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4

'오픈소스라지만 결국엔 AMG(아마존·MS·구글)로···' 왜?

Matt Asay | InfoWorld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삼총사가 자사 혁신 결과물을 오픈소스로 전환해 독점 서비스로 만들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시장에 막 진입하려는 업체에게 오픈소스 혁신은 전부가 됐다. 

오랫동안 기업 세계에서 오픈소스는 조심스러웠다. 2000년대 초부터 다양한 업체들이 코드를 조금씩 배포하기 시작했다. 매우 가치가 높은 소스 코드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긍정적인 마케팅 효과를 기대했다. 그것은 2007년 스티븐 월리가 썼던 것처럼 무료로 기술을 선물함으로써 해당 업체의 핵심사업 내용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확보하는 일이었다.

대부분 효과가 없었다.

오늘날 오픈소스는 혁신의 주요 원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 기여하는 것에 너무 조심스러워 한다. 가장 인상적인 혁신의 많은 부분은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에서 생겨나고 있다. 특히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버나드 골든은 이들 앞글자를 따 ‘AMG’라고 부른다)를 필두로 텐서플로(TensorFlow), 쿠버네티스(Kubernetes) 등이 더 광범위한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코드가 아닌 운영이 가장 중요한 세계에서 AMG 삼총사는 영업에 지장을 받지 않고도 코드를 전부 기여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얻을 가능성이 높다.

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일까?

혁신 공장은 오픈소스 구축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골든이 지적한 바와 같이 기존의 소프트웨어 선도 업체들 사이에서 성장은 대부분 멈췄다. HPE의 성장률은 1% 미만으로 예상되고 있다. IBM은 혁신을 시사하고 싶을 때 자사 메인프레임 사업 홍보에 나서 왔다. 오라클은 클라우드로의 적극적인 진출에 힘입어 5.5% 성장에 간신히 도달할지 모른다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내다보고 있다.

물론 클라우드는 모든 성장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AMG 삼총사를 모두 합치면 퍼블릭 클라우드 연간 성장률이 약 6%에 달하며 지난 5년간으로 환산하면 무려 600% 성장을 기록했다. 엄청나다.

그런데 실제 중요한 것은 성장이 아니다. 그 모든 성장이 오픈소스 혁신의 든든한 근간을 마련해 준다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다. AMG와 같은 업체들이 커뮤니티에 하는 기여를 바탕으로 공공의 이익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고 여겨진다. 아닌 게 아니라 골든이 강조한 것처럼 AMG 3인방은 “지구상 다른 어떤 사용자나 기술업체에게도 없는 기능이 있으며 이를 활용해 다른 어떤 곳에서도 얻을 수 없는 혁신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골든이 역시 지적한 대로 AMG 혁신은 오픈소스화된다고 해도 대체로 커뮤니티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글이 독보적인 능력을 통해 [자신의 스패너(Spanner)]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제공하는 것과 비슷하게 AMG는 사물인터넷, 이벤트 처리, 머신러닝, 상용 블록체인 응용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이 모두가 AMG만의 분야가 되리라 예측한다. 각 분야는 다른 어떤 상업 기관을 넘어서는 기술 지식과 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GE가 자체 프레딕스(Predix) 사업 호스팅을 접고 AWS 및 애저에 의존하겠다는 의도를 발표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GE조차 산업 규모의 서비스 운영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그 누가 할 수 있겠는가? 소프트웨어에는 아직 활용할 수 있는 엄청난 혁신이 있지만 이는 규모, 투자, 기술 지식의 3박자가 갖춰진 곳, 즉, AMG의 관할 구역이다.

간단히 말해 이 모든 혁신의 결과물은 ‘구입’할 수는 있어도 마음대로 가져다 구축할 수는 없다. 적어도 힘없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렇다.

구글은 자체 스패너 기술을 오픈소스화할지 여부를 심사숙고 중이다. 전 구글 직원이 개발한 코크로치DB(CockroachDB)는 이미 자체 오픈소스 스패너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럴듯하더라도 스패너는 아니다. 스패너는 트루타임(TrueTime)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트루타임은 서로 다른 장소의 자원을 조율해 주는 강력한 기술로서 구글만이 보유하고 있다.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기는 하지만 이들 외에 가능한 자는 지구상에 없다고 보면 된다.

이제 구글의 텐서플로에서 AWS 람다(Lambda), 마이크로소프트의 코스모스 (Cosmos) DB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여러 프로젝트에 걸쳐 스패너를 증대시켜 보자. 이들 회사로부터 코드를 받을 수는 있다(텐서플로의 경우 구글은 이미 코드를 공개했다). 그러나 코드가 있다고 해서 AMG처럼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골든의 화려한 비유를 들어보자. “코드를 공개함으로써 현실적으로 누군가가 스패너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마치 우사인 볼트(Usain Bolt)가 신는 것과 같은 운동화를 주면서 이제 100미터를 9.58초에 뛸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우사인 볼트에게는 탁월한 유전자와 훈련 요법, 생태계, 훌륭한 운동선수가 되겠다는 외골수의 추진력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운동화만 있을 뿐이다.”

