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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남의 畵談 | 자기관리 혹은 처세술 2 – 직접조명과 간접조명

2014.03.31 박승남   |  CIO KR


리더십이라는 단어에 대비하여 처세술은 부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쟁이 심한 이 사회에서 살아남아야 리더십도 발휘할 수 있기에, 처세술을 조직사회에서의 생존기술이라 정의하면서,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저는 겸손이라 생각하면서 이 글을 시작합니다.

상사가 좋아하는 부하직원은 어떤 사람일까요? 일 잘하는 사람, 말 잘 듣는 사람, 재미있는 혹은 창의력… 다양한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간의 제 경험과 생각으로 말하면, 내게 이익이 되고 필요한 사람입니다. 일을 잘하는 것, 재기 발랄한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게 도움이 되는 능력과 태도가 기준이라는 것입니다.

상사 A밑에 있는 팀B의 직원 C가 탁월한 성과를 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당연히 C는 자신에 대하여 알리고 보상받고 싶어합니다. 프로젝트 완료보고 때 어떻게 발표할까요? 아마 자신의 공을 알리는 방향으로 발표를 진행할겁니다.

이때, 직접적으로 나를 드러내는 것보다는 간접적인 태도가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조명은 광원에서 우리의 눈으로 직접 빛이 들어오기 때문에 밝고 분명하지만, 곧 눈이 피로해지게 됩니다. 그에 반하여 오른쪽 그림같이 빛을 반사시켜 은은하고 부드럽게 한 간접조명은 사람을 오래 편안하게 합니다.

성과에 대하여 겸손하게, 나의 공을 주변사람으로 돌리고 많은 사람들을 이 성과와 연결시키는 것이 더 길고 좋은 평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꼭 맞는 예는 아니지만, 영업을 잘하는 사람은 고객에게 선물을 해야 할 경우가 생기면 고객 당사자가 아니라 그 사람의 부인을 위한 선물을 드립니다. 그러면 고객은 부인에게 좋은 소리를 듣게 되고 선물에 대하여 훨씬 더 만족하게 된다고 합니다. 여러 사람을 거치는 ‘간접’의 파급 효과입니다.


앞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직원C는 자신의 성과와 더불어, A의 지도와 팀B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고 발표하는 것, 즉, 성과의 공유가 정답입니다. 그 현실적 이유는 A와 B팀의 관점에서는 본인들도 성과의 한 축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고, 그리고 상사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논리로, 우리가 IT프로젝트를 할 때 공은 현업이나 고객에게 돌리고, 과가 있다면 우리 스스로에게 돌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새로운 일을 맡았을 때, 조급하게 ‘나 이렇게 일하고 있어요’라고 성과를 드러내려고 노력하시지 마시고, 나보다는 주변을 내세우십시오.

이순신은 임금보다 뛰어난 평을 들었기에 귀양과 마지막 전투에서 전사하는 길을 걸었고,
한신은 한나라의 승리 후 분위기 파악을 하고 스스로 낙향했습니다.
조직이라는 것, 사람이라는 것이 다 내 생각과 같지는 않기 때문에, 겸손이 곧 현명한 처신이라는 것입니다.

직접조명은 눈부셔서 오래 바라볼 수 없습니다. 은은한 간접조명이 되십시오.
사람들은 간접조명이어도 그 빛이 어디서 나오는 지 다 안답니다.

*박승남 상무는 현재 세아그룹의 IT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이전에는 대교 CIO를 역임했으며,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로 재직하기 전에는 한국IBM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21년 동안 근무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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