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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후회 없는 이직을 위한 조언

2017.06.09 Paul Glen  |  Computerworld
지금처럼 취업 시장이 들썩이면 주위로 눈을 돌려 이직을 생각하기 쉽다. 기업이 직원과의 의리를 지키고, 직원이 조직에 충성하던 시절은 지난 지 오래다. 따라서 이직에 대한 기존의 정서적 장벽은 매우 낮아졌다. 재정적인 제약도 비교적 작아졌다. 급여가 상대적으로 좋고 한 달 벌어 한 달 쓰는 사람이 거의 없는 업계에서 일한다는 것은 행운이다. 다른 직종에 비해 그만둘 때의 위험이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직이 쉽다고 해서 꼭 이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하는 업무나 직장 동료 또는 상사를 힘들어하는 사람 중에는 앞길을 정해 두지도 않은 채 충동적으로 그만두는 경우가 너무 많다. 밀레니엄 세대는 일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툭 하면 그만둔다는 평판이 있다(그러한 평판이 적절한지 여부는 학계 연구에 맡기겠다).

물론 업무 내용이나 동료 직원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강하다면 이를 무시하기는 매우 어려울 수 있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 직장에서 매일 마주치는 일에 불공정, 부당, 불쾌 등의 부정적인 인식이 든다면 병적으로 집착하기 매우 쉽다. 이러한 감정을 무시하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오래 버티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단순히 불편하다고 해서 이직을 결심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고자 한다. 전적으로 이기적인 이유로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이 좋은 경우가 많다. 그만두고 싶은 충동을 겪었으나 본인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그만두지 않으면 애초에 위기를 일으켰던 불안감이 크게 줄어드는 경우를 많이 봤다. 계속 일하겠다는 결정을 스스로 내리고 나면 이전에 힘들게 했던 일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자신에게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 보라.
  
도움이 안되는 행동을 반복해서 악화시키고 있는가?
직장을 그만두려고 마음먹었다면 이번 이직이 본인의 경력과 인생 전반에서 유일한 사건인지 아니면 반복되는 행동 패턴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힘든 일이 닥쳤을 때 버티기보다는 도피하는 경우가 많은가? 일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그만둔 적이 있었는가? 친구나 멘토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라. 이 문제에 대해서 자신에게 솔직하되 너무 비판적이어서는 안된다. 어려움을 회피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인간의 반응이다.

만일 이직이 본인 인생에서 반복되는 패턴이라면 그동안 얼마나 도움이 되었으며 앞으로 도움이 될 가능성은 어떠한가? 힘든 시간을 대처하고 헤쳐 나가는 것은 배워야 할 중요한 기술이다. 직장에서 본인을 힘들게 하는 일을 바꿀 수 있도록 협상하는 능력과 바꿀 수 없는 일은 받아들이는 능력을 키운다면 경력과 인간관계에 어떠한 이득을 얻을 수 있을까?

이를 계기로 역경을 회피하기보다는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 이것이 본인의 경력은 물론 사생활에서도 얼마나 중요한 기술인지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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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이 내 경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단기적으로 이번 이직이 이력서상에 어떻게 비칠지 생각해 본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러 직장을 전전한 사람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자리를 맡기기에는 너무 변덕스럽고 충성심과 능력이 부족하다고 여겨졌다. 이직이 일반화된 지금 그러한 오명은 희미해지기는 했지만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근속 기간이 2년 이하인 직장을 여러 곳 거쳤다면 채용 담당자가 보기에는 아무리 잘 봐준다고 해도 진득하게 머물러서 조직에 꾸준히 기여할 사람으로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본인 문제 때문에 퇴사 조치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 엄밀히 말해 유능한 사람은 아니라고 여겨질지도 모른다. 아니면,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프로젝트에 지장을 주거나 불필요한 소동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산성을 떨어뜨린 이력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신기술을 배우거나 경영진 역할을 시도해 보는 데 관심이 있더라도 그러한 기회를 얻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채용 담당자가 이미 시도해 보지 않은 일을 시키기 위해 신입 사원을 채용하는 일이 드물다. 애초에 기대하는 역할을 수행할 기술이 있는 것으로 입증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경영자들은 그들이 알고 있고 신뢰하는 사람에게 새로운 것을 배울 기회를 부여한다. 설사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곧 떠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에게 투자할 가능성은 작다.

물론, 결과와 관계없이 떠나는 것이 맞을 때가 있다. 그러나 충동적으로 그만두기에 앞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심사숙고하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에 도움이 된다. 충동적으로 그만두면 향후 얻을 기회에 생각보다 큰 손해를 입을지도 모른다.

* Paul Glen은 교육 및 컨설팅 기업 리딩 긱스의 대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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