10년도 더 전에 (당시 야후에 근무 중이던) 제레미 자워드니는 야후와 구글이 더 많은 코드를 오픈소스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한 필자를 야단친 적이 있다. 코드 오픈소스화는 그가 제대로 지적한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며 그와 구글의 크리스 디보나는 OSCON에서 의미 없는 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야후의 인프라에 긴밀하게 결속된 코드를 잔뜩 공개한다고 해서 그 코드를 야후처럼 운영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좌절감만 맛볼지 모른다.

행동이 일어나는 곳: 더 많은 진입 차선을 오픈소스화
그 이후로 특히 구글은 유용한 방식으로는 물론 수익도 올릴 수 있게 코드를 오픈소스화는 방법을 알아냈다. 서버 덴시티(Server Density) CEO 데이빗 마이튼이 강조한 것처럼, 구글은 텐서플로라는 ‘단일 프레임워크 및 API에 머신러닝을 표준화’한 후 이를 ‘높은 효율성과 낮은 운영비로 관리하게 해주는’ 구글 클라우드라는 서비스로 보완하고자 한다.

텐서플로를 오픈소스화하고 이를 머신러닝이 많은 구글 클라우드로 지원함으로써 구글은 향후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거대한 진입 차선을 오픈소스화한 셈이다.

필자의 질문은 이렇다. 왜 구글은 나머지 코드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가?

간단한 답변은 “그러면 일이 많기 때문”이다. 즉, 구글은 당장 내일이라도 모든 것을 오픈소스화할 수 있고 그래도 매출에 아무 지장을 받지 않지만 코드 자체가 다른 업체와 기업이 매출을 올리는 데는 제한적이다. 초인적인 구글 인프라를 운영하지 않는 힘없는 보통 사람들에게 이를 유용하게 만들려면 구글이 필요한 사전 작업을 모두 해 주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는 오늘날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두가 앞다투어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이다. 꼭 오픈소스의 문제가 아니다. 차라리 오픈소스는 쉬운 문제다. AMG 삼총사가 알아내려고 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그들의 혁신을 그들의 고유 서비스에 대한 오픈소스 진입 차선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회사들이 코드를 팔기 위해 숨겨 두곤 했다. 이제는 상황이 역전되었다. 코드를 대규모로 운영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을 더욱 가치 있게 하려면 코드를 공개해야 한다. 결국 그들 자신을 위해서다.

* Matt Asay는 어도비에서 개발자 생태계를 총괄하고 있다. ciokr@idg.co.kr
 



2017.12.04

'오픈소스라지만 결국엔 AMG(아마존·MS·구글)로···' 왜?

Matt Asay | InfoWorld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삼총사가 자사 혁신 결과물을 오픈소스로 전환해 독점 서비스로 만들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시장에 막 진입하려는 업체에게 오픈소스 혁신은 전부가 됐다. 

오랫동안 기업 세계에서 오픈소스는 조심스러웠다. 2000년대 초부터 다양한 업체들이 코드를 조금씩 배포하기 시작했다. 매우 가치가 높은 소스 코드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긍정적인 마케팅 효과를 기대했다. 그것은 2007년 스티븐 월리가 썼던 것처럼 무료로 기술을 선물함으로써 해당 업체의 핵심사업 내용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확보하는 일이었다.

대부분 효과가 없었다.

오늘날 오픈소스는 혁신의 주요 원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 기여하는 것에 너무 조심스러워 한다. 가장 인상적인 혁신의 많은 부분은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에서 생겨나고 있다. 특히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버나드 골든은 이들 앞글자를 따 ‘AMG’라고 부른다)를 필두로 텐서플로(TensorFlow), 쿠버네티스(Kubernetes) 등이 더 광범위한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코드가 아닌 운영이 가장 중요한 세계에서 AMG 삼총사는 영업에 지장을 받지 않고도 코드를 전부 기여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얻을 가능성이 높다.

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일까?

혁신 공장은 오픈소스 구축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골든이 지적한 바와 같이 기존의 소프트웨어 선도 업체들 사이에서 성장은 대부분 멈췄다. HPE의 성장률은 1% 미만으로 예상되고 있다. IBM은 혁신을 시사하고 싶을 때 자사 메인프레임 사업 홍보에 나서 왔다. 오라클은 클라우드로의 적극적인 진출에 힘입어 5.5% 성장에 간신히 도달할지 모른다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내다보고 있다.

물론 클라우드는 모든 성장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AMG 삼총사를 모두 합치면 퍼블릭 클라우드 연간 성장률이 약 6%에 달하며 지난 5년간으로 환산하면 무려 600% 성장을 기록했다. 엄청나다.

