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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오피스와 한판 붙는 구글 앱스, 기업 시장 승자는 누가 될까?

2015.10.20 Blair Hanley Frank  |  IDG News Service
구글이 기업 고객의 입맛에 맞추고자 앱의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힘써 왔으나 다소 부진한 상태다. 기업 고객들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경쟁업체와 장기 제품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구글은 자사와의 계약 만료 후 타사 앱으로 변경하려는 고객들을 붙잡겠다는 생각이다.


사진 출처: Derek Walter

구글 앱스의 해외 판매 부문 총괄인 리치 라오는 기존 고객들에게 재계약을 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재계약을 앞둔 기업 고객들이 기존 계약 만료일까지 구글 앱스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이벤트를 앞으로 6개월간 펼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구글은 신규 기업 고객 유치 차원에서 제품 변경 비용과 관련해 사용자 1인당 최대 25달러(약 2만 8,000원)를 보조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구글의 전략은 글로벌 이동통신사인 티-모바일의 언캐리어(Un-carrier) 전략과 다소 유사하다. 언캐리어는 통신사 이전 시 고객이 지불해야 할 중도해지위약금을 보조해줬던 프로모션으로, 경쟁사의 고객들을 끌어 모으며 성공했다.

구글도 앞서 설명한 유인책을 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실시간 음성 기록과 같은 일반 사용자 맞춤형 기능과 각종 e-디스커버리 지원과 같은 기업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구글 앱스의 품질 개선이 이뤄졌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 같은 전략으로 구글은 계약 기간 중 오피스 365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등 기존 기업 고객 붙잡기에 나선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할 만한 무기를 갖춘 셈이다.

물론 이번 프로모션에 단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고객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용 툴 제공 업체와 현재 맺고 있는 계약이 종료된 후에야 구글 앱스 사용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기본 계약 기간은 1년이지만 요금은 월 단위로 지불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365도 계약 기간 1년에 월간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능 개선 측면에서는 구글의 선전이 예상된다. 크로스 플랫폼과 싱크, 저장, 기타 작업에 활용되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등 구글이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해 온 업무용 툴을 기업 고객들이 선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장애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 엑셀, 아웃룩에 익숙한 직장인들이 많아 난관이 예상된다. 게다가 데스크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글 앱스의 네이티브 앱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라오가 브라우저 밖에서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톱용 앱 개발에는 관심이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기 때문이다(하지만 모순적으로 모바일용 네이티브 앱은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라오는 자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우리 구글은 소비자들이 자사 제품을 계속해서 사용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사람들은 사적으로 지메일, 드라이브, 독스 등 자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직장에 가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같은 홍보 메시지에 무관심한 고객들에게는 제품 변경 시 최대 70%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사용자도 솔깃할 만한 소식이다.

현재 구글은 전 세계 600개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장인 600만 명 이상이 구글 앱스를 사용하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 중 60% 이상은 부분적으로 구글 앱스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앞으로 기업 고객들의 마음이 어디로 향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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