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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애플 동향 '무난한 변화와 가격 상승을 추구하다'

2018.12.17 Jason Cross  |  Macworld


기다리고 기다리던 맥 업데이트

한동안 맥 라인이 다소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때때로 새로운 인텔 프로세서 도입이 늦어 지기도 했고, 주요 제품군들이 아주 약간의 업그레이드만 가미한 채 몇 년 동안 변화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올 해는 달랐다. 우선 거의 2017년 끝자락에 가서야 출시된 아이맥 프로는 사실상 2018년 제품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지난 여름에는 인텔의 커피 레이크 프로세서를 장착한 신형 맥북 프로 라인이 공개되었다. 새로운 프로세서는 코어 카운트를 극적으로 증가시켰다. 15인치 모델은 4코어에서 6코어로, 13인치 모델은 2코어에서 4코어로 증가했다. 또한 T2 칩과 트루 톤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15인치 모델의 경우 베가 그래픽을 탑재했다. 

가을에도 애플의 맥 라인 업그레이드는 계속됐다. 오래도록 기다려 온 맥북 에어 및 맥 미니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것이다. 신형 맥북 에어는 다른 맥 라인 제품들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USB-C 포트와 레티나 디스플레이, 트루 톤, 더 나은 스피커 기능과 애플의 최신 키보드 및 트랙패드가 탑재되었다. 이로 인해 맥북 에어 만의 특별함은 사라졌지만, 2015년 제품을 2018년 가격을 받고 판다는 비난만은 면할 수 있게 되었다. 

맥 미니의 가격은 799 달러로 훌쩍 뛰었지만 그만큼 성능에 있어서는 엄청난 발전을 보여 주었다. 기존 듀얼 코어,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서 8세대 프로세서에 최대 6코어로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퓨전 드라이브는 SSD로 대체되었다. RAM은 더 커졌고, I/O 옵션도 늘어났으며, 그래픽도 훨씬 빨라져 한 손 안에 들어오는 강력한 PC의 요건을 모두 갖추었다. 
 
ⓒ APPLE


하지만 완전히 새로워진 맥북 프로 출시는 아직이다(아마도 2019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또한 전반적인 맥북 디자인 역시 다소의 개선이 필요하다. 애플은 맥 업데이트에 있어서는 서두르는 기색 없이, 성능 및 스펙 상의 개선 위주로 업데이트를 진행해 나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획기적인 변화를 줄 생각은 없어 보인다. 예컨대, 맥에서는 페이스ID가 지원이 어려운 것일까? 왜 그토록 많은 비난을 받은 키보드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아이패드 프로에서처럼, 프로 모션이나 HDR 같은 디스플레이 혁신을 맥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것일까? 애플 프로세서를 장착한, ARM 기반 맥북은?

2018년은 오래도록 기다려 온 맥북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한 해였지만, 모두가 기대했던 만큼의 변화는 없었다. 


사용자들의 불만사항 반영한 iOS 12 업데이트

해마다 열리는 WWDC에서 애플은 새로운 iOS가 열어갈 미래를 소개하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어 왔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은 주요 기능 출시를 몇 달씩 미루게 만드는 버그 등으로 인해 iOS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iOS가 너무 느려요! 알림이 감당이 안 될 정도예요! 애플 맵스가 형편 없어요! 자녀 보호 기능이 필요해요!” 등등, 애플 팬들이 아무리 문제점을 지적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고 팬들은 지쳐갔다.

그러나 iOS 12는 달랐다. 성능 강화에 집중한 결과 오래된 기기들 조차도 마치 새 기기와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이전 iOS 출시와 달리 몇 가지 사소한 문제점들을 제외하면 안정성도 훌륭했다. iOS 12의 새로운 기능들은 그 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이 지적해 왔던 고질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알림이 깔끔하게 정리됐고, 자녀 보호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사진 검색 기능이 향상되었고, 카플레이에서 써드 파티 맵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그룹 페이스 타임이 가능해졌고, 커스텀 애니모티콘(‘미모티콘(Memoji)’)이 추가됐다. 
 
ⓒ APPLE

물론 우리가 원했던 모든 걸 다 주지는 못했지만(예컨대 다크 모드나 좀 더 세련된 볼륨 조절 화면 등), 그래도 최소한 애플이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음은 알 수 있었다. 심지어 애플 지도 조차도 훨씬 개선되었다. 물론 아직도 지도 실행은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리지만 말이다.
 
ⓒ TECHCRUNCH

iOS 13에서는 이러이러한 부분을 개선하면 좋겠다 라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고는 있지만, 그래도 애플이 iOS 12에서 해 낸 일들은 칭찬해 마땅하다. iOS 12는 모바일 운영 체제의 규칙을 새로 썼다거나, 경쟁사 플랫폼에서 본 적 없는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속도와 안전성, 그리고 사용성 측면에서는 iOS 11보다 수 광년 이상 앞서갔다고 평가할 수 있다. 


모든 개선엔 가격 인상이 따른다

제품 측면에서 보면, 애플의 2018년은 여러 가지 반가운, 그러면서도 온건한 정도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한 해였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전선에서 모두 사용자들의 불만사항을 반영해 업데이트를 하되 완전히 새롭거나 예기치 못한 변화는 없었다. 애플 워치 시리즈 4의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과 ECG 기능은 예외적인 경우였다. 

그러나 소비자의 관점에서 보면, 2018년은 딱 하나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가격이다! 지난 해 아이폰 X 출시 이후 거의 모든 애플의 신제품들 가격이 어마어마하게(20% 이상) 인상됐다. 애플의 탑 퀄리티 기기에 웃돈을 지불하는 데 익숙해진 골수 애플 팬들조차도 ‘이건 너무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 IDG

이러한 제품 가격 인상 덕분에 애플은 전 세계 최초 1조 달러 기업이 되었다. 애플 주식이 하락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이러한 가격 인상으로 인해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질 지도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도 주가 하락에 한 몫 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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