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에는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좋은 신기능들이 많다. PC월드가 여러 차례의 기사를 통해 이들 신기능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예를 들어, 눈에 띄지 않는 놀라운 신기능 10가지가 있다. 윈도우 10은 이 10가지 신기능과 가상 데스크탑 지원 등으로 '참을 수 없는' 윈도우의 골칫거리를 해결해 주는 유틸리티 10가지를 쓸모없게 만드는 만드는 기능을 자랑한다. 자세히 살펴보자.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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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윈도우 10에 'PDF 인쇄' 기능이 기본 탑재됐다. 큐트PDF(CutePDF) 같은 써드파티 도구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개인적으로 오랜 기간 큐트PDF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조금 씁쓸한 기분이 든다. 윈도우 앱과 데스크톱 프로그램 모두 기본 인쇄 옵션으로 PDF 인쇄를 지원한다. 데스크톱 소프트웨어의 대화 상자에는 'Microsoft Print to PDF'로 표시된다.
비활성 창을 가리킬 때 스크롤
윈도우의 오랜 단점 가운데 하나는 창에 마우스를 가져가 스크롤을 하려고 할 때 작동이 되지 않는 점이었다. 눈으로 볼 수 있더라도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지 않은 경우에 발생하는 문제였다. 큰 문서를 열어 놓은 상태에서 계산기나 노트패드 등 작은 창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여러 대의 모니터로 작업을 할 때 불편함을 초래했던 문제였다. 물론 위즈마우스(WizMouse)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도움이 됐다.
그런데 윈도우 10에서는 위즈마우스가 필요 없다. OS X와 마찬가지로 비활성 창에서도 마우스를 가져가면 스크롤을 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본 값으로 설정되어 있다. 설정>장치>마우스 및 터치패드로 들어가면 된다.
모니터 별로 디스플레이 크기를 다르게 조정
윈도우는 그 동안 멀티 모니터 구성에 애를 먹였다. 추가시킨 디스플레이를 설정하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더 이상은 아니다. 윈도우 8에서 대부분의 멀티모니터 문제를 해결했다. 윈도우 10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모니터 별로 DPI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저해상도 태블릿에 대형 외장 모니터를 연결하는 시대에 큰 도움이 되는 기능이다. 게다가 4K 디스플레이가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와이파이 센스
일부는 보안 취약점이 드러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들에게 윈도우 10의 와이파이 센스(윈도우 폰 8.1에 뿌리를 둔) 기능은 이동 중에 더욱 편리하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와이파이 센스는 공개 핫스팟, 페이스북과 스카이프, 아웃룩닷컴 등의 연락처와 공유되는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자동으로 연결시켜주는 기능이다.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알아서 암호화 연결을 이용해 처리가 된다. 아주 편리한 기능이다.
그러나 와이파이 센스의 보안이 영 불안하다면, Wi-Fi 센스의 보안 취약점을 걱정한다면, 관련 기능을 비활성화하면 된다.
부활한 원드라이브 연결(Fetch)
윈도우 8.1에서 원드라이브 통합을 처리하는 방식이 바뀌었다. '포인터 파일'을 이용해 PC에 원드라이브에 저장된 파일이 표시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파일을 열어야 실제 다운로드가 된다. 윈도우 10에서는 이 부분이 달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몇 가지 동기화 옵션과 함께 윈도우 7과 윈도우 8 때의 원드라이브 통합 방식으로 회귀했다. 유용한 부수 효과가 발생했다. 윈도우 8.1에서 폐기됐던 유용한 연결(Fetch) 기능이 부활한 것이다.
원드라이브가 설치된 PC의 파일 시스템에 완벽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이다.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지 않은 파일까지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먼저 할 일이 있다. 이 기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시스템 트레이(System Tray)의 원드라이브 아이콘을 오른쪽 클릭해 설정(Setting)을 클릭한다. 그리고 표시되는 창에서 'One Drive를 사용하여 이 PC에 있는 내 파일을 가져올 수 있도록 허용'을 선택한다.
그러면 웹을 통해 원드라이브에 접속할 때마 왼쪽 창에 PC 리스트가 표시된다. 연결시킨 PC를 클릭하면 해당 PC의 파일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 물론 PC가 온라인에 연결된 상태여야 한다. 필요한 파일을 선택한 후, 열기, 다운로드, One Drive에 업로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배터리 절약 모드
윈도우 10에는 모바일 장치에서 시작된 또 다른 편리한 기능 하나가 추가됐다. 배터리 절약 모드이다. 모바일 장치에 탑재된 유사 기능과 비교할만한 배터리 절약 모드는 노트북 컴퓨터의 배터리 잔량이 사전에 설정해둔 기준치에 도달했을 때 활성화된다. 기본값은 20%로 설정되어 있다.
