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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게, 들키지 않게' 이직 준비하는 IT종사자 처세 꿀팁

2017.11.24 Rich Hein, Sharon Florentine  |  CIO

현재 직장에 다니는 상태에서 새 일자리를 찾는 건 생각보다 까다로운 일이다. 한편으로는 기존에 직장에 다니고 있는 구직자는 새 고용주에게 좀 더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올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조금만 삐끗하면 지금 직장에서도 해고되거나,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채용 시장에서 자신의 평판을 망치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오늘은 기존 직장에 계속 다니면서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려 할 때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최선인가에 대해 알아보자.



1. 정말 이직이 최선인가?
키스톤 어소시에이츠(Keystone Associates)의 상무인 제인 맷슨은 무엇보다 먼저, 지금 직장을 떠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직하지 않고 해결할 방법은 없는지 생각해 보라고 당부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회사에 당신이 깊이 신뢰할 수 있는 매니저가 있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사무실 내 모든 사람에게 편하게 하고 다닐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맷슨은 덧붙였다.

맷슨은 “회사 내부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상대는 당신이 정말,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신의를 지킬 것이라 확신할 수 있는 사람, 당신이 수직적인, 혹은 수평적인 이동을 계획할 때 도움을 주면서도 비밀을 지켜줄 사람이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에스트로 헬스(Maestro Health)의 리크루팅 디렉터 채드 릴리는 “현재 직장에서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이러한 문제를 현재 직장 내에서 해결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 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근무 지역을 바꾸거나, 재택근무를 원한다면 우선 상사에게 이 부분에 대해 건의를 해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어쩌면 회사에서도 원격근무라는 옵션을 나쁘지 않게 보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있는 직장이 완전히 구제 불가능한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함부로 배를 옮겨 타지 말라는 것이다. 다른 부서나 지점으로의 이전이 가능한지, 원격 근무는 안 되는지, 현재의 근무 환경을 보다 보람차고 즐거운 곳으로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해 보았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길 바란다.

더 로이 웨스트 컴퍼니스(The Roy West Companies)의 CEO이자 갤럽의 시니어 과학자인 로이 웨스트에 따르면, 만약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금 직장에서는 답이 없다면, 떠나는 게 답일 수도 있다. 웨스트는 “떠날 때는 최대한 빠르고 조용하게, 품위를 지키며 떠나라. 그리고 절대 뒤돌아보지 말아야 자다. 만약 지금 일하는 회사가, 직원과 회사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인정하지 않는 곳이라면, 이를 인정해주는 다른 일터를 찾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 이야기했다.

2. 옛 직장의 문을 다시 두들겨 보자
만일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마무리를 깔끔하게 잘 하고 나왔다면, 예전 직장의 동료들과 계속해서 연락을 유지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된다. 단적으로 새로운 기회나 자리가 생겼을 때 이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다. 몬스터닷컴(Monster.com)의 커리어 전문 컨설턴트 빅키 샐르미는 예전에 일하던 회사에 다시 돌아가게 될 경우 회사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뿐 아니라 그 회사의 문화나 거기서 사용하는 기술에도 익숙하기 때문에 이직 과정이 더 수월하다고 말했다.

샐르미는 “오늘날 채용은 마치 회전문과 같다. 그리고 이는 분명 긍정적인 현상이다. 예전에 일했던 직원을 다시금 채용함으로써 적응 기간을 단축하고 빠르게 업무에 착수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 직원에 대한 정보를 이미 가지고 있으므로 채용 시에 ‘이 사람은 예전에 일해보니 정말 괜찮았다. 다른 곳에서 경력을 더 쌓고 왔으니, 혹은 새로운 기술이나 경험을 하고 왔으니 예전보다 더 많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맷슨은 예전에 일했던 회사가 아니라도 다시 한번 문을 두들겨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과거 면접을 봤는데 탈락했던 회사나, 일자리 제의가 왔는데 거절했던 회사에 다시 연락해 보는 것은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맷슨은 “그 회사에 연락해 ‘요즘 새로운 일자리를 탐색해 보는 중인데, 예전에 연락 주셨던(혹은 예전에 지원했던) 것이 기억나 다시 한번 문의 드린다. 귀사에 다시 한번 지원해 보고 싶다. 면접 날짜를 잡고 싶다” 등으로 이야기하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3. 시간은 당신 편이다
현재 직장이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일자리를 구하는 중이라면 무엇보다 내가 노리는 직무를 같이 노리는 경쟁자를 최소화하는 게 유리하다. 윈터와이먼(WinterWyman)의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 탐색부서 수석 컨설턴트인 더그 셰이드는 이를 위해서 이직 탐색 시기를 잘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늦여름은 공개적으로 뽑는 자리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반면 구직자의 수는 줄어드는 시기로 이직을 노리기에 적절한 때다.

