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된 애플-1 개인용 컴퓨터가 경매 신기록을 갱신했다. 아직 동작하는 이 컴퓨터는 지난 22일 진행된 경매에서 90만 5,000달러에 낙찰됐다. 당초 추정액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오래된 컴퓨터는 파워 서플라이, 키보드, 디스플레이 등이 내장되지 않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가격에 판매됐다. 구입에 성공한 포드 재단은 이를 헨리 포드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최총 낙찰 금액은 75만 달러였다. 그러나 경매를 진행한 본햄의 커미션과 세금을 포함하면 총 금액은 90만 5,000달러에 달하게 된다. 지난 2013년 5월 동작 가능한 애플-1의 경매 낙찰 금액은 67만 1,000달러였던 바 있다.
본햄은 사전 경매에서 낙찰가를 30만~50만 달러로 추정한 바 있다.
이번 애플-1은 본질적으로 독립형 회로 보드로 애플 공동설립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1976년 수작업으로 제조한 50대의 제품 중 하나다. 그간 두어 명의 컴퓨터 수집가 손을 거쳐 이번 경매에 등장했다. 이 중 한 사람은 제품 상태에 대해 "극상이다. 수정되거나 제거된 부분이 없으면 훌륭히 동작한다"라고 전했다.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로부터 판매된 최초의 컴퓨터는 1976년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소재한 바이트 숍 소유자에게 판매됐다. 당시 판매가는 666.66달러였으며 총 생산량은 약 200대로 추정된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