 연결성 관련해서는 40Gb 이더넷, 32Gb 파이버채널, NVMe 오버 파이버채널을 지원한다.

- 싱크시스템 DB 시리즈 하이브리드 플래시(ThinkSystem DM Series Hybrid Flash). 총 3가지 제품을 판매한다. DM7000H와 구성하면 물리적 용량이 최대 57PB가 된다. DM5000H는 15PB, DM3000H는 17PB가 된다. 이 제품들 역시 NVMe를 지원한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7,700달러부터 시작한다.

이번 양사간 제휴를 둘러싼 흥미로운 궁금증 하나는 이번 제휴가 양사간 합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만약 레노버가 넷앱 인수에 나선다면 미국 규제 당국의 엄격한 심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는 합병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다. 전 세계에 제품을 공급하고 양사의 기존 채널간 충돌을 피하기 위해 보상과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IDC의 나드카니는 "이번 제휴는 일종의 '구매전 체험'일 수 있다. 양사 모두가 이번 파트너십의 첫 단계가 결국 어떤 성과를 낼 지 궁금해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8.09.18

레노버·넷앱, '스토리지 동맹'··· "델EMC·HPE처럼 원스톱 지원"

Marc Ferranti | Network World
레노버와 넷앱이 '스토리지 동맹'을 체결했다. 중국에서 합작사를 설립하고, 올플래시와 하이브리드 플래시 신제품을 공동 개발해 내놓았다. 모두 경쟁사인 델 EMC와 HPE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시장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스토리지 제품은 총 2가지이며, 이는 다시 올플래시와 하이브리드 플래시 제품으로 나뉜다. 이들 제품 대부분은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을 지원하므로, PCIe 버스 표준을 통해 SSD와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NVMe SSD는 구형 SSD에서도 상당한 속도 향상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이미 전 세계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양사는 제품 판매 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에서도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내 합작사도 설립했다. 레노보에 따르면, 이 합작사를 통해 중국 시장의 특수한 수요에 맞춘 스토리지 제품과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별도의 클라우드 생태계도 지원하게 된다.

이번 제휴는 양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먼저 레노버는 SAN(storage-attached network)과 DAS(direct-attached storage), 테이프 스토리지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스토리지와 하드웨어를 모두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델 EMC나 HPE와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넷앱 입장에서는 이번 제휴를 통해 레노버의 전 세계 제조 채널과 방대한 고객군에 접근할 수 있다.

IDC의 애널리스트 아시시 나드카니는 "레노버는 주로 하드웨어에만 집중해 왔다. 오래전 델, 오래전 HP와 비슷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제휴는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사에 더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델과 HP는 인수합병을 통해 제품군을 확장해 왔다. 델의 EMC 인수, HPE의 님블 스토리지(Nimble Storage) 합병이 대표적이다. 마찬가지로 이번 협력으로 레노버는 기업 시장에 자사의 서버와 선두 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을 함께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그동안 IBM과 함께 서버 시장 3위에 머물러 있던 레노버가 기업 시장을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버 시장 1, 2위는 각각 델 EMC와 HPE다.

레노버와 넷앱 모두 올해 실적이 좋다. 레노버의 데이터센터 그룹 대표 커크 스카우전에 따르면, 레노버는 서버를 2000만대 이상 출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8.6% 늘어난 것이다. 넷앱 역시 스토리지 시장에서 델 EMC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토리지 시장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올플래시 스토리지만 놓고 보면 리더 기업이다. IDC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기준, 올플래시 레이어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7% 늘어난 2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플래시 어레이는 20.8% 성장해 26억 달러 규모였다.

넷앱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담당 제너럴 매니저 브래드 앤더슨은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 모두에게 굉장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반적으로 스토리지 가격이 내려가는 가운데 오직 플래시 스토리지 부문만 성장세를 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이 더 많은 고객 데이터를 비디오 서비스 같은 모바일과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하면서 플래시에 대한 요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서비스는 빠르게 읽고 쓰는 I/O 작업이 중요하므로 플래시가 안성맞춤이다. 나드카니는 "빅데이터 분석, 비정형 데이터, 고성능 협업 워크로드 등 많은 데이터와 분석을 필요로 하고 이를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처리해야 하는 모든 작업이 다이내믹 IOPS가 필수다"라고 말했다.



레노버와 넷앱이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은 다음과 같다.

- 싱크시스템 DE 시리즈 올플래시 어레이(ThinkSystem DE Series All-Flash Array). DE6000F는 100만 IOPS를 지원한다. 최대 21GBps를 수용할 수 있고, 물리적 용량은 1.84페타바이트다. DE4000F는 각각 30만 IOPS, 10GBps, 1.47PB다.

- 싱크시스템 DE 시리즈 하이브리드 플래시 어레이(The ThinkSystem DE Series Hybrid Flash Array). DE6000을 포함하면 물리적 용량은 2.88PB이며 DE4000H와 DE2000H는 각각 2.3PB와 147TB다.

- 싱크시스템 DM 시리즈 올플래시 어레이. DM7000F를 포함하면 물리적 용량은 최대 705PB가 된다. DM5000F는 2.41PB다. 연결성 관련해서는 40Gb 이더넷, 32Gb 파이버채널, NVMe 오버 파이버채널을 지원한다.

- 싱크시스템 DB 시리즈 하이브리드 플래시(ThinkSystem DM Series Hybrid Flash). 총 3가지 제품을 판매한다. DM7000H와 구성하면 물리적 용량이 최대 57PB가 된다. DM5000H는 15PB, DM3000H는 17PB가 된다. 이 제품들 역시 NVMe를 지원한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7,700달러부터 시작한다.

이번 양사간 제휴를 둘러싼 흥미로운 궁금증 하나는 이번 제휴가 양사간 합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만약 레노버가 넷앱 인수에 나선다면 미국 규제 당국의 엄격한 심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는 합병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다. 전 세계에 제품을 공급하고 양사의 기존 채널간 충돌을 피하기 위해 보상과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IDC의 나드카니는 "이번 제휴는 일종의 '구매전 체험'일 수 있다. 양사 모두가 이번 파트너십의 첫 단계가 결국 어떤 성과를 낼 지 궁금해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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