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야후 CEO가 된 마리사 메이어는 지난 1년 동안 16건 이상의 M&A를 성사시켰고 야후의 업무 문화를 바꾸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위기에 처한 야후의 구원투수로 나선 메이어의 1년간을 행적을 돌아보자.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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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 메이어가 야후를 경영한 지 어느덧 1년이다. 아직 365일 도전해야 하지만 꽤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녀는 섬리와 텀블러 등 16개 이상의 회사를 사들였고 야후의 재정 상황은 나아졌다. 최근 발표한 2분기 재무보고서에서 야후는 약 10개의 제품이 출시됐는데, 이들이 덕분에 이번 분이 순이익이 3억 3,1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2억 2,700만 달러보다 46%나 증가한 금액이다. 하지만 2분기 매출은 114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 줄어들었다. 여기서 메이어가 얼마나 빠르게 순이익 위주의 경영을 해왔는지 알 수 있다.
야후의 CEO별로 본 주가 변동
메이어는 2013년 5월 20일 뉴욕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텀블러 인수에 대해 밝혔다. 야후는 젊은 사용자층에 접근할 수 있도록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야후의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해 새로운 브랜드를 확보하고자 블로그 서비스 업체 텀블러를 11억 달러의 현금으로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M&A가 발표된 시점은 월요일이었는데 발표되자마자 야후의 방문자 트래픽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메이어의 승부수가 이 회사의 매출 상승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메이어와 텀블러 설립자이자 CEO 데이비드 카프.
메이어는 야후에서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그녀는 야후의 캘리포니아 서니 베일의 본사에서 3,000명을 위한 ‘FYI’ 회의를 갖는다. 그녀는 자녀가 있는 여성들에게 4개월을, 남성들에게 2개월 각각 유급 휴가로 제공하며 출산 및 육아 혜택을 확장했다. 가족이 늘어난 직원들은 세탁, 집 청소, 보육 등에 500달러까지 쓸 수 있다.
메이어의 결단 중에는 직원들의 원성을 산 것도 있었다. 올 2월 메이어는 기존 업무 관행과 반대방향으로 가는 정책인, ‘재택 근무 철회’를 발표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의도는 직원들이 집에서 혼자 일하기보다는 사무실에서 좀더 협업하며 일하는 것이 훨씬 더 훨씬 더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는 의미였다.
마리사 메이어는 이민법 개정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다른 CEO들과 논의하기도 했다. 그녀는 대통령이 이민법 개정과 자신의 광범위한 경제적 의제를 어떻게 맞추며 지난 2월 워싱턴 백악관에서 균형 적자를 감소하기 위한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1분기에 야후 메일과 플리커같은 야후 브랜드의 애플리케이션의 일일 사용자 수가 50% 이상 증가했다. 플리커에서 모바일 사진 업로드는 전 분기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메이어는 2013년 1월 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했다.
야후는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 2013년 첫 3개월 동안 야후의 월간 모바일 활성 사용자 수는 처음으로 3억 명을 넘어 섰다. 1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억 명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메이어가 타임스퀘어(Times Square)에서 열린 기자 회견의 발표장면이다.
메이어가 인수한 회사들은 다양하다. 여기에는 비행 보상 애플리케이션 마일와이즈(MileWise), 소셜 조사 서비스 고폴고(GoPollGo), 실행 앱 아스트리드(Astrid), 모바일 비디오 앱 퀴이키(Qwiki), 컨퍼런스콜 업체 론디(Rondee), 뉴스를 요약해주는 섬리(Summly) 등이 있다. 사진은 6월 페이엇빌에서 열린 월마트 연례 주총에서 메이가가 월마트의 이사진으로서 발탁됐을 때다.
사진은 메이어가 2009년 2월 24일 구글 본사가 있는 마운틴뷰에서 찍은 것이다. 당시 메이어는 구글의 검색 제품 및 사용자 경험을 맡는 부사장이었으며 2012년 7월 16일 야후의 최고 경영자로 영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