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8

스마트홈 매매··· 매도자, 매수자가 감안해야 할 6가지

Scott Hogg | Network World
최근 필자의 이웃 한 명이 집을 팔았다. 주택에는 네스트(Nest) 온도조절기가 설치돼 있었는데, 매매과정을 지켜보니 이것이 나름 문제가 됐다. 구매 희망 가족은 네스트를 남겨두길 원했지만, 판매자인 필자의 이웃은 이것을 새 집으로 옮겨갈 계획이었던 것이다.

그들의 논쟁을 보며 필자에겐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네스트는 집을 구성하는 하나의 설비일까? 아니면 여기저기 옮길 수 있는 가구일까? 가정에 더 많은 사물인터넷 기기가 들어옴에 따라, 더욱 빈번해질 의문이다.

가족 각자의 휴대폰을 넘어 자동차, 조명, 난방, 보안 장치, 출입문, 나아가 냉장고나 커피메이커에까지 다양한 앱을 구동하게 될 시대는 지금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주택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기존에 적용된 모든 계정과 패스워드, SSID,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앱들을 정리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질 것이다. 그리고 소유자의 입장에서는 전주인의 접근권이 완전히 차단됐는지를 검증할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여기 스마트홈 시대를 맞이하면서 감안해야 할 것들을 정리했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1. 스마트 계량기 재설정
새집으로 이사하기 전 매도자는 전기, 가스, 상하수도, 미화 등 지역 공공서비스 사업자에게 연락해 납부 명의자를 변경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와 같은 절차는 아직 전화나 방문을 통해 진행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들이 IoT 계량기를 통해 보다 ‘스마트’해지고 있으며, 에너지 소비 경향이나 절약 방법 등의 정보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선진적 사업자들은 이미 웹 인터페이스나 모바일 앱을 통해 주민들이 서비스 내용을 확인하고 자신의 사용량과 요율, 납부 내역 등을 검토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이 경우 매수자는 시스템을 새롭게 설정하는 한편 로그인 정보를 갱신해야 한다. 매도자의 기존 ID와 비밀번호가 동작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2. 지역 인터넷 사업자 처리
인터넷 서비스는 설비라기보단 TV나 전화망에 보다 가까운 요소다 .기존 거주자는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해지하고, 입주자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신규 가입여부를 결정하면 그만이다.

인터넷 이용에 필요한 홈 라우터나 무선 시스템 등 역시 이사를 가며 챙겨가는 경우가 많다. 일단 주의할 부분은 WAP가 이동하는 경우, 많은 스마트폰 기기와 엮인 SSID 역시 이동하게 된다는 점이다. 조명이나 난방 등 중요한 홈 인프라 시스템이 특정 SSID와 연결돼있는 경우, 입주자는 즉각 모든 시스템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

또 인터넷 사업자(ISP) 변경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가정 내 기존 IoT 기기들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통해 연결된 경우라면 꽤나 복잡한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대부분의 가정에는 NAT/PAT 기능을 수행하며 단일 공용 IPv4 주소를 외향 커뮤니케이션 소스 주소로 사용하는 가정용 공유기를 사용한다. 그리고 기존의 IoT 기기들이 동일한 상태로 인터넷 기반, 혹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결됨에 따라, 이들은 모두 지역 브로드밴드 ISP가 할당한 단일 공공 IPv4 주소에서 송출되는 것으로 자체 인식된다.

반면 IPv6를 이용하는 스마트 기기의 경우, 기기 각각이 고유한 글로벌 주소를 지닌다. IPv6는 NAT66이나 NPTv6 없이도 운용이 가능하기에, 새로운 ISP에 연결되는 경우 이 IoT 기기들의 IPv6 주소는 변경될 것이다. 따라서 IoT 서비스가 주소에 기반해 기기의 위치를 파악하는 경우라면, IP 주소 변경으로 인해 일부 설정 조정 과정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 있다.

