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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를 비용 부서에서 매출 부서로"··· BP가 '자동화'를 활용하는 방식

2018.06.26 Hannah Williams  |  Computerworld UK
오일과 가스 기업인 BP가 자동화와 머신러닝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른바 '인텔리전트 오퍼레이션(intelligent operations)'을 실현하고 운송과 거래 부문의 사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들 사업은 전 세계 28개국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관련 직원은 3000명에 달한다.



BP의 운송 및 거래 부문 CIO 에이먼 어세프는 컴퓨터월드 UK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IT 부서를 비용을 쓰는 부서에서 매출을 만드는 부서로 바꾸고 있다. 자동화 같은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에너지 업계는 디지털화로 인한 혼란에 놓여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거래 사업은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또 상당 부분을 디지털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우리 자신을 일종의 기술 기업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너무 많은 부분을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BP의 전신은 10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영국-페르시아 석유회사(Anglo-Persian Oil Company)'다. 전력과 화학, 금융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운송과 물류는 핵심 서비스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오일과 가스 사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업스트림(upstream), 미드스트림(midstream), 다운스트림(downstream)이다. 업스트림은 오일과 가스를 발견해 개발하는 것을 의미하고, 미드스트림은 거래와 수송을 포함한다. 다운스트림은 원유 정제와 천연가스 처리해 판매하는 사업을 가리킨다. 이 사업에 속한 제품은 윤활유, 디젤유, 가솔린 등이 있다.

어세프의 부서가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미드스트림 사업이다. 제품을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지역을 선정하는 과정에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사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로봇 오토메이션
BP는 신기술을 통해 이미 폭넓게 자동화를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사업 전반에 걸쳐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적용하고 있다. 어세프는 "자동화를 통해 거래소에서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다. RPA를 이용해 반복적인 절차를 처리하는 식이다. 이런 변화는 우리 분석가의 역할을 변화시켰다. 단순 작업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은 시간을 부가가치가 높은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면 데이터셋을 모으는 대신 데이터의 의미를 묻고 해석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쓴다"라고 말했다.

BP는 오토메이션 애니웨어(Automation Anywhere)와 나이스(NICE) 같은 업체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자동화의 장점은 단순히 업무 절차를 단순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프로세스 리스크를 줄이고 작업 전반의 신뢰성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우리의 데이터 레이크(data lake)에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BP의 다른 사업들도 현재 IT 현대화 작업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이 작업을 이끄는 것은 운송과 거래 사업부다. 어세프는 "우리는 거래 분야에서 사업을 하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항상 다른 조직에 앞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실제로 기업 전체를 현대화하기 위한 기본 틀로 우리 부서의 사례를 사용하곤 했다"라고 말했다.


데브옵스
또한, BP는 IT 운영 방식에도 자동화를 적용하기 위해 애자일(Agile)과 데브옵스 문화로 전환했다. BP는 다양한 외부 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스플렁크(Splunk), 앱다이내믹스(AppDynamics), 젠킨스(Jenkins)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기업 전반에 걸쳐 최고의 기술을 보급했다. 동시에 오픈소스도 활용하고 있다. 최근 레드햇(Red Hat)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마이크로서비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했다.

어세프는 "이제 우리는 사실상 매일 라이브할 수 있다. (라이브할) 특정 기능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는 2주마다 새 기능을 라이브 한다. 지속적인 자동화 프로세스가 모든 생산 과정에 녹아 있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생산 과정에 대한 자동화된 접근은 100살 이상된 이 '늙은' 기업에는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어세프는 "우리는 기술 변화를 끊임없이 주시하고 최고의 단일 기술을 선택해 도입하는 방식으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 우리는 아이디어를 가졌고, 동시에 최고의 기술을 가진 업체에 주목하고 있다. 아마존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혹은 수많은 스타트업들은 기술을 가졌지만, 이것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는 없지 않나? 우리는 그들의 기술로 우리 아이디어를 실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BP는 다양한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를 계획 혹은 진행중이다. 이들 애플리케이션 중 일부는 올해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앞으로 당분간은 BP에 계속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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