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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 애널리틱스 / 오픈소스

'부적절한 행위' 데이터캠프 CEO··· 커뮤니티 실력 행사에 '뒤늦은 퇴진'

2019.05.02 Sharon Machlis  |  Computerworld
온라인 데이터 학습 사이트 데이터캠프(Datacamp)의 설립자이자 CEO 조너선 코넬리슨이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퇴진한다. 지난 2017년 직원과 ‘원치 않은 신체 접촉’을 했기 때문이다. 
 
ⓒ Getty Images Bank

이번 조치는 회사의 초기 대응이 미흡하고 해당 임원에 대한 처벌이 없다는 R커뮤니티의 거센 항의로 시작됐다. 25일 나온 사과문에서 코넬리슨은 회사가 강사로 구성된 별도 자문 회의를 열고, 독립적 외부인이 해당 사건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 회사의 환경과 문화를 전면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자문 회의는 회사가 해당 사건을 내부적으로 인정하고 그의 행동에 일정한 처벌을 하기 위해 여러 달 동안 물밑에서 논의해 왔다. 강사 100여 명이 서명한 서한이 경영진에게 전달된 후 데이터캠프는 ‘데이터캠프 임원진’ 명의의 게시물을 발표했다. 

그러나 위원과 커뮤니티 내의 다른 사람은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봤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피해자에게 사과가 없었고, 피해자가 사과문 발표 전 통지를 받지 않았고, 회사의 누구도 이 사건을 책임지지 않았으며, 여러 날 동안 이 사과문이 검색 엔진의 검색을 차단하는 ‘노인덱스 태그(noindex tag)’로 방치됐다는 점이다.  

데이터캠프에 대한 보이콧 요구가 확산하면서 R스튜디오(RStudio), 샛알데이즈(satRdays) 등의 기업은 일시적으로 데이터캠프와의 협업을 중단했다. 데이터캠프 소속의 많은 강사가 공개적으로 자신의 강좌를 수강하지 말라고 요청했고, 최근에는 몇몇 직원이 소셜 미디어에서 커뮤니티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기에 이르렀다. 

데이터캠프 이사회는 최근 새로운 성명을 내놓았다. 먼저 “우리의 공개적 대응과 이 첫 번째 공식 성명이 크게 지체된 점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이 사건은 2017년 10월 발생했고, 경영진은 이를 1년 이상 묵혔다.

이사회는 성명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커뮤니티로부터 많은 것을 알게 됐고 지난 18개월 동안 충분히 귀를 기울이지 않았음을 인정한다. 코넬리슨은 무기한 무급 정직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민권 운동 변호사로서 성폭력 문제에 전문성을 가진 아누리머 바게이버를 영입해 회사의 환경 및 문화를 전면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회사의 첫 성명에 대한 비판 가운데 하나는 ‘데이터캠프의 일상적 사업에 관여하지 않은 3자에 의한’ 리뷰라는 언급이었다. 이는 회사의 일상적 업무에 관여하지 않지만 경영진의 편에 설 수밖에 없는 투자자가 회사의 조치를 검토할 가능성으로 읽혔다.

노암 로스는 데이터캠프의 강좌를 듣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요청한 프리랜서 강사의 한 사람으로서 이 성명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여러 달 동안 강사들의 적법하고 긴급한 우려가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는 이메일을 통해 “지나치게 오랜 시간 후 회사의 존립 기반인 커뮤니티로부터 엄청난 압력을 받고서야 데이터캠프는 어느 정도 올바른 방향으로 선회했다. 우리는 데이터캠프의 행동을 지켜볼 것이다. 진실성 있다면 CEO의 행동은 물론이고 이후 사건을 최소화하기 위해 성적 위법 행위를 은폐하려고 시도한 결정이 모두 포함돼야 한다. 신뢰를 회복하기는 아직 요원하다. 데이터캠프는 우리 가운데 일부를 영원히 잃었고, 나머지는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데이터캠프 경영진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는 일을 주도했던 프리랜서 강사 줄리아 실지 또한 우려를 내놨다. 그는 이메일에서 “데이터캠프가 강사 자문 위원회에 누구를 초청할 것인지 모르겠다. 조금이라도 신뢰를 하려면 위원회는 데이터 과학 커뮤니티의 신뢰를 폭넓게 받는 사람이어야 한다. 현재 이들 중에는 데이터캠프 지도부에게 여러 달 동안 실망한 사람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달 초 ‘데이터캠프에 보내는 서한’이라는 블로그에서 이러한 실망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피해자인 카라 우는 R커뮤니티에서 잘 알려지고 사랑받는 일원이다. 그는 데이터캠프의 최초 성명이 나온 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피해자임을 인정했다. 회사는 이전까지 문제가 된 임원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주 한 블로그 게시물과 한 언론 보도에서 '조너선 코넬리슨'이라는 이름이 언급됐을 뿐이다.

카라 우는 컴퓨터월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할 수 있는 말은 많은 사람의 지지에 크게 감동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통해 비슷한 상황에 있는 다른 사람도 커뮤니티가 지켜줄 것임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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