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우리의 영혼을 보는 창이라면, 구글 검색은 뇌를 보는 창이 될 것이다. 혹은 최소한 지난 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다.
16일 구글은 2015년 최다 검색어 즉, 2014년과 비교해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검색어를 발표했다. 1위는 전 미 NBA 스타인 라마 오돔이다. 지난 10월 성매매업소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많은 관심을 받아, 올해 갑작스럽게 검색량이 많아져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1월 7일 IS의 급습 테러를 당한 샤를리 에브도와 온라인 액션 게임 아가리오(Agar.io), 올해 개봉된 영화 쥬라기 월드, 파리, 영화 퓨리어스 7(Furious 7), 게임 폴아웃 4(Fallout 4), UFC 여자 선수 론다 로우지, 성전환 수술을 한 철인 10종 경기 선수 케이틀린 제너(Caitlyn Jenner),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American Sniper)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이 기사를 읽고 있는 IT 전문가 혹은 IT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일반 소비자 기술과 관련된 인기 검색어가 궁금할 것이다. 구글의 인기 검색어로 본 2015년 화제의 IT 기기를 살펴보자.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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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서피스 프로 4
서피스 프로 4는 2015년 구글 인기 검색어 목록에 유일하게 오른 업무용 태블릿이다. PC월드는 “인텔 스카이레이크 칩, 새로운 타입 커버 키보드, 빠른 SSD 등으로 성능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고 평가한다.
9위 넥서스 6P
순정 안드로이드 경험으로는 넥서스 스마트폰을 따라올 제품이 없다. 올해는 화웨이가 만든 넥서스 6P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린봇(Greenbot)의 플로렌스 이온은 “단순한 최고의 넥서스 폰이 아니라, 현존하는 최고의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폰”이라고 평가했다.
8위 HTC 원 M9
HTC의 최신 대표 모델인 원 M9에 대해, 그린봇의 플로렌스 이온은 “실망스러운 훌륭한 제품”이라는 이중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해에 비해 덜 흥미롭다는 것.
7위 삼성 갤럭시 J5
이 제품은 인도에서만 판매되지만, 그곳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갤럭시 J5의 핵심은 데이터 압축, 백그라운드 데이터 제한 등 사용자들이 데이터와 배터리 사용량을 모두 절약할 수 있는 기능이다.
6위 삼성 갤럭시 노트 5
요즘은 커다란 스마트폰이 대세며, 구글의 인기 검색어도 이를 증명해준다. 컴퓨터월드(Computerworld)의 JR 라파엘은 “세련된 디자인과 빌드 품질, 놀라운 화면, 뛰어난 성능의 카메라 등 갤럭시 S6의 모든 장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곡선형 뒷면 디자인으로 인체공학적 디자인 수준을 높였고, 배터리 사용 시간을 개선시켰다. 사용자의 시각에 따라 아주 큰 장점 또는 작은 보너스 정도가 될 수 있지만, 스타일러스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라고 평가했다.
5위 LG G4
LG G4는 메탈 바디의 유행 속에 ‘가죽’ 소재를 택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카메라에 세밀한 수동 모드가 추가되어 사진 애호가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4위 아이패드 프로
올해 애플은 12.9인치의 커다란 아이패드 프로를 내놨다.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열어두고 작업하기에 안성맞춤이며, 감압식 애플 펜슬 활용에도 좋다. 맥월드(Macworld)는 최고의 아이패드이지만 맥을 대체할 수준은 안된다고 평가했다.
3위 애플 워치
구글의 인기 검색어 10위 안에 든 유일한 스마트워치는 4월에 출시된 애플 워치다. 첫 번째 운영체제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었지만, 하드웨어 자체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2위 삼성 갤럭시 S6
지난 봄에 출시된 삼성의 대표모델 갤럭시 S6가 2위에 올랐다. 그린봇의 플로렌스 이온은 “삼성이 드디어 프리미엄 휴대폰은 프리미엄의 외모와 느낌을 갖추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빠르고 강력하며 배터리가 효율적일 뿐 아니라 필자가 지금까지 사용해 본 최고의 안드로이드 기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1위 아이폰 6s
세계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았다는 것은, 가장 인기있는 제품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애플은 중국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아이폰 6s를 최고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렸다. 맥월드의 제이슨 스넬은 ‘S’ 해에는 혁신이 없다는 통념에 “아이폰 6s와 6s 플러스는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훨씬 빠른 프로세서, 반응이 빨라진 터치ID, 그리고 역사상 가장 큰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변화(3D 터치) 등 크게 업그레이드 되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