결론 : ISP와 공유기 변경은 가정 내 IoT 기기와 관련해 다양한 수작업을 요구할 수 있다. 미리 사용설명서를 준비하고 설정 작업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3. 온라인 IoT 계정 전환
IoT 인프라가 매도 주택에 포함된 경우 전환 과정을 간편하게 진행하는 한가지 방법은 주택 내 모든 IoT 기기와 시스템 계정을 하나의 전용 이메일 계정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이렇게 설정을 해 둘 경우 기존 거주자와 신규 입주자는 해당 계정 정보를 간단히 교환하고, 입주자가 이후 패스워드를 변경하면 모든 양도 과정이 끝나게 된다.

요금제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정기 결제에 사용되는 신용카드나 페이팔 정보가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기 거주인과 입주자가 사전 만남을 가져 관련 이전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

주택 보안 서비스의 경우는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신규 입주자가 해당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길 원한다면, 서비스 공급자에게 전화를 걸어 신규 가입을 하면 된다. 가입된 휴대전화 번호를 변경하고, 원하는 경우 계약 조건을 재설정하면 웬만한 과정은 끝난다. 모바일 앱을 통해 도어락 조작이나 출입 시도를 통보해주는 업체들 역시 있으니 참고해두자.

4. 스마트 설비 업데이트
센서를 활용해 편의성을 증진하고 일과를 자동화 해주는 똑똑한 설비들을 만나기란 즐거운 일이다. 냉장고에 부족한 식재료를 파악해 상점에 주문을 넣어주는 ‘스마트’ 냉장고는 이제 더 이상 상상 속의 무언가가 아니다.

다만 새로 이사를 온 후 기존 시스템을 취향에 맞게 이용하려면, 약간의 업데이트 과정이 필요하다. 기존 거주자의 신용카드로 냉장고를 채우는 불상사를 예방하고 싶다면 말이다.

5. 출입문 등 물리적 보안 설비 확인
전통적인 주택을 매매하며 출입문 열쇠를 전해주듯, 자동 출입 관리 시스템이 적용된 주택을 매매하는 경우에는 모든 원격 통제 권한을 위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최근 출시되는 출입 관리 시스템은 등록된 차량이 진입하는 경우 자동으로 문을 열어주는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것을 본인이 제대로 이용하고, 또 과거의 주인이 임의로 출입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련 디지털 보안 코드를 변경해야 한다.

현관문 등에 특정 인식 서비스가 가입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것을 해지하거나 출입 권한을 양도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일부 가정 보안 서비스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문과 창문, 감시카메라, 접근 및 이동 감지 센서를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여기에 연동된 계정을 회수하는 일 역시 주택 매매 과정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RFID 출입 카드나 모바일 기기 근거리통신(NFC), 혹은 비밀번호 등 시스템에 적용된 출입 수단을 양도받고 잠금 설정,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의 계정과 패스워드를 갱신하는 작업도 잊지 말고 진행해야 한다.

6. 주택 자동화 시스템 재설정
과거의 조명 시스템은 스위치를 켜고 끄는, 꽤나 단순한 방식으로 작동했다. 반면 최근의 조명은 밝기나 채도 등을 웹 인터페이스나 모바일 앱을 통해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매일 아침 설정된 시간에 커피를 내려주는 커피메이커 등 역시 우리의 거주지에 들어온 새로운 도구들이다.

스마트 홈 기기는 크게 장소 정보(주방, 지하실 등)와 사용자 정보(바비의 방 등)를 기준으로 설정이 이뤄진다. 조명 시스템을 예로 들자면 각 공간의 주 사용자의 선호에 따라 조명을 달리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방식이다. 스마트 홈으로 이사를 가는 것은 이런 사소한 시스템 설정까지 새로 해야 하는 과정이다.

