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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보급형 2-in-1 노트북은 어떨까? ‘레노보 요가 2 11’

2014.06.23 Michelle Mastin  |  PCWorld
레노보의 요가(Yoga) 제품군은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 제품에 '영감'을 받아 많은 유사 제품들이 등장했다. 델과 HP, 도시바 등 360도 힌지 노트북 시장에 뛰어든 PC 제조사들이 적지 않다. 이들 노트북 / 태블릿 하이브리드 컴퓨터 제품은 화면 크기에는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요가 2 11과 공통점 하나를 공유한다. 덩치 큰 태블릿으로도 변신한다는 것이다.



요가 2 11의 첫 번째 역할은 소형 노트북 컴퓨터로서의 역할이다. 그러나 11.6인치의 디스플레이를 뒤로 접어, 키보드가 반대편에서 위를 바라보도록 텐트처럼 세우면 세워놓고 쓰는 태블릿이 된다. 또는 디스플레이가 키보드 뒷면에 닿도록 뒤로 완전히 젖히면 들고 쓰는 태블릿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필자는 델 베뉴 11 프로(Dell Venue 11 Pro)를 리뷰하면서 드디어 매일 쓰고 있던 11인치 에이수스 비보북 X202 노트북 컴퓨터를 대체할 만한 모델을 찾았다고 했다. 태블릿에 키보드 도크를 끼워 쓴다는 느낌을 준 제품이었다.

그러나 요가 2 11을 테스트하면서는 이 제품이 다른 용도에도 부합하는지가 궁금 했다. 그 용도란 아이패드(iPad)를 대신할 노트북 컴퓨터다.

일단 가격은 확실히 실용적이다. 베스트바이(Best Buy)는 요가 2 11을 4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요가 2 11은 노트북 컴퓨터로는 에이수스보다 얇고 가볍다. 무게는 1.28kg, 두께는 01.7cm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런 매끄러운 디자인으로 포트가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USB 포트는 2개뿐이고, 이 중 USB 3.0을 지원하는 포트는 1개다.


2개의 USB 포트와 메모리 카드 리더. USB 3.0 포트 1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디스플레이나 HDTV에 연결하기 위해 어댑터나 전용 케이블이 필요한 마이크로 HDMI 포트가 한 개 장착돼 있다. 전원 버튼은 4가지 작동 모드 어디에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옆에 탑재가 되어 있다. 그러나 제품을 들었을 때, 실수로 전원 버튼을 누르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이 제품은 레노보의 고가 씽크패드(ThinkPad) 제품군에 속하지 않는다. 그러나 입력 부위에 조금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는 판단이 든다. 트랙패드는 기본 설정 상태에서는 주의가 필요하고, 지나치게 민감한 측면이 있다. 또 번거롭게 몇 단계를 거쳐야 설정을 바꾸는 제어판 화면을 찾을 수 있다. 키보드도 이와 유사하게 불편하다. 이 밖에 요가 2 11의 키보드는 움직임이 너무 심해, 키를 하나만 눌러도 다른 키 모두가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요가 2의 키보드는 솔직히 실망스럽다. 씽크패드 제품군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요가 2 11을 태블릿으로 쓰기란 불편하다. 키보드 착탈 방식의 2-인-1 하이브리드 제품을 제외한 '진짜' 태블릿 보다 무게가 0.45kg 더 나가고, 두께도 두껍다. 무릎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때는 괜찮다. 그러나 한 손에 쥐고, 다른 한 손으로 터치스크린을 조작하기에는 너무 무겁고 불편하다.

요가 제품군은 노트북 컴퓨터로서의 정체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노트북 컴퓨터로서도 뛰어나다고 할 수 없다. 일단 11인치 IPS 스크린의 해상도는 1,366 x 768에 불과하다. 유사한 가격의 태블릿들은 1080p 해상도의 스크린을 장착하고 있다.

500GB 스토리지는 장점이다. 그러나 기계 하드 드라이브라는 단점이 있다. 그간 SSD를 사용하는 태블릿을 다수 테스트해봤다. 기계 하드 드라이브는 저장이 많이 필요한 작업에서는 성능이 떨어진다. 또 플래시 메모리만큼의 내구성도 갖고 있지 않다. 이동 중에 사용하는 장치에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PC월드 테스트에서 4시간 31분을 버텼다. 11인치 하이브리드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배터리 동작 시간이다.

요가 2 11은 델 베뉴 프로 11의 아톰 Z3770D, 에이수스의 과거 모델인 트랜스포머 북 T100의 아톰 Z3740보다 조금 더 빠른 인텔 펜티엄 N352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세 CPU 모두 인텔의 베이 트레일(Bay Trail) 제품에 속한다.

그러나 펜티엄의 최대 메모리 용량은 8GB인 반면 아톰은 2GB에 불과하다. 이 덕분에 레노보 요가 2 11에는 4GB의 DDR3L/1333 메모리가 들어있다. 참고 델의 베뉴 프로 11 제품에는 인텔 아톰 Z3775가 탑재된 모델이 있다. 이 모델의 최대 메모리 용량은 4GB다.

레노보는 자신들의 웹사이트에서 사양이 다소 다른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서 판매되는 499달러 모델에는 성능이 떨어지는 인텔 셀러론 N2920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다. 반면 599달러 모델에는 펜티엄 N3520 프로세서와 16GB SSD가 추가 장착되어 있다.



레노보 소형 하이브리드 제품의 노트북 월드벤치(Notebook WorldBench) 9 점수는 28점으로 델 제품과 비교해서는 1점 낮고, 에이수스 제품보다는 3점이 높다. 코어 i5-4202Y 등 인텔 코어 프로세스 기반 노트북 컴퓨터는 일반적으로 두 배가 빠른 성능을 갖추고 있다. 물론 가격 또한 요가 2 11 가격의 두 배 정도다.


성능 측면에서 아톰, 펜티엄 프로세서는 코어 프로세서 계열의 비교 대상이 못 된다.

결론적으로 요가 2 11은 몇 가지 추가 장점이 있는 노트북 컴퓨터다. 영화 감상,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기타 텐트처럼 세워놓고 사용했을 때 도움이 되는 용도로 태블릿을 사용한다면 일반적인 노트북 컴퓨터를 대신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진정한 태블릿의 '읽기' 경험은 제공하지 못한다. 또 구매에 앞서 트랙패드와 키보드를 직접 테스트해 볼 것을 권장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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