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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2014년, “공유 경제를 거부한 해”

2014.12.17 Caitlin McGarry  |  Macworld

‘2014년 한 해동안 우버(Uber), 리프트(Lyft), 에어비앤비(Airbnb) 등의 서비스는 단순한 ‘공유 경제’의 수준을 넘어 기존 경제체제까지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그랬기에 2014년은 한편으로는 다사다난한 해였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돈을 받고 임대하는 공유경제를 살펴보자. 월세가 내기 힘든 사람들은 에어비앤비에서 소파 또는 여분의 침실을 임대할 수 있다. 우버 또는 리프트를 통해 자신의 자가용을 영업 택시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자동차 할부금에 허덕이는 이들에게 있어 매력적인 제안이다.

하지만 이러한 스타트업들이 엄청난 돈을 벌고 새로운 도시로 빠르게 세를 확장하면서 ‘공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급속도로 안 좋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공유에 초점을 두었으나 날이 갈수록 ‘수요가 있다면 무엇이든 제공한다’는 온디맨드(on-demand) 전략으로 바뀌어가는 이들 서비스를 곱지 않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우버의 경우만 해도, 2014년 내내 구설수에 오르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많았다.

과연 이러한 공유 경제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 다시 제자리를 찾고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까? 아지면 이대로 파멸하게 될까? 2015년에는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전지전능한 우버"


우버는 올해 초부터 각 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서비스를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지금도 문제는 계속되고 있고, 우버는 아마 이대로 우울하게 한 해를 마감할 것이다.

특히, 우버는 지난 달 ‘갓 뷰(God View)’라는 실시간 데이터 추적도구를 선보이면서 많은 이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트렸다. 갓 뷰는 우버 서비스가 제공되는 전 세계 도시의 사용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툴이다. 서울 도심 한 가운데에서 어떤 운전자가 누구를 태우고 어디로 이동하는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우버가 탑승자의 승차 기록을 아무런 동의 없이 마음대로 추적, 이용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14일에는 우버 임원 에밀 마이클이 우버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쓴 언론인을 알아내기 위해 100만달러를 들여 뒷조사를 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 마이클은 “기자들의 개인 생활, 가족들을 들여다보고 언론에 그 ‘약’이 어떤 맛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이어 마이클은 우버의 여성 차별 문제를 비판한 판도데일리(PandoDaily)의 사라 레이시 기자를 지목하면서 “그녀의 개인 생활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들에게 불리한 글을 쓴 언론인이나 인물들에 대해 사생활 정보를 적대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우버의 행태는 미국 상원의원 알 프랑켄을 움직이게까지 했다. 프랑켄은 우버 CEO 트라비스 칼라니크에게 서한을 보내 우버의 고객 프라이버시를 무시하는 행태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사회적 논란이 거세지자 칼라니크는 “2015년에는 물의를 빚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는 우버를 애용하는 이들에게 있어 희소식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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