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M 개발자 프리뷰에서 발견한 '9가지 신기능'

주요 기능은 아직 이 개발자 프리뷰 버전은 차세대 안드로이드 버전을 실제 테스트 할 수 있는 최초의 기회다. 참고로 이번 프리뷰는 버그와 성능, 배터리 사용시간, 앱 승인 등 '핵심 사용자 경험'에 초점이 맞춰진 버전이며, 아직 구현되지 않은 우수한 기능들이 차후 추가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페이(Android Pay)와 유니버셜 지문 인식 기능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개발 프리뷰 버전은 또 앱 개발자들이 새 운영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개발자 프리뷰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완성도가 그리 높지 않다. 구글이 I/O 무대에서 소개한 '쿨'한 기능들은 거의 모두가 빠져 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테스트 결과 몇 가지 좋은 개선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음은 처음 공개된 안드로이드 M 개발자 프리뷰를 몇 시간 동안 테스트해 발견한 결과들이다.

마침내 간편해진 볼륨 조절 기능 안드로이드 롤리팝의 경우 볼륨 조절 슬라이더가 하나 밖에 없어 다소 불편했었다. 안드로이드 M에서는 이 부분이 개선됐다. 벨소리(Ringtones), 알림(Notifications), 알람(Alarms)의 볼륨을 조절하기 위해 설정(Setting) 메뉴를 뒤질 필요가 없다. 볼륨을 조절하면, 볼륨 조절 슬라이더 하나와 옆 부분에 드롭다운 화살표 하나가 표시된다. 이 화살표를 탭하면 볼륨 조절 슬라이더 3개가 표시된다. 그러나 여전히 무음(Silent) 모드는 빠져있다. 롤리팝(Lollipop)과 마찬가지로 진동(Vibrate)과 방해금지(Do Not Disturb) 모드만 있다.

새로운 세로형 앱 서랍 새 앱을 다운로드 받아 찾을 때마다 앱 서랍(App drawer)을 왼쪽으로 스와이프 하는 것이 귀찮지 않은가? 그렇다면 좋은 소식이 있다. 안드로이드 M에서는 앱의 첫 글자를 기준으로 정렬되는 세로형 앱 서랍이 도입되었다. 또 가장 최근에 이용한 앱 4개가 가장 위에 표시된다. 단 세로 상태에서는 앱 아이콘이 가로로 3개까지만 표시된다.

새로운 '다크' 시스템 테마 숨겨져있었던 기능이다. 그러나 우리는 결국 찾아내고야 말았다. 개발자 옵션(Developer Options) 깊숙이 새로운 테마(Theme) 설정 기능이 숨겨져 있었다. 라이트(Light), 다크(Dark), 오토매틱(Automatic)이라는 옵션이 있다. '오토매틱'이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하여튼 다크 시스템 인터페이스 테마가 탑재된 것이 반갑다. 가장 어두운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면 아몰레이드(AMOLED) 디스플레이의 전력 소모량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이 옵션을 개발자 옵션에 화면 설정으로 옮기기를 기대해 보자.

구글 나우의 나우 온 탭 새 OS에서 가장 쿨한 기능 중 하나가 구글 나우(Google Now)의 '나우 온 탭(Now on Tap)' 기능이다. (검색한 웹 페이지, 듣고 있는 음악, 수신한 메시지 등) 화면에 표시된 정보를 인식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동작하지 않는다. 구글의 키노트 시연을 그대로 따라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구글 플레이 뮤직(Google Play Music)에서 스크릴렉스(Skrillex)의 음악을 재생하면서, 뮤지션인 스크릴렉스의 본명을 물어본 결과다. 이 기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던 유일한 증거는 스크린의 홈 버튼을 길게 눌렀을 때 위의 사진이 뜬 것이다.

