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을 재입력해야 하는 컴퓨터부터 중복 애플리케이션까지, 이들은 바로 IT환경이 잘못돼 가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누구나 개발자에게 기업의 IT 아키텍처 구축을 의뢰하기 전에 엄청나게 머리를 굴리면서 고민을 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컴퓨팅 환경이 성장하면서 유지보수를 맡을 사람에게 의뢰할 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또한 어느 시점에서 상황, 부서 정책, 일반적인 관리 실수 등으로 인해 한 때는 일관성 있던 아키텍처 관리 전략이 한 순간에 개별적이면서 중구남방이 돼 버린 경험도 있을 것이다.
초기 계획에서 벗어난 IT아키텍처를 기업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오늘은 IT아키텍처가 망가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9가지 신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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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 재입력
매뉴얼 재입력이 IT아키텍처가 망가지고 있다는 가장 큰 피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가장 명백한 현상인 것은 사실이다. 호환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들을 연결하기 위한 인터페이스 엔진(Interface Engine)으로서 사람을 고용하는 것은 비용만 들 뿐 아니라 인간성의 말살이라 할 수 있다.
포인트 솔루션의 집합
누구든 업무에서 ‘최고 중의 최고’ 솔루션들을 지원받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업무를 너무 좁게 정의하면 모든 직원들이 업무를 처리할 시간마저도 부족한 상태에서 이를 처리하기 위해 너무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일일이 사용해야 할 것이다.
한편, IT 부서가 이 모든 포인트 솔루션을 연결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다시금 매뉴얼 재입력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중복 애플리케이션
모든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은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일단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좋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한번 더 해결하는 것은 더욱 좋지 않을까?
물론 그렇지만은 않다. 그리고 아직 많은 기업들이 필요치 않은 애플리케이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중복되지만 여전히 각각의 고유한 활용처가 있기 때문이거나 M&A를 통해 성장했지만 모든 것을 하나의 비즈니스로 통합하는 데는 미숙하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 모든 불필요함을 위해 지출한 돈은 완벽한 낭비라고 할 수 있다.
중복 데이터
상이한 애플리케이션이 작업을 위해 동일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독자 여러분에게 2가지 선택이 있다. 애플리케이션에서 동일한 기본 데이터베이스를 지정하거나 분리돼 있는 데이터베이스들을 동기화할 수 있다. 전자는 항상 가능한 것이 아니며, 후자는 꽤나 복잡한 상황을 연출한다.
또는 늘 그렇듯이 매뉴얼 재입력 옵션이 있다.
과도한 인터페이스
중복된 데이터가 있을 때 이 데이터의 동기화를 결정했다면 하나의 인터페이스를 구축해야 한다. 그렇지 않더라도 하나의 시스템에 상이한 시스템으로부터 얻은 결과를 제공해야 한다.
어쨌든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의 수가 늘어날수록 결국 더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게 된다.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되면서 아키텍처는 점차 취약해지며 새로운 기능을 구축하는 대신에 더욱 많은 시간을 인터페이스 관리에 투자하게 된다.
가식적인 통합
이제 세련된 전사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시스템, 또는 서비스 버스(Service Bus), 또는 모든 것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기타 다른 형태의 미들웨어+메타데이터(Metadata)를 이용해 인터페이스 딜레마를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개발자들이 두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첫째, 새롭게 태어난 멋진 시스템은 쉬운 문제를 더욱 쉽게 해결한다. 그리고 둘째, 어려운 문제는 전혀 해결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러분과 논쟁을 벌이는 대신에 거미줄처럼 복잡한 구형 인터페이스를 재구축하고 EAI 시스템 내부에 여러분 몰래 숨겨놓았다.
클루지(Kludge)와 우회
여러분은 지나치게 낮은 견적을 제시한 외부 개발자와 경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기업의 스폰서가 너무 짧은 기한을 설정했는지도 모른다. 또는 솔루션을 잘 구축했지만 프로젝트와 관련된 사업은 망쳤을 수도 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어느 날 일어나보니 시스템의 많은 부분을 임시방편으로 덕지덕지 때워 놓은 것을 발견할 것이다.
여러분이 운이 좋다면 이직 또는 퇴직 전까지 아무도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것이다.
한 물 간 기술
이것은 임무 수행에 필수적이다. 이것은 비즈니스적 필요를 완벽하게 충족시킨다. 도대체 유지보수를 위해 돈을 지출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0년 동안 지원하지 않은 비주얼 베이직으로 무엇인가를 구축했고, 개발된 지 7년이 채 되지 않은 SQL 서버의 어떤 버전도 이것을 읽거나 쓸 수 없으며 이것을 구동할 수 있는 유일한 윈도우 버전에서 드라이버가 없어 현재 생산 중인 프린터를 사용할 수 없을 때가 바로 그 때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유지보수를 위해 돈을 지출해야 하는 이유다.
엄청난 양의 문서
여러분에게 엄청난 경고 메시지가 보인다. 여러분은 기업 기술 아키텍처 관리 그룹을 만들고, 1~2명의 전문가를 고용한다. 그들의 생산성은 막대하다.
여기서 막대하다는 것은 그들이 공개할 수 있는 문서의 양 측면에서 생산성을 측정할 때 그렇다는 것이다. IT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방법은 어떻게 바꿀까? 물론 그들이 바꿀 것이다. 물론 그들이 찍어낸 문서를 다른 모든 사람들이 읽을 수 있고 그들의 업적을 존중하며 그들의 지시를 따를 때만 가능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