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가 회사 고유의 물리 키보드(key) 디자인과 관련해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상대는 TV 유명인인 라이언 시크레스트가 공동설립자로 등재돼 있는 '타이포'다.
애플 아이폰에 물리 키보드를 구현해주는 타이포 키보드
블랙베리는 지난 3일 타이포 프로덕트 LLC를 상태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은 '타이포 키보드'로, 아이폰 5 및 아이폰 5S용 슬립온 키보드다. 블랙베리는 이 회사의 제품이 자사의 키보드 디자인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블랙베리는 소장에서 "타이포는 독자적으로 디자인을 개발하는 대신, Q10 스마트폰에 탑재된 블랙베리 전통적 키보드 디자인을 베끼는 방안을 선택했다. 명백히 뻔뻔한 침해다. 우리는 앞으로도 우리 고유의 디자인을 복제하는 시도에 대해 필사적으로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방어해나갈 것"이라고 기술했다.
한편 타이포는 이에 대해 지난 4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블랙베리가 타이포 제품에 대해 제기한 소송을 확인했다. 우리는 블랙베리와 블랙베리 지적재산권을 존중한다. 그러나 블랙베리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 우리는 수년 간의 연구와 개발을 거친 우리의 혁신적 키보드 디자인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기술돼 있다.
블랙베리는 타이포의 키보드와 Q10의 키보드 사이에 유사점이 있다면서, 일렬로 배치된 조각된 키 모양 등을 증거로 내세우고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