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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보안 참 쉽죠?··· 구글, '안드로이드 L'로 기업 시장 유혹

2014.06.27 Matt Hamblen  |  Computerworld

안드로이드 L에서 주목해야 할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기업 시장을 겨냥한 보안 및 관리 기능이다. 구글역은 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I/O 키노트 발표에서 엔터프라이즈에 초점을 맞춘 보안 및 관리 기능을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삼성 녹스(Knox) 보안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삼성 기기에서만 제공됐던 기능도 적용돼 있다.

구글은 또 기존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도 녹스 보안 기능을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구글의 순다 피차이 부사장은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 녹스를 탑재할 수 있도록 해 준 삼성에 크게 감사한다. 하나의 일관된 우수한 '경험'이 창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터프라이즈 기능을 '안드로이드 포 워크(Android for Work)'라고 부르면서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개인 데이터와 업무용 데이터를 나누는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기업 IT 부문이 업무 목적으로 사용하는 데이터와 앱을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삼성이 2013년 초에 처음 소개한 녹스는 많은 삼성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개인 데이터와 업무 데이터를 분할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피차이는 "전화기를 두 개씩 들고 다니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L에는 개인 사용자와 기업 사용자의 경험을 통합하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세트가 탑재될 예정이다. 완벽한 엔터프라이즈 보안이 구현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기업 업무에 사용되는 앱 일체를 제공하며, 기업을 대상으로 대량 판매도 제공할 예정이고 그는 덧붙였다.

안드로이드는 iOS 등 다른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엔터프라이즈 사용자를 위한 관리성과 보안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피차이는 이런 비판에 대해 포츈 500대 기업의 58%가 ‘구글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슨 의미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아마도 이들 기업들이 일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 또는 크롬북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피차이는 슬라이드를 보여주면서 델, 화웨이, HTC, HP, 레노보, 삼성, 소니, LG, 모토롤라, 에이수스의 기기에 '안드로이드 포 워크'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차기 안드로이드 L에 탑재될 업무 관련 기능들을 조심스레 환영했다. 이들은 23일 구글이 이 부분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었던 바 있다.

제이 골드 어소시에이츠(J. Gold Associates)의 잭 골드 애널리스트는 "여러 주요 플랫폼 가운데 보안 기능이 가장 떨어졌던 플랫폼이 안드로이드였다. 구글이 기업들의 우려를 직접 해결하려 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5월 BYOD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회사인 디바이드(Divide)를 인수했다. 골드는 이 기업 인수가 이번 '듀얼 페르소나(Dual Persona, 한 대의 스마트폰을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나눠 사용하는 기능)' 발표의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고 분석했다.

골드는 듀얼 페르소나 기능이 안드로이드가 iOS를 앞서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애플은 BYOD 확산에 따른 문제 해결책으로 듀얼 페르소나를 검토하지 않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태도를 바꿀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구글 독스에서 워드 문서를 사용
골드는 또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구글 독스에서 원래대로의 워드 문서를 편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피차이의 다른 발표 내용을 환영했다. 구글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그는 "또 하나의 기업 친화형 정책이며, 안드로이드용 오피스 출시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또 기업용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 for Work)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용량을 무제한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사용자에게는 큰 이익이, 박스(Box)와 드롭박스 같은 경쟁 클라우드 스토리지 회사들에게는 위협이 될 만한 계획이다.

엔더를 그룹의 로브 엔더를은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 녹스를 탑재하기로 한 결정은 '큰 발전'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악성 해커들이 이용하기 시작한 새로운 64 비트 루트 키트(root kits)에서 알 수 있듯 전세계적으로 보안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이것이 조만간 녹스 보안 기능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글이 올바른 방향으로 큰 발걸음을 내디뎠지만, 충분할 정도의 보폭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칸타 월드와이드(Kantar Worldwid)의 캐롤리나 밀라네시 수석 연구원은 트윗에서 삼성의 녹스에 감사를 표명한 핀차이를 칭찬하면서, 이는 현재 삼성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더 큰 경쟁에 직면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밀라네시는 구글이 BYOD로 초래된 위협을 겪고 있는 기업 환경에서 안드로이드 경쟁력을 위해, 안드로이드 L 운영체제에 개인 데이터와 업무 데이터를 분할하는 기능을 추가해야 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은 과거 구글과 자신을 분리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구글이 25일 안드로이드 전 제품에 녹스를 탑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것은 어느 정도 놀라운 발표라 할 수 있다.

삼성은 4월부터 타이젠 OS가 탑재된 스마트워치들인 기어 2와 기어 2 네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구글은 25일 늦게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가 탑재된 삼성의 스마트워치인 기어 라이브(Gear Live)를 판매하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구글과 삼성 모두 서로 밀접한 협력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피나치와 다른 구글 임직원들은 키노트를 통해 안드로이드 L의 다른 기능들을 간략히 소개했다. 참고로 많은 이들이 안드로이드 차기 버전의 명칭을 롤리팝이라고 생각했지만, 구글은 그런 명칭을 붙이지 않았다. 차기 안드로이드의 API는 5,000개로, 지금까지 출시된 가장 복잡한 안드로이드 중 하나이다.

안드로이드 L의 놀라운 신기능 중 하나는 웹 링크에서 모든 안드로이드 앱들을 실행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크롬북에 블루투스로 연결된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사용자는 패스워드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사람이라면 연결된 스마트폰을 사용할 권한이 있는 사용자라는 해석에 따른 것이다. 훨씬 쉽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놀라운 기능 및 기술 개선 발표에도 불구하고,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패트릭 무어헤드는 "크게 놀랄 만한 발표는 없었다. 모빌리티와 관련해서는 과거 했던 발언들을 더 잘 포장해 다시 발표하는 발표가 많기 때문이다. L은 더 빠르고, 더 성능이 좋고, 배터리 수명이 길며, 디자인이 뛰어나고, 더 안전하고, 더 자연스레 작동을 시킬 수 있다. 그러나 킷캣 발표 때도 이와 같은 발언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L은 디자인도 개선된다. 더 선명한 색상과 애니메이션 버튼을 사용한다. 또 음영 효과로 애니메이션에 입체감을 줄 수 있다. 구글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안드로이드 L 프리뷰에서 바뀐 디자인인 '머트리얼 디자인(Material Design)을 공개할 예정이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컴퓨터 스크린의 스타일 작업에 필요한 통합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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