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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는 기성 금융권을 어떻게 뒤흔들까?

2018.07.04 Scott Carey  |  Computerworld UK

혁신적인 핀테크 솔루션이 부상함에 따라 금융권의 기존 사업 모델에 갈수록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이제 진부하게까지 들린다. 그렇다면 이런 주장이 어디까지 사실일까? 앞으로는 어떨까?


money Credit: Ahmad Ard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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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분야는 변화를 수용하지 않고 저항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분명한 사실이다. 바클레이(Barclay), HSBC, 로이드(Lloyds), 스코틀랜드 로열 뱅크(Royal Bank of Scotland), 산탄데르(Santander) UK라는 ‘5대 은행’이 소매 금융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영국에서는 특히 그렇다. 간단히 말해, 기존 금융 산업의 질서를 깨뜨리도록 유도하는 진정한 ‘도전자 은행(Challenger bank)’이라고 할만한 존재는 아직 없었다.

그러나 ‘오픈 뱅킹(Open Banking)’이 출현하면서 영국 금융권은 타사에 소중한 고객 정보 및 데이터를 공개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그 결과 핀테크가 진짜 위협으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이미 영국 중앙 은행(BoE)은 기성 금융권이 핀테크의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던 바 있다. 지난해 11월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BoE는 주요 은행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권으로부터 고객을 ‘탈취’하고 이익을 ‘잠식’할 수 있다. 그런데 영국의 은행들은 이를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스스로를 과대 평가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텔레그래프(Telegraph)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중앙 은행의 마크 카니(Mark Carney) 총재는 “핀테크가 기존 은행들의 재정 안정성을 파괴할 수 있다. 이 경우, 중앙 은행이 여기에 영향을 받는 은행들을 대상으로 건전성 기준과 해소 체계가 이런 위험을 지탱하기 충분한지 확인할 수밖에 없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핀테크는 넓게 봐서 기술을 활용해 금융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정의할 수 있다. 더 빠른 결제 인프라, 한 장소에서 모든 계좌와 계정을 확인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앱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외환으로 예금을 할 수 있는 결제 인프라(예: TransferWise), 소비자에게 ‘자랑할 수 있는 무엇’을 제공하는 상품(예: 지금은 서비스가 중지된 Monzo의 Golden Ticket) 등 다양한 솔루션이 핀테크로 분류된다.

이런 핀테크 기업들이 ‘카나리 워프(런던 금융 중심지)’의 거대 금융 기관에 초래할 수 있는 실제적인 위협은 무엇일까?

위협 상황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와중이지만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권에 가져올 일부 위협들은 이미 실체를 드러냈다. 고객들에게 외환이나 투자 자문(로보 자문) 등 유용한 대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신용 하락이나 오버드래프트(초과 인출)와 관련된 금전적 손해를 피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핀테크 분야의 도전자들이 소매 금융 부문의 전형적인 ‘캐시 카우’에만 위협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다. 금융권의 가장 소중한 고객들인 자산 관리 고객들도 공략하고 있다.

로보(투자) 자문 회사인 넛메그(Nutme), 머니팜(Moneyfarm), 웰쓰심플(Wealthsimple) 등의 기업은 값 비싼 투자 자문가들을 기술로 대체하고 있다. 그러면서 소액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진입 장벽을 낮추거나 무너뜨린다.

기존 은행들도 여기에 반격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나트웨스트(Natwest)는 나트웨스트 인베스트(Natwest Invest)라는 온라인 자문 서비스를 런칭했다.

핀테크가 금융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 자체를 바꾸고 있는 측면도 있다. 디지털 상품, 고객 서비스, 투명성에 있어 기대 수준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캐나다의 로보 자문 회사인 웰쓰심플(Wealthsimple)의 유럽 지역 CEO인 토비 트리벨은 기존 대형 금융 기관 기관과 비교했을 때 핀테크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고객 중심적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컴퓨터월드 UK에 “은행들은 신뢰를 강요한다. 크고 오래됐다는 점을 내세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고객들을 배려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 핀테크의 가장 큰 차별점은 고객 배려에 있어 정말 높은 기준을 제공하고, 상품 디자인 및 전달에 있어 고객을 우선시해 접근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위협이 아닌 기회
기존 일부 은행들은 파트너십과 혁신 정책을 강조하면서, 이런 위협을 기회로 삼으려 시도했다. HSBC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회장 겸 최고 경영자(Chief Executive)인 피터 웡이 웹사이트의 한 문서(pdf)를 통해 언급한 다음의 내용이 이를 입증한다.

“핀테크는 금융 기관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한다. 개인 경험에 비춰봤을 때, 금융 산업에서는 항상 기술이 중요했다. 지금 핀테크 혁신은 기존 금융 산업에 대한 혁명이 아닌 진화이다.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거나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보완하고 다각화하는 역할을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재 핀테크는 금융 서비스 가운데 일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로 소매 금융 서비스이다. 대출과 파이낸싱, 결제 관련 상품 및 서비스가 여기에 해당된다. 모바일과 전자상거래가 소비자 수요를 견인했던 분야다.”

“대형 금융 기관과 핀테크 신생 창업회사들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대형 금융 기관은 고객 기반이 크다. 또 안정적인 인프라, 자산, 규제 관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신생 창업회사들은 ‘틀에서 벗어난 사고방식’, 기술 전문성,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민첩성을 제공한다. 서로 경쟁하지 않고 협력을 할 때, 금융 서비스와 고객 경험 향상 등 더 큰 성과를 일궈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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