많은 주택 자동화 시스템들은 주택에 적용된 다양한 기기를 연결할 허브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허브들은 스마트씽(SmartThings), Z-웨이브(Z-Wave) 지그비(ZigBee) 등 특정 프로토콜을 통해 동작한다. 신규 입주자는 이 허브를 통해 각 스마트 기기의 설정을 관리할 수 있다. 자신의 설정이 적용된 도구인 만큼 이사 과정에서 이것을 챙겨가는 매도자가 많지만, 혹 이전 거주자가 허브를 남겨두고 간 경우라면 신규 입주자는 충분히 시간을 들여 허브가 통제하는 기기가 어떤 것들인지 확인하고 그 설정을 조정해 새집의 네트워크를 스스로에게 맞출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상황을 가정해보자. 새로 이사한 집에는 스마트 화재 감지기가 설치돼있고, 문제상황을 감지한 경우 시스템은 자동으로 지역 소방서에 신고를 접수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그런데 이전 거주자가 시스템에 연결된 허브를 해제 없이 챙겨간 경우라면, 당신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엉뚱한 곳으로 소방차가 출동할 수도 있다. 이처럼 시스템의 위치가 변경된 경우에는 해당 정보 역시 올바르게 갱신돼야 함을 기억하자.

정리하며
이사를 하는 것은 집을 내놓고, 집을 싸 옮기고, 새로운 지역에 적응하는 쉽지 않은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은행이나 행정센터를 오가며 처리해야 할 서류들 역시 만만찮다.
IoT, 스마트 시스템을 해지, 이전, 재설정하는 것은 이런 당신에게 추가적인 수고를 요구하는 과정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주택의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있는 오늘날, 이는 절대 간과할 수 없는 과정인 것 역시 사실이다.

매각, 혹은 매입하려는 주택의 시스템이 상호운용 불가능하거나 단일 중앙 관리 시스템에 묶여있는 방식이라면, 매매 과정에서 각 시스템에 대한 명확한 고려가 필요하다. 다행히 이들 시스템과 그 프로토콜 표준은 점차 통합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는 스마트 홈 시스템의 소유권 이전 과정이 보다 간편해질 것이다. ciokr@idg.co.kr 



2016.11.28

스마트홈 매매··· 매도자, 매수자가 감안해야 할 6가지

Scott Hogg | Network World
최근 필자의 이웃 한 명이 집을 팔았다. 주택에는 네스트(Nest) 온도조절기가 설치돼 있었는데, 매매과정을 지켜보니 이것이 나름 문제가 됐다. 구매 희망 가족은 네스트를 남겨두길 원했지만, 판매자인 필자의 이웃은 이것을 새 집으로 옮겨갈 계획이었던 것이다.

그들의 논쟁을 보며 필자에겐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네스트는 집을 구성하는 하나의 설비일까? 아니면 여기저기 옮길 수 있는 가구일까? 가정에 더 많은 사물인터넷 기기가 들어옴에 따라, 더욱 빈번해질 의문이다.

가족 각자의 휴대폰을 넘어 자동차, 조명, 난방, 보안 장치, 출입문, 나아가 냉장고나 커피메이커에까지 다양한 앱을 구동하게 될 시대는 지금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주택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기존에 적용된 모든 계정과 패스워드, SSID,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앱들을 정리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질 것이다. 그리고 소유자의 입장에서는 전주인의 접근권이 완전히 차단됐는지를 검증할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여기 스마트홈 시대를 맞이하면서 감안해야 할 것들을 정리했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1. 스마트 계량기 재설정
새집으로 이사하기 전 매도자는 전기, 가스, 상하수도, 미화 등 지역 공공서비스 사업자에게 연락해 납부 명의자를 변경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와 같은 절차는 아직 전화나 방문을 통해 진행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들이 IoT 계량기를 통해 보다 ‘스마트’해지고 있으며, 에너지 소비 경향이나 절약 방법 등의 정보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선진적 사업자들은 이미 웹 인터페이스나 모바일 앱을 통해 주민들이 서비스 내용을 확인하고 자신의 사용량과 요율, 납부 내역 등을 검토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이 경우 매수자는 시스템을 새롭게 설정하는 한편 로그인 정보를 갱신해야 한다. 매도자의 기존 ID와 비밀번호가 동작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2. 지역 인터넷 사업자 처리
인터넷 서비스는 설비라기보단 TV나 전화망에 보다 가까운 요소다 .기존 거주자는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해지하고, 입주자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신규 가입여부를 결정하면 그만이다.

