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9

칼럼 | 추락하는 PC사업, 델과 HP의 탈출구는?

Rob Enderle | CIO
델과 HP 모두 위험한 건 아니지만 둘 다 PC 사업에서 레노버에 밀리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마이클 델과 멕 휘트먼이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을까? CIO닷컴 칼럼니스트 롭 엔덜이 두 회사에 대한 분석글을 실었다.

요즘 IT 업계의 재정 상태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일반 소비자나 기업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EMC, IBM, 애플, 레노버 등은 잘 해나가고 있다. 사실, 애플은 잘 해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가치 높은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IT분야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뜻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델, HP 등의 복합적인 기업들의 경우, 약점이 드러나고 있다.

일반 소비자나 기업 시장에 집중하는 기업들의 강점과 시장에서 교량 역할을 자처하는 기업들의 약점을 살펴보면,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의 문제점은 바로 한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오늘은 델과 HP를 살펴보면서 두 기업을 위한 솔루션을 찾아보도록 하자.

PC와 태블릿 시장에서 고전하는 델
우선, HP와 델은 분기별 성장률이 35%에 육박하는 레노버와,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 입은 영업 손실에도 불구하고 6%의 성장률을 기록한 IBM과 비해 크게 고전하고 있다. 레노버는 지난 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성장을, IBM은 38분기 연속 성장을 각각 기록했다.

델의 경우, 소비자 매출이 22% 감소하여 PC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기업은 PC 영역을 제외하면 기업용 솔루션 매출의 성장이 6%(IBM과 동일한 수준)를 기록하고 서버 및 네트워킹 매출은 14%나 성장하는 등 실제적으로 나머지 모든 영역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수치는 델이 어느 영역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역점을 두지 않은 영역이 어느 영역인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레노버와 IBM의 성장을 보면서 PC 시장이 기존의 상식을 크게 뛰어넘는 강력한 시장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기업 고객들은 윈도우 8의 도입을 서두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OS로 인한 정체 현상을 겪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BYOD가 고객들을 소비자용 제품으로 유도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 시장의 이슈는 태블릿(비록 윈도우 RT가 상황을 바꿀 수 있겠지만 지금은 대부분 아이패드와 스마트폰(대부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선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델은 이 두 플랫폼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델이 스마트폰을 출시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도 델과 똑같은 윈도우 8 문제를 겪고 있지만, 레노버는 델과는 차원이 다른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델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함을 뜻한다. 즉, PC 시장에 주력하던지 아니면 IBM의 전철을 따라 기업을 분할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아무런 승산이 없다.

하지만 희망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 해답은 델 내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델의 인수 전략은 인수한 기업의 재량을 최대한 보장함으로써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만약 델이 PC 사업부를 젊은 날의 성공적이었던 델처럼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자원을 적절히 확보한다면 소유권을 완전히 보유한 자회사와는 다른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델은 PC 사업부를 독립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강화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PC 사업부를 굳이 독립시킬 필요가 없을 정도로 회사 자체가 강화될 것이다.




2012.08.29

칼럼 | 추락하는 PC사업, 델과 HP의 탈출구는?

Rob Enderle | CIO
델과 HP 모두 위험한 건 아니지만 둘 다 PC 사업에서 레노버에 밀리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마이클 델과 멕 휘트먼이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을까? CIO닷컴 칼럼니스트 롭 엔덜이 두 회사에 대한 분석글을 실었다.

요즘 IT 업계의 재정 상태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일반 소비자나 기업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EMC, IBM, 애플, 레노버 등은 잘 해나가고 있다. 사실, 애플은 잘 해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가치 높은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IT분야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뜻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델, HP 등의 복합적인 기업들의 경우, 약점이 드러나고 있다.

일반 소비자나 기업 시장에 집중하는 기업들의 강점과 시장에서 교량 역할을 자처하는 기업들의 약점을 살펴보면,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의 문제점은 바로 한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오늘은 델과 HP를 살펴보면서 두 기업을 위한 솔루션을 찾아보도록 하자.

PC와 태블릿 시장에서 고전하는 델
우선, HP와 델은 분기별 성장률이 35%에 육박하는 레노버와,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 입은 영업 손실에도 불구하고 6%의 성장률을 기록한 IBM과 비해 크게 고전하고 있다. 레노버는 지난 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성장을, IBM은 38분기 연속 성장을 각각 기록했다.

델의 경우, 소비자 매출이 22% 감소하여 PC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기업은 PC 영역을 제외하면 기업용 솔루션 매출의 성장이 6%(IBM과 동일한 수준)를 기록하고 서버 및 네트워킹 매출은 14%나 성장하는 등 실제적으로 나머지 모든 영역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수치는 델이 어느 영역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역점을 두지 않은 영역이 어느 영역인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레노버와 IBM의 성장을 보면서 PC 시장이 기존의 상식을 크게 뛰어넘는 강력한 시장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기업 고객들은 윈도우 8의 도입을 서두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OS로 인한 정체 현상을 겪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BYOD가 고객들을 소비자용 제품으로 유도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 시장의 이슈는 태블릿(비록 윈도우 RT가 상황을 바꿀 수 있겠지만 지금은 대부분 아이패드와 스마트폰(대부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선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델은 이 두 플랫폼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델이 스마트폰을 출시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도 델과 똑같은 윈도우 8 문제를 겪고 있지만, 레노버는 델과는 차원이 다른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델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함을 뜻한다. 즉, PC 시장에 주력하던지 아니면 IBM의 전철을 따라 기업을 분할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아무런 승산이 없다.

하지만 희망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 해답은 델 내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델의 인수 전략은 인수한 기업의 재량을 최대한 보장함으로써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만약 델이 PC 사업부를 젊은 날의 성공적이었던 델처럼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자원을 적절히 확보한다면 소유권을 완전히 보유한 자회사와는 다른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델은 PC 사업부를 독립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강화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PC 사업부를 굳이 독립시킬 필요가 없을 정도로 회사 자체가 강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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