아직까지 구현되지 않은 새로운 앱 승인 기능 왼쪽 사진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M에 도입한 새로운 앱 승인 기능의 미리보기 이미지다. 앱을 다운로드 받을 때 승인이나 거부를 할 필요가 없다. 앱을 설치하면 앱이 카메라, 마이크로폰, 위치, 연락처 등 시스템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지 묻게 된다. 이를 별개로 승인할 수 있다는 점이 앞선 버전과의 차이점이다. 즉 앱에 자원 승인이 필요한 이유를 알 수 있을뿐더러, 특정 자원에만 접근하도록 승인해도 앱을 실행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버(Uber)의 카메라 접근을 막을 수 있다. 이 경우에도 문제가 없다. 우버는 사용자의 위치만 알아도 실행되는 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M 개발자 프리뷰를 몇 시간 동안 테스트하면서 새로운 승인 기능이 도입됐음을 증명해주는 대화 상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 써드파티 앱 개발자들이 벌써 이 기능을 구현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구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앱에도 아직까지 이 기능이 구현되지 않았다. 오른쪽 사진처럼 과거와 동일한 승인 화면이 표시됐다.

시스템 UI 튜너 개발자 옵션(Developer Options) 깊숙이 숨겨진 또 다른 기능이다. 안드로이드 M 공식 출시 시점에서는 화면 설정 부분에 표시되기를 기대한다. 개발자 옵션에 '시스템 UI 튜너 보기(Show System UI Tuner)'라는 토글 버튼 하나가 있다. 그 아래 공간은 채워 넣는 것을 까먹은 듯싶다. 아무튼 이 토글 버튼을 활성화시키면, 주 설정 메뉴에 시스템 UI 튜너가 표시된다. 지금 당장은 한 가지 설정만 표시된다. 빠른 설정(Quick Settings)이다. 그러나 메뉴는 맞춤화 할 수 있는 시스템 UI 부분이 추가 등장할 것임을 시사한다. 빠른 설정을 선택하면 빠른 설정 쉐이드 목업(mockup)이 표시된다. 토글을 드랙 앤 드롭해 재정렬하거나, 원하지 않는 항목을 없앨 수 있다. 이런 빌트-인-인터페이스 맞춤화는 순정 안드로이드에 정말로 필요했던 부분이다.

5GHz 핫스팟 지원? 안드로이드는 모바일 핫스팟을 지원한다. 그러나 2.4GHz 와이파이 네트워크 대역이 한계였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은 5GHz 핫스팟을 지원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지만 이에 대응하지 못했었다. 핫스팟 설정 메뉴에서 'AP 대역 설정(Config Ap Band)'라는 새 드롭다운 설정 메뉴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테스트에 사용한 넥서스 6는 5GHz를 지원하는 하드웨어임에도 불구하고 2.4GHz 대역만 표시됐다. 그러나 이 메뉴는 안드로이드 M부터 5GHz 핫스팟을 지원할 것임을 시사한다.

앱 설정 메뉴의 승인 아직까지는 새로운 인-앱 승인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지만 앱 메뉴 깊숙히 자세한 승인 설정이 가능한 기능이 숨겨져 있다. 설정(Setting)>앱(Apps)>고급(Advanced, 우측 상단의 메뉴)으로 들어가면 앱 승인(App permissions) 메뉴를 찾을 수 있다. 이 메뉴에서 8개의 앱 승인 설정 항목을 찾을 수 있다. (카메라 등)하나를 선택하면 해당 자원을 사용할 수 있게끔 승인받은 앱 목록이 표시된다. 그러면 토글 버튼을 이용해 앱의 자원 사용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할 경우 앱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앱 개발자들이 각 자원 사용에 대한 승인을 활성화, 비활성화 할 수 있게끔 앱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어쨌든 좋은 첫 걸음이다.

램(RAM) 사용량을 더 자세히 파악 앱 메뉴의 고급(Advanced) 옵션 항목에 메모리(Memory) 메뉴가 있다. 안드로이드 M은 안드로이드 롤리팝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가장 많은 램을 사용하고 있는 앱을 파악할 수 있으며, 평균 및 최대 램 사용량을 알 수 있다. 또 앱을 탭하면 더 자세한 정보가 표시된다. 정확한 램 사용량과 평균/최대 사용량 등의 정보다. 시스템 자원을 과도하게 소모시키는 앱을 찾는데 큰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