인터넷 이용에 필요한 홈 라우터나 무선 시스템 등 역시 이사를 가며 챙겨가는 경우가 많다. 일단 주의할 부분은 WAP가 이동하는 경우, 많은 스마트폰 기기와 엮인 SSID 역시 이동하게 된다는 점이다. 조명이나 난방 등 중요한 홈 인프라 시스템이 특정 SSID와 연결돼있는 경우, 입주자는 즉각 모든 시스템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

또 인터넷 사업자(ISP) 변경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가정 내 기존 IoT 기기들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통해 연결된 경우라면 꽤나 복잡한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

대부분의 가정에는 NAT/PAT 기능을 수행하며 단일 공용 IPv4 주소를 외향 커뮤니케이션 소스 주소로 사용하는 가정용 공유기를 사용한다. 그리고 기존의 IoT 기기들이 동일한 상태로 인터넷 기반, 혹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결됨에 따라, 이들은 모두 지역 브로드밴드 ISP가 할당한 단일 공공 IPv4 주소에서 송출되는 것으로 자체 인식된다.

반면 IPv6를 이용하는 스마트 기기의 경우, 기기 각각이 고유한 글로벌 주소를 지닌다. IPv6는 NAT66이나 NPTv6 없이도 운용이 가능하기에, 새로운 ISP에 연결되는 경우 이 IoT 기기들의 IPv6 주소는 변경될 것이다. 따라서 IoT 서비스가 주소에 기반해 기기의 위치를 파악하는 경우라면, IP 주소 변경으로 인해 일부 설정 조정 과정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 있다.

결론 : ISP와 공유기 변경은 가정 내 IoT 기기와 관련해 다양한 수작업을 요구할 수 있다. 미리 사용설명서를 준비하고 설정 작업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3. 온라인 IoT 계정 전환
IoT 인프라가 매도 주택에 포함된 경우 전환 과정을 간편하게 진행하는 한가지 방법은 주택 내 모든 IoT 기기와 시스템 계정을 하나의 전용 이메일 계정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이렇게 설정을 해 둘 경우 기존 거주자와 신규 입주자는 해당 계정 정보를 간단히 교환하고, 입주자가 이후 패스워드를 변경하면 모든 양도 과정이 끝나게 된다.

요금제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정기 결제에 사용되는 신용카드나 페이팔 정보가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기 거주인과 입주자가 사전 만남을 가져 관련 이전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

주택 보안 서비스의 경우는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신규 입주자가 해당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길 원한다면, 서비스 공급자에게 전화를 걸어 신규 가입을 하면 된다. 가입된 휴대전화 번호를 변경하고, 원하는 경우 계약 조건을 재설정하면 웬만한 과정은 끝난다. 모바일 앱을 통해 도어락 조작이나 출입 시도를 통보해주는 업체들 역시 있으니 참고해두자.

4. 스마트 설비 업데이트
센서를 활용해 편의성을 증진하고 일과를 자동화 해주는 똑똑한 설비들을 만나기란 즐거운 일이다. 냉장고에 부족한 식재료를 파악해 상점에 주문을 넣어주는 ‘스마트’ 냉장고는 이제 더 이상 상상 속의 무언가가 아니다.

다만 새로 이사를 온 후 기존 시스템을 취향에 맞게 이용하려면, 약간의 업데이트 과정이 필요하다. 기존 거주자의 신용카드로 냉장고를 채우는 불상사를 예방하고 싶다면 말이다.

