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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준비된 크롬, 혼돈 속의 엣지'··· 브라우저별 '플래시 퇴출' 중간 점검

2019.06.21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어도비(Adobe)가 플래시 플레이어를 없애겠다고 발표한 지 2년이 지났다. 수백만 개의 웹사이트에 기여했지만, 보안 전문가에게는 악몽을 선사한 그 플러그인이다. 종종 해커에 악용되면서도 게임 등 일부 용도로는 찬양과 멸시를 동시에 받은 이 기술은 어도비가 "플래시 플레이어의 업데이트와 배포를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이제 2020년 말이면 디지털 쓰레기장에 버려질 신세가 됐다.

어도비의 발표 당시 주요 브라우저 개발업체는 사용자들에게 플래시 퇴출 계획에 대해 일부는 구체적으로, 일부는 모호하게 발표했다. 준비 없이 플래시가 퇴출당하면 이에 대비하지 않은 사이트 운영자는 엄청난 피해를 보고 그 사용자는 공분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플래시 중단 선언 이후 2년이 지난 지금 주요 브라우저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꽤 준비가 잘된 크롬
구글은 차기 버전인 크롬 76부터 기본적으로 플래시를 비활성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상태 그대도 플래시에 대한 지원은 2020년 말까지 유지한다. 기본적으로 플래시가 비활성화된 크롬 76은 7월 30일 또는 6주 후에 등장한다. 플래시 플러그인이 필요한 사이트는 '빠진 퍼즐 조각' 기호와 함께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가 차단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표시된다.
 
크롬 76부터 플래시를 제한하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이 경우 사용자는 별도 설정을 통해서만 플래시를 실행할 수 있다. 설정→고급→사이트 설정→플래시→먼저 묻기에서 명시적으로 플래시를 재활성화해야 플래시를 실행하고 플래시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다. 구글은 버전 76에서 크롬 상단에 "정보 표시줄"이라는 것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사용자가 설정을 통해 플래시를 수동으로 다시 켜면 정보 표시줄이 표시되고 2020년 12월 이후에는 해당 플러그인이 전혀 지원되지 않는다고 경고한다.

파이어폭스는 곧 플래시 제한 예정
현재 파이어폭스는 사용자가 동작을 허용하는 경우 사이트별로 플래시 플레이어를 계속 쓸 수 있도록 허용한다. 또한 사용자가 플래시를 허용할 때 표시되는 팝업에서 "이 결정 기억하기" 옵션을 선택하면 해당 사이트를 계속 기억한다.

그러나 오는 9월 초 모질라는 플래시 플러그인을 만료시키는 다음 단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9월 3일에 공개되는 파이어폭스 69부터 플래시 '항상 활성화' 옵션이 없어진다. 이렇게 되면 플래시 사용을 요청할 때마다 사용자가 허용해야 한다. 이후에는 기본 설정인 "활성화에 관해 묻기"와 "활성화지 않기"만 남게 된다(파이어폭스 사용자 대부분은 "항상 활성화" 설정이 있다는 것도 몰랐을 것이다. 맥OS는 환경설정과 윈도우는 옵션 메뉴에 있는데, 확장기능 및 테마 플러그인→쇼크웨이브 플래시→항상 활성화를 찾으면 된다).

파이어폭스의 계획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모질라는 2020년 초부터 모든 플래시 지원을 중단할 예정이다. 단, 기업용으로 개발된 파이어폭스 ESR(Extended Support Release)은 예외여서, 2020년까지 해당 플러그인을 계속 지원한다. 모질라에 따르면, 현재 파이어폭스가 설치된 시스템의 약 절반(50.8%)에 플래시가 설치돼 있다.
 
파이어폭스 69부터 이 '항상 활성화(Always Active)' 옵션이 사라진다.

혼란스러운 엣지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는 어떨까. 마이크로소프트는 2년 전에는 플래시 지원 중단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엣지 브라우저를 크로미움으로 완전히 마이그레이션하기로 했다. 크롬 브라우저의 기반 기술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결정을 내릴 때 구글의 플래시 지원 중단을 만료 기간까지 고려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크롬의 뒤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굳이 다른 길을 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크로미움 엣지 개발이 완료될 즈음에는 기본적으로 플래시가 비활성화된 크롬 버전 76이 공개된 지 한참 후일 것이므로 엣지도 출시 시기와 상관없이 그렇게 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크로미움 엣지를 제외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IE, Internet Explorer)와 기존 엣지는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에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2019년 중반 혹은 말까지는 이들 브라우저에서 기본적으로 플래시를 비활성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용자가 플래시 콘텐츠를 보려면 브라우저 설정창에서 수동으로 재활성화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 브라우저 모두 아직 이러한 변경이 적용되지 않았다. 엣지 개발 로드맵에서도 힌트를 얻을 수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기능 업그레이드를 공개할 때만 기존 엣지를 업그레이드하므로 다음 변화를 확인할 기회는 윈도우 10의 yymm 표기법에 따른 가을 버전인 1909가 나올 때가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완전한 크로미움 엣지가 공개된 후에도 기존 엣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므로 플래시 만료 시점까지 다양한 브라우저(여전히 윈도우 10 사용자 및 윈도우 7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을 위해 IE도 포함)를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플래시 금지 구역' 사파리
애플과 플래시는 이미 서로를 신경 쓴 적이 없으며, iOS는 항상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운영체제였다. 맥OS(macOS, 전 OS X)는 2010년부터 어도비 플러그인 지원을 중단했고 사용자에게 '알아서' 플래시를 사용하라고 안내했다(반면 크롬 그리고 이후의 엣지는 플래시를 지원했다. 크롬은 2016년 버전 53부터 이런 정책을 폐기했고 이후 플래시는 크롬 사용자가 처음으로 콘텐츠 표시를 요청할 때 백그라운드 상태로 다운로드됐다).
 
애플 사파리의 플래시 대응 정책은 일관되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애플은 2017년 7월 웹키트 블로그를 통해 "애플은 이러한 행보를 완료하기 위해 어도비, 산업 파트너, 개발자와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로는 아무 것도 없다. 사용자가 맥OS에 플래시를 설치하더라도 사파리는 여전히 기본적으로 꺼진 것으로 취급한다. 그리고 사파리는 여전히 각 사이트에서 사용자의 승인을 요구한다(단, 사용자는 해당 사이트에 방문할 때마다 플래시를 구동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 즉, 플래시에 대한 애플의 정책은 바뀐 것이 없다. 사파리가 플래시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입장조차 없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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