배터리 절약 모드는 백그라운드 기능과 푸시 알림 등을 줄여 시스템의 배터리 수명을 최대한 연장한다. 일부 시스템에서는 버그가 발생할 수 있으며, 아직 도 효율성을 테스트하지 않았다. 기존 데스크톱 프로그램보다는 윈도우 스토어 앱을 백그라운드에서 실행시키는 경우가 많을 때 더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시작>설정>시스템>배터리 절약 모드로 들어가면 된다.
새 명령 프롬프트
Ctrl+V를 이용해 붙여넣기를 할 수 있다는 부분에 관심이 모였다. 그러나 윈도우 10의 명령 프롬프트에는 이 밖에도 유용한 신기능이 많다. 새 명령 프롬프트는 텍스트 선택과 워드 래핑을 기본으로 지원하며, 창의 크기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검은색 배경이 맘에 들지 않을 경우 명령 프롬프트의 투명도를 바꾸는 기능도 도입됐다.
물론 소소한 기능 개선이다. 그러나 명령 프롬프트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환영할만한 기능 개선이다. 명령 프롬프트의 속성에는 다양한 옵션이 들어있다.
다양하게 '출발지'를 선택할 수 있는 파일 탐색기
윈도우 10의 새롭게 바뀐 파일 탐색기의 출발지는 과거와 달리 '내 컴퓨터'가 아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파일과 폴더, 가장 최근 사용한 파일과 폴더를 보여주는 ‘바로 가기’이다. 익숙해지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꽤 유용한 구조이다. 가장 많이 하는 작업이 있는 파일과 폴더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출발지를 내 PC로 바꿀 수도 있다. 파일 탐색기를 열어, 리본 메뉴에서 파일을 클릭해 드롭다운 리스트에서 옵션을 선태한다. 그리고 표시되는 창에서 '파일 탐색기 열기'를 클릭, 드롭다운 메뉴에서 '바로가기'나 '내 PC'를 선택한 후 확인을 누르면 된다.
테스트용으로 앱 로드
윈도우 8에서 가장 큰 우려가 초래됐던 부분은 애플 스토어처럼 폐쇄된 윈도우 스토어였다. 더 좋지 않은 부분은 엔터프라이즈 운영체제를 설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윈도우 스토어 외의 소스에서는 윈도우 앱을 설치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윈도우 10에서는 누구나 구글 플레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외부 소스에서 윈도우 앱을 설치할 수 있다. 시작>설정>업데이트 및 보안>개발자용으로 들어가 테스트용으로 앱 로드를 선택하면 된다. 이후 표시되는 대화창에서 확인을 누르면 끝이다.
'Windows 스토어 외부에서 앱을 설치 및 실행하면 장치 및 개인 데이터가 보안 위험에 노출되거나 장치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앱 테스트용 로드를 켤까요?'라는 경고창이다.
동영상 녹화
윈도우는 아주 오래 전부터 화면 캡처 기능을 지원했다. 윈도우 8에는 윈도우 키와 PrtScr 키를 누르면 그 즉시 사진 폴더에 스크린샷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되기도 했다. 그러나 PC의 동영상을 담는 기능은 없었다. 그런데 윈도우 10에서 이 기능이 도입됐다.
윈도우 10의 게임 DVR 도구를 이용하면 PC 게임을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실행 상태의 윈도우 앱이나 데스크탑 프로그램에서 동영상을 저장할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어떤 앱에서든 윈도우 로고 키와 G를 눌러 엑스박스 앱의 게임 바를 불러올 수 있다. 그런 후 붉은색 고리를 클릭하면 게임 DVR이 동영상을 녹화하기 시작한다. 더 자세한 방법은 링크된 기사를 참고한다.
이전 버전을 더욱 간편하게 확인
윈도우 8에서 파일 히스토리가 윈도우 백업을 대체했다. 윈도우 10에서는 더 유용한 기능 하나가 도입됐다. 파일 버전 히스토리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파일 히스토리를 설정한 후, 파일을 오른쪽 클릭해 속성을 선택한다. 그리고 이전 버전 탭을 누르면 파일 히스토리나 윈도우 시스템 복원 지점이 저장한 파일 버전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해 과거 파일 버전을 쉽게 복원할 수 있다. 파일 히스토리를 활성화시키지 않아도 이전 버전이 표시되지만, 기능이 빈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