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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조직관리 /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CEO 나델라의 취임 100일 성적표 'A 혹은 A-'

2014.05.19 Gregg Keizer  |  Computerworld
현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가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 100일의 성적은 어떠할까? 전문가들은 100일을 ‘자축’한다해도 비난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100일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리더십 변화와 기업 전략 수립 컨설팅 기업 코터 인터내셔널(Kotter International)의 부사장 랜디 오팅어는 “100일 점수로 A 또는 A- 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델라가 스티브 발머의 후임자로 발표된 다음 날, 100일 계획을 수립하여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월, "새로운 CEO로서 첫 100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면서, 경영 정책 방향과 의제를 수립하는 첫 계획을 이행한 미국의 많은 대통령들의 사례를 들었다.

수 개월 안에 의회를 통해 뉴딜(New Deal) 정책을 밀어붙인 프랭클린 D. 루즈벨트의 첫 임기 이후로 전문가들은 정치인들의 취임 후 첫 100일을 리더십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삼고 있다. 이는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3개월 전, 오팅어는 나델라가 첫 100일 동안 해야 할 할일 목록을 밝히면서 새로운 CEO가 자신의 팀을 선택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직면한 기회를 규명하며 이사회를 쇄신하고 임원들뿐만이 아니라 기업 전반에 걸쳐 긴박감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팅어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나델라의 성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팀 선택에 대해서 A를 주고 싶다. 3월 3일 발표 이후로 나델라는 빠르게 의사 결정을 내렸다”라고 지적했다.

그 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임원진 개편을 발표했다. 비즈니스 개발을 지휘하고 CEO 후보로 지명되었던 토이 베이츠와 마케팅 책임자로 한 때 윈도우 책임자였던 타미 렐러가 떠났다. '스크루글드(Scroogled)' 공격 광고의 창시자였던 마크 펜이 CSO(Chief Strategy Officer)로 자리를 옮겼고 크리스 카포셀라는 CMO가 되었다.

이 밖에도 스티븐 엘롭이 마이크로소프트로 복귀했고, 클라우드 그룹의 수장은 스콧 구스리가 되었다. 이 모든 변화가 1개월 안에 이뤄졌다.

오팅어는 "내부인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훨씬 쉽다. 나델라는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모든 움직임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외부인을 선택하는 것은 도박과도 같다. 기업들은 문화가 있고 외부인은 문화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나델라는 발머와는 다르게 설정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방향에 대해서도 오팅어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기업이 직면한 기회를 명확히 파악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A를 주고 싶다. '모바일 우선, 클라우드 우선' 전략은 적절했고, 나델라는 자신이 의도한 바를 사람들이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행동으로 보여주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도 오팅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를 희생하면서까지 애플의 인기 태블릿을 지원할지 여부와 그렇다면 언제 그런 일이 벌어질지에 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아이패드용 오피스 높이 평가했다. 다른 움직임으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스위티(Enterprise Mobility Suite)의 공개, 안드로이드와 iOS로 구동하는 모바일 기기 관리를 위한 툴셋, 스마트폰 및 소형 태블릿의 윈도우 라이선스 무료화 등도 포함되었다.

그리고 지난 주 발표된 애저 관련 소식들은 오팅어가 말한 나델라가 붙잡아야 하는 기회의 일부라 할 수 있다.

오팅어는 이 모든 것들이 나델라의 '모바일 우선, 클라우드 우선' 정책이 현실화된 예라고 지적하면서, '확실히 눈에 띄는 변화'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팅어가 나델라가 만진 모든 것들이 황금을 변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 지난 2월 자신이 말한 나델라의 당면 과제 중 하나인 이사회 개혁에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오팅어는 나델라가 빌 게이츠를 회장 자리에서 몰아내고 고문으로 앉힌 성과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게이츠에게 자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거나 떠나기를 요청할 수 있었다. 나델라는 전자를 선택했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밝혔다. 그 부분이 좋았다. 하지만 그가 이사회에서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A-를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월 스트리트를 포함한 애널리스트들은 나델라가 내부인으로써 게이츠와 발머가 이사회에서 강력한 지위를 유지하는 경우, 그들의 감시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었다. 결과적으로, 이런 전문가들의 우려 때문에 나델라의 선택권이 제한되었다.

여전히 위험은 남아있다. 게이츠는 IBM과 시만텍의 임원 출신인 존 톰슨이 회장 자리를 대신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사회에 잔류하고 있다. 게이츠가 지속적으로 자신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최근에 최대 개인 주주로 부상한 발머도 여전히 잔류하고 있다. "(나델라에게) 최선의 상황은 발머가 떠나는 것이기 때문에 추측은 있을 수 없다"고 오팅어가 말했다.

오팅어는 나델라가 회사 경영진과 일반 사원들에게 긴박감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분석가들은 발머의 임기 중에는 긴박감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 발머의 추락에 대한 보도가 맞다면 발머는 자신의 지위 하에서 느린 변화의 속도 때문에 축출되었을 것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테드 쉐들러는 지난 2월 한 인터뷰에서 "발머가 나간 이유는 이사회가 발머의 생각보다 더욱 빠른 속도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는 직원들을 한계를 넘어 몰아붙일 생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나델라가 더욱 빠른 속도의 진행을 지시 받았는지 아니면 스스로 결정했는지 여부는 논외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이례적인 속도로 움직였다.

100일이 지난 후, 오팅어는 나델라가 엄청난 진전을 이루었다고 믿는다. 눈에 띄는 성과도 있었다. 온라인 구인 & 구직 사이트인 온 글래스도어(On Glassdoor)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중 나델라의 지지율은 지난 목요일 기준으로 전임자와 비교하여 엄청나게 높은 수준인 85%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동안 발머의 지지율은? 암울하게도 39%로 1년 전의 47%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오팅어는 "향후 90일 동안 페이스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진정한 긴박감을 조성하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라며 다음 행보를 기대하면서도, “페이스가 떨어지고 나델라가 관료주의에 묻혀 버린다면, 그가 기존의 문화에 맞서 싸울 수 없으며 전쟁에서 패배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나델라는 이런 추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회사를 모바일 우선 & 클라우드 우선의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오팅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업체들을 인수하면서, 이런 비전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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