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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야 뜬다"··· 한 게임 개발자의 외과수술 시뮬레이터 개발담

2016.11.29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한 비디오 게임 개발자가 설립한 신생기업이 의사 및 의학도를 위한 스마트폰(태블릿)을 이용해 수술을 연습하는 앱을 출시했다. 연습을 통해 절개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의료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로 있다. 의료 분야에 VR이 미칠 거대한 가능성을 시사한다. 

레벨 Ex(Level Ex)가 선보인 이 애플리케이션은 실제 환자의 사례를 기반으로 한 3D 시각 환경을 구현해 실습자들에게 관찰 및 시술 경험을 제공한다. 미 의학 협회는 이미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 의학 교육(Continuing Medical Education) 학위 취득 시 필수 교과인 외과적 시술 훈련 도구로 채택했다.


레벨 Ex 시뮬레이터에서 구현된 가상 환자. Credit: Level Ex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내시경 활용 수술 훈련 기법은 이미 현업 내과의 가운데 60%가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된 상태다. 그러나 외과 수술 시뮬레이션은 다르다. 수백 만 달러를 투자한 일부 시뮬레이션 센터의 대형 기기를 통해서만 한정적으로 구현이 가능했다.

레벨 Ex의 설립자 겸 CEO인 샘 글래슨버그는 수술 시뮬레이션 현황을 1980년대 비디오 게임 분야와 비유했다. 기기 구매, 유지 비용의 한계로 전용 게임장에서나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었던 것과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글래슨버그는 “수술 훈련을 위해 상당한 비용, 그리고 하루 이틀의 시간을 통째로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 의문을 가졌다. 기존의 방식은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품질 역시 그리 높지 않았다. 마치 친구들끼리 시내 중심가로 가 게임을 즐기던 30년 전 풍경을 연상시켰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라실은 우리 사회에서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이제 우리는 손 안의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긴다. 이는 비용, 품질, 접근성 모든 측면에서 우월하며 신규 콘텐츠의 업데이트 역시 보다 수월한 방식이다”라고 덧붙였다.

IDC의 연구에 따르면 의료용 증강/가상현실(AR/VR) 시장 규모는 2020년 10억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수술 시뮬레이션 분야는 기술, 시장규모의 측면 모두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래슨버그는 자신이 항상 의학 전문가들에게 둘러싸여 살아왔지만, 의료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것이라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회고했다. 설명에 따르면 그는 “집안의 돌연변이 같은 존재”다. 그의 아버지는 현직 마취과 의사고, 어머니는 [미 의학 협회 저널]에 몸담고 있으며, 부인은 소아과 의사로 재직 중이다. 반면 글래슨버그는 게임 분야 프로그래머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레벨 Ex 설립 전 글래슨버그는 온라인 게임 개발 스튜디오 펀택틱스(Funtactix, 오해 3월 플레이텍(Playtec)에 인수됐다)의 CEO로 활동했으며, 그에 앞서 루카스아츠(LucasArts)에서 개발자로 스타워스 게임 개발에 참여한 인물이다. 그 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비디오 게임 콘솔 및 게이밍 앱용 API 제작 부문인 다이렉트X(DirectX)의 선임 개발자로 활동한 바 있다.

-> 참고 영상 1
-> 참고 영상 1
Credit : 레벨 Ex

의료 시뮬레이터 산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준 이는 글래슨버그의 아버지였다. 2012년, 시카고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에 재직 중이던 그의 아버지는 글래슨버그에게 광섬유 후두경 시뮬레이터 구축에 관한 조언을 구했다. 후두경은 환자의 후두 내부를 검사하는 일종의 내시경이다. 아버지는 레지던트들이 아이패드 등을 통해 훈련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앱 형태의 시뮬레이터를 원했다.

부탁을 받은 글래슨버그는 아이라링스(iLarynx)라는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 그는 “첫 작업은 게임 엔진을 이용해 며칠 만에 만든 간단한 시뮬레이터였다. 직원들의 아이패드에 수동으로 설치해주기도 귀찮아 앱 스토어에 올려버렸고, 그것에 관해 다시 생각하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났고, 글래슨버그는 이 앱이 10만 회 이상 다운로드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이 기간 동안 의학계 일각에서 아이라링스를 활용해 레지던트 의사들을 훈련시키고 있었던 것이 다. 스탠포드 의대 및 중국의 의대 몇몇 곳은 아예 이를 기본 설치 앱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글래슨버그는 “이를 통해 난 그간 이 시장이 기술 진보에서 얼마나 뒤쳐져왔는지 실감하게 됐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그리고 외과 의학 분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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