셰이드는 “이직을 원한다면 8월을 노려라. 많은 이들이 9월은 돼서야 본격적으로 직장 탐색을 시작한다. 여름 휴가가 끝나고, 자녀들이 개학하고 나서야 일자리를 찾는 것이다. 따라서 8월에 이직을 시작하면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4. 구직 사실은 최대한 알리지 말라
상사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은 그다지 현명한 일은 아니지만, 이직이 확정되기 전까지 현재 직장에 안전하게 다니고 싶다면 약간의 거짓말은 필요악일 수 있다. 어떤 회사들은 떠나겠다는 사람 잡지 않는 정책을 고수하기도 하니 말이다. 따라서 현재 구직 중이라는 사실은 정말 꼭 알아야 하는 사람 외에는 이야기하지 말자.

릴리는 “일반적으로, 구직 활동은 조용히 하는 게 좋은 전략이다. 이런 정보를 공개하려면 상사와 정말 탄탄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솔직히,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아무리 믿음이 가더라도 이직에 관한 이야기는 아예 안 꺼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릴리는 덧붙였다. 만에 하나라도 누군가가 비밀을 지키지 않는 날에는 실업자가 됨과 동시에 회사 내에서의 평판도 곤두박질칠 것이기 때문이다.

커리어 전략 전문가이자 코치인 도널드 번즈도 이에 동의했다. 번즈는 “상사에게는 절대로 이직을 고민 중이라는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손에 쥔 일자리를 잃지 않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다른 직장을 물색 중이라는 사실이 회사에 알려지면, 회사로써도 당신을 대체할 인력을 물색하기 시작할 것이다. 결국 해고 통보가 오늘, 내일인 상황이 오게 될지도 모른다. 일단 한 번 그 강을 건너가고 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 내에 이직에 대한 태도나 문화가 어떤지를 알면 얼마만큼 철저히 비밀을 지켜야 하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상사가 먼저 이직을 고민 중이냐고 물어 온다면, 거짓말할 필요는 없다. 릴리는 “회사에서 물어볼 때는 최대한 간략하고 단순한 진실을 말하는 것이 최선이다. 회사에서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면, 어차피 당신은 과거 성과나 행적, 회사 내 평판에 따라 해고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약간 돌려서 말하는 방법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번즈는 “이런 상황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말은 ‘요즘 우리 회사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나 역시 현재 자리에 머물고 싶지만, 조금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 플랜 B를 마련해 놓고 싶었다’ 정도일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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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구직 활동은 개인 시간에 개인 자원으로
현재 일하는 회사 근무 시간에 구직 활동을 한다던가, 그 과정에서 업무 관련 재원을 사용하는 일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적어도 근무 시간 동안만은 현재 직장에 충실하자. 당신이 근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상사나 동료들도 당신에게 다른 속내가 있음을 눈치챌 것이다. 게다가 이런 행위는 무례하고 양심적이지 못하며, 현재 회사는 앞으로도 절대 당신에 대해 좋은 말이나 레퍼런스를 해 주지 않을 것이다.

또 이러한 태도는 구직 중이라는 사실을 들키게 되거나, 최소한 그런 의혹을 사기에 딱 좋은 태도이기도 하다고 릴리는 지적했다. “회사에서 당신의 속내를 알게 되면 당신을 대체할 인력을 물색하기 시작할 것이고, 정말 운이 나쁘면 아직 갈 데가 없는 상태에서 현재 회사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 게다가 이는 당신의 생산성뿐 아니라 팀 전체의 생산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프로젝트 진행 중에 이직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새로운 일이나 프로젝트를 맡기를 꺼리게 될 수도 있다”고 릴리는 말했다.

리크루터들은 이러한 이직 과정의 성격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헤드헌팅 과정을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릴리는 “지금 처한 상황을 리크루터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그들도 근무시간을 피해 면접을 잡는다거나, 점심시간에만 전화를 거는 등 당신을 곤란하게 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력서를 제출할 때 연락 가능한 시간을 따로 기재하면 도움이 된다고 그는 조언했다.

이직 과정을 신중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력서를 회사 이메일로 보낸다거나, 업무용 전화로 다른 회사 리크루터와 연락하는 일도 피해야 한다. 타이밍 안 좋게 걸려온 전화 한 통, 이메일 하나가 현재 나의 포지션까지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 게다가 소셜 미디어 계정에 업무용 이메일 주소를 사용할 경우 퇴사한 후 이메일 주소가 없어지거나 바뀌면 스스로 프로필을 수정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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