5. 출입문 등 물리적 보안 설비 확인
전통적인 주택을 매매하며 출입문 열쇠를 전해주듯, 자동 출입 관리 시스템이 적용된 주택을 매매하는 경우에는 모든 원격 통제 권한을 위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최근 출시되는 출입 관리 시스템은 등록된 차량이 진입하는 경우 자동으로 문을 열어주는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것을 본인이 제대로 이용하고, 또 과거의 주인이 임의로 출입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련 디지털 보안 코드를 변경해야 한다.

현관문 등에 특정 인식 서비스가 가입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것을 해지하거나 출입 권한을 양도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일부 가정 보안 서비스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문과 창문, 감시카메라, 접근 및 이동 감지 센서를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여기에 연동된 계정을 회수하는 일 역시 주택 매매 과정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RFID 출입 카드나 모바일 기기 근거리통신(NFC), 혹은 비밀번호 등 시스템에 적용된 출입 수단을 양도받고 잠금 설정,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의 계정과 패스워드를 갱신하는 작업도 잊지 말고 진행해야 한다.

6. 주택 자동화 시스템 재설정
과거의 조명 시스템은 스위치를 켜고 끄는, 꽤나 단순한 방식으로 작동했다. 반면 최근의 조명은 밝기나 채도 등을 웹 인터페이스나 모바일 앱을 통해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매일 아침 설정된 시간에 커피를 내려주는 커피메이커 등 역시 우리의 거주지에 들어온 새로운 도구들이다.

스마트 홈 기기는 크게 장소 정보(주방, 지하실 등)와 사용자 정보(바비의 방 등)를 기준으로 설정이 이뤄진다. 조명 시스템을 예로 들자면 각 공간의 주 사용자의 선호에 따라 조명을 달리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방식이다. 스마트 홈으로 이사를 가는 것은 이런 사소한 시스템 설정까지 새로 해야 하는 과정이다.

많은 주택 자동화 시스템들은 주택에 적용된 다양한 기기를 연결할 허브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허브들은 스마트씽(SmartThings), Z-웨이브(Z-Wave) 지그비(ZigBee) 등 특정 프로토콜을 통해 동작한다. 신규 입주자는 이 허브를 통해 각 스마트 기기의 설정을 관리할 수 있다. 자신의 설정이 적용된 도구인 만큼 이사 과정에서 이것을 챙겨가는 매도자가 많지만, 혹 이전 거주자가 허브를 남겨두고 간 경우라면 신규 입주자는 충분히 시간을 들여 허브가 통제하는 기기가 어떤 것들인지 확인하고 그 설정을 조정해 새집의 네트워크를 스스로에게 맞출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상황을 가정해보자. 새로 이사한 집에는 스마트 화재 감지기가 설치돼있고, 문제상황을 감지한 경우 시스템은 자동으로 지역 소방서에 신고를 접수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그런데 이전 거주자가 시스템에 연결된 허브를 해제 없이 챙겨간 경우라면, 당신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엉뚱한 곳으로 소방차가 출동할 수도 있다. 이처럼 시스템의 위치가 변경된 경우에는 해당 정보 역시 올바르게 갱신돼야 함을 기억하자.

정리하며
이사를 하는 것은 집을 내놓고, 집을 싸 옮기고, 새로운 지역에 적응하는 쉽지 않은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은행이나 행정센터를 오가며 처리해야 할 서류들 역시 만만찮다.
IoT, 스마트 시스템을 해지, 이전, 재설정하는 것은 이런 당신에게 추가적인 수고를 요구하는 과정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주택의 모든 것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있는 오늘날, 이는 절대 간과할 수 없는 과정인 것 역시 사실이다.

매각, 혹은 매입하려는 주택의 시스템이 상호운용 불가능하거나 단일 중앙 관리 시스템에 묶여있는 방식이라면, 매매 과정에서 각 시스템에 대한 명확한 고려가 필요하다. 다행히 이들 시스템과 그 프로토콜 표준은 점차 통합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는 스마트 홈 시스템의 소유권 이전 과정이 보다 간편해질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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