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필자는 IDC의 2014년 전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IDC는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기기, 애플리케이션, 소셜 미디어, 빅 데이터를 제3의 플랫폼(Third Platform)으로 총칭하고, 이에 관해 비범한 전망을 내놨었다.
애널리스트의 전망은 통상 애매하고 모호한 용어로 가득하다. 그러나 제3의 플랫폼에 관한 전망은 명확하면서도 완전했다. 이는 신생 업체들이 위협하고, 새로운 세대의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IT세상이 뒤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IDC는 전망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촉구하고 있었다. 제3의 플랫폼을 수용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암울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필자는 IDC의 전망이 IT에서 발생하고 있는 유례 없는 변화를 아주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고 판단했으며, 이후 몇 달이 지났지만 이런 판단을 흔들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3월 칼럼에서 다루지 않은 전망 중 하나는 소수 클라우드 공급업체와 기술로 시장이 집중되면서 개발자 유치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IDC는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클라우드 공급업체들이 가능한 많은 개발자 인재풀을 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발자 풀이 클라우드 공급업체간 전쟁의 승자가 될 수 있는 무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개발자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한 산업이 많지 않다. (레드햇의 CEO 짐 화이트허스트는 이를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 한가지 예를 들면, 올해 VM월드에서는 인프라에만 초점이 맞춰졌으며, 개발자는 '뒷전'으로 취급됐다는 점이다. 중요한 대화는 조금은 적극적인 사람들이 참석한 식사 모임에서 이뤄졌다.
IT아젠다를 결정하는 개발자
절대 틀린 말이 아니다. 작지만 영향력 있는 컨설팅 회사인 레드몽크(RedMonk)의 대표 중 한 명인 스테판 오그래디는 <새로운 킹메이커(The New Kingmakers)>라는 책에서 변화상을 설명했다. 그는 "개발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기획 및 설계 단계 동안 조기에 IT 아젠다를 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IT의 비즈니스 가치가 창조되는 애플리케이션과 직접 관련된 인물이 개발자들이기 때문이다. 그 밖의 모든 것은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성을 전달하는데 필요한 '필요악'이다.
IDC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개발자, 개발자, 개발자, 개발자!" '개발자!'는 (스티브 발머 덕분에) 2014년 제3의 플랫폼 경쟁자들간에 가장 중요한 전략 구호로 부상할 전망이다. 앞으로 20년 동안은 차세대 혁신가들인 개발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업이 해당 산업의 승자가 될 것이다. 개발자를 놓치면, 시장을 잃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