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5년 스마트폰 모델 수를 줄일 계획이다. 중국 경쟁사들이 저가형 기기로 시장점유율을 잠식하는 것에 따른 조치다.
회사의 투자자 관계 부문 대표 로버트 이는 뉴욕에서 진행한 프리젠테이션에서 25~30%에 이르는 기종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의 대변인도 이를 공식 확인했다.
삼성은 지난 3분기 23.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저년 동기에는 32.5%였다. 반면 중국 제조사 샤오미는 3위로 뛰어올랐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의 이번 전략에 대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IBK 시큐리티의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가 하락할 것이기는 하지만, 모델 수 감축은 재고 관리 효율성을 높여줘 회사의 수익을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의 추산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달 4,000만 대의 갤럭시 스마트폰 재고를 세일즈 채널에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 제품의 선전에 따른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너무도 많은 변종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축소할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회사가 독자적인 타이젠 소프트웨어보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시스템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올해 초 삼성은 인도 및 러시에서의 타이젠 기반 스마트폰의 출시를 중지해야만 했다. 일본 NTT 도코모, 프랑스 오렌지 등을 포함한 여러 통신사들이 타이젠 기반 제품 출시 계획에서 후퇴했기 때문이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