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만 부행장(이하 김 부행장) : 사용자의 변화가 가장 크다. 은행 상품이 많아지고, 방카슈랑스로 보험상품까지 취급하게 됐다. 영업점 사용자가 PC에 여러 가지 화면을 띄어놓고 업무를 처리하게 되면, 고객이 요청한 정보를 찾는 게 복잡하고 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게 된다. 어떤 영업점 사용자라도 원하는 정보를 바로 찾을 수 있도록 통합했으며 심지어 여신을 처음 접한 사람이라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영업점에서 사용하는 PC화면을 보면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위주로 배치해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은 보이지 않도록 했다. 업무 처리 속도도 크게 개선됐고 사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CIO KR : JB전북은행 차세대시스템의 가장 혁신적인 면은 무엇인가?
김 부행장 : 비즈니스 대응, 코어뱅킹, IT운영, 시스템 운영 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우선 비즈니스 대응 면에서 은행 상품팩토리를 구축하고 금리와 수수료 팩토리를 통합 연계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하면, 신속하게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고객 응대도 빨라진다.
두번째는 코어뱅킹인데, 차세대 100대 과제를 구현하는 코어뱅킹을 개발했다. 세번째는 은행권 최초로 자바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는 시스템 운영면에서 볼 때, 인터페이스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 통합 인터페이스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CIO KR : JB전북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을 자바로 개발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김 부행장 : 현업의 요구가 있을 때마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몇 년을 쓰다 보면 혈류처럼 시스템이 잘 통하는 게 아니라 어디선가 문제가 생기게 된다. 물론 당시에 자바와 C언어에 대해 논쟁이 있었지만, 결국 자바로 결정했다.
자바로 개발했지만, 코볼이나 C언어만 다룰 줄 알고 자바언어를 모르는 개발자라 해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특징이다. JB전북은행은 소스를 직접 코딩하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모델 주도형 구조(MDA)를 적용해 이 MDA 엔진에서 자동으로 자바 소스 코드와 문서를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권에서 자바 도입에 성공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비 자바 전문가들 때문이었는데 JB전북은행은 이 문제를 자바 소스 코드 생성 자동화로 해결한 것이다.
CIO KR :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의 비즈니스 성과는 무엇인가?
김 부행장 : 과거보다 훨씬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하면서 시스템의 속도가 떨어지지 않은 것 자체가 비즈니스 성과로 볼 수 있다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서 회사가 지향하는 소비자 금융 및 금융지주그룹 등 미래 업무 요건을 구현했다는 데 있다. JB전북은행은 지방은행에서 금융지주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반이 되는 비즈니스와 IT인프라를 구축했다.
다음으로는 비즈니스 성과가 향상됐다는 점이다. JB전북은행은 상품, 서비스, 금리 팩토리를 구축하고 채널통합 인프라를 만들었으며 UXB(UI 동선기획) 기반 업무 화면을 통합 및 분할해 워크플로우 기반 화면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세번째로는 IT운영 효율을 높였다는 점이다. IT개발, 운영 생산성을 높이고 IT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켰다. 차세대 개발방식과 운영 프로세스를 적용해 컴포넌트 기반의 재활용성을 높였으며 시스템 인터페이스와 성능도 향상시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