그런데 실제 중요한 것은 성장이 아니다. 그 모든 성장이 오픈소스 혁신의 든든한 근간을 마련해 준다는 생각이 들지 모르겠다. AMG와 같은 업체들이 커뮤니티에 하는 기여를 바탕으로 공공의 이익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고 여겨진다. 아닌 게 아니라 골든이 강조한 것처럼 AMG 3인방은 “지구상 다른 어떤 사용자나 기술업체에게도 없는 기능이 있으며 이를 활용해 다른 어떤 곳에서도 얻을 수 없는 혁신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골든이 역시 지적한 대로 AMG 혁신은 오픈소스화된다고 해도 대체로 커뮤니티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구글이 독보적인 능력을 통해 [자신의 스패너(Spanner)]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제공하는 것과 비슷하게 AMG는 사물인터넷, 이벤트 처리, 머신러닝, 상용 블록체인 응용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이 모두가 AMG만의 분야가 되리라 예측한다. 각 분야는 다른 어떤 상업 기관을 넘어서는 기술 지식과 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GE가 자체 프레딕스(Predix) 사업 호스팅을 접고 AWS 및 애저에 의존하겠다는 의도를 발표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GE조차 산업 규모의 서비스 운영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그 누가 할 수 있겠는가? 소프트웨어에는 아직 활용할 수 있는 엄청난 혁신이 있지만 이는 규모, 투자, 기술 지식의 3박자가 갖춰진 곳, 즉, AMG의 관할 구역이다.

간단히 말해 이 모든 혁신의 결과물은 ‘구입’할 수는 있어도 마음대로 가져다 구축할 수는 없다. 적어도 힘없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렇다.

구글은 자체 스패너 기술을 오픈소스화할지 여부를 심사숙고 중이다. 전 구글 직원이 개발한 코크로치DB(CockroachDB)는 이미 자체 오픈소스 스패너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럴듯하더라도 스패너는 아니다. 스패너는 트루타임(TrueTime)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트루타임은 서로 다른 장소의 자원을 조율해 주는 강력한 기술로서 구글만이 보유하고 있다.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기는 하지만 이들 외에 가능한 자는 지구상에 없다고 보면 된다.

이제 구글의 텐서플로에서 AWS 람다(Lambda), 마이크로소프트의 코스모스 (Cosmos) DB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여러 프로젝트에 걸쳐 스패너를 증대시켜 보자. 이들 회사로부터 코드를 받을 수는 있다(텐서플로의 경우 구글은 이미 코드를 공개했다). 그러나 코드가 있다고 해서 AMG처럼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골든의 화려한 비유를 들어보자. “코드를 공개함으로써 현실적으로 누군가가 스패너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마치 우사인 볼트(Usain Bolt)가 신는 것과 같은 운동화를 주면서 이제 100미터를 9.58초에 뛸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우사인 볼트에게는 탁월한 유전자와 훈련 요법, 생태계, 훌륭한 운동선수가 되겠다는 외골수의 추진력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운동화만 있을 뿐이다.”

10년도 더 전에 (당시 야후에 근무 중이던) 제레미 자워드니는 야후와 구글이 더 많은 코드를 오픈소스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한 필자를 야단친 적이 있다. 코드 오픈소스화는 그가 제대로 지적한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며 그와 구글의 크리스 디보나는 OSCON에서 의미 없는 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야후의 인프라에 긴밀하게 결속된 코드를 잔뜩 공개한다고 해서 그 코드를 야후처럼 운영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좌절감만 맛볼지 모른다.

행동이 일어나는 곳: 더 많은 진입 차선을 오픈소스화
그 이후로 특히 구글은 유용한 방식으로는 물론 수익도 올릴 수 있게 코드를 오픈소스화는 방법을 알아냈다. 서버 덴시티(Server Density) CEO 데이빗 마이튼이 강조한 것처럼, 구글은 텐서플로라는 ‘단일 프레임워크 및 API에 머신러닝을 표준화’한 후 이를 ‘높은 효율성과 낮은 운영비로 관리하게 해주는’ 구글 클라우드라는 서비스로 보완하고자 한다.

텐서플로를 오픈소스화하고 이를 머신러닝이 많은 구글 클라우드로 지원함으로써 구글은 향후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거대한 진입 차선을 오픈소스화한 셈이다.

필자의 질문은 이렇다. 왜 구글은 나머지 코드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가?

간단한 답변은 “그러면 일이 많기 때문”이다. 즉, 구글은 당장 내일이라도 모든 것을 오픈소스화할 수 있고 그래도 매출에 아무 지장을 받지 않지만 코드 자체가 다른 업체와 기업이 매출을 올리는 데는 제한적이다. 초인적인 구글 인프라를 운영하지 않는 힘없는 보통 사람들에게 이를 유용하게 만들려면 구글이 필요한 사전 작업을 모두 해 주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는 오늘날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두가 앞다투어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이다. 꼭 오픈소스의 문제가 아니다. 차라리 오픈소스는 쉬운 문제다. AMG 삼총사가 알아내려고 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그들의 혁신을 그들의 고유 서비스에 대한 오픈소스 진입 차선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회사들이 코드를 팔기 위해 숨겨 두곤 했다. 이제는 상황이 역전되었다. 코드를 대규모로 운영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을 더욱 가치 있게 하려면 코드를 공개해야 한다. 결국 그들 자신을 위해서다.

* Matt Asay는 어도비에서 개발자 생태계를 총괄하고 있다. ciokr@idg.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