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8

인터뷰 | 동부제철 정철환 IT기획팀장 "스마트워크로 현업에 일조하는 IT 구현"

박해정 | CIO KR
CIO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은 회사에 대해 그만큼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증거다. 동부제철 IT기획팀 정철환 팀장에게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망설임 없이 “스마트워크와 PI”라고 대답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동부제철은 분사와 신규 사업을 확장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냉연 제조에서 열연 코일을 사업을 확장하면서 신규 공장을 짓고 포항의 사업부는 동부특수강을 분사시켰다. 2008년 열연 사업에 진출할 당시, 동부제철은 국내 냉연 가공 기술면에서 독보적인 기업이었다. 국내 철강 시장의 대표 기업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열연에서 출발해 냉연으로 사업을 확장한 사례며 동부제철은 이들과 반대로 냉연에서 출발해 열연으로 영역을 넓혔다.

회사의 변화에 맞춰 ERP를 확장하고 생산관리시스템(MES)과 물류 시스템을 도입했다. 열연 관련 자동화 설비와 제어 관련 시스템, 생산 판매계획 시스템 등도 구축했다. 이 대대적인 IT프로젝트가 올해까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모바일 오피스 환경도 갖췄다. 동부제철 입사 6년째인 2011년에도 그에게는 여전히 할 일이 많다.

철강 시장의 변화가 IT변화 촉구
내부적인 변화 이외에 철강 시장의 변화도 IT변화를 촉구했다. 바로 철강 시장의 변화 주기가 짧아졌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철강의 원료인 철강석의 가격을 연단위로 협상해 결정했지만 이제는 분기별로 협상을 진행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철강의 시황 역시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달라졌다. 철강의 시황이 바뀌면, 수요와 마진에도 변화가 생긴다. 철강 기업들은 시황에 따라 재고를 어느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정한 지, 생산량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 지 등의 고민에 빠졌다.

그 어느 때보다도 철강 시장에서 분석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동부제철은 SAP ERP를 도입하기 전에 경영정보시스템(EIS)을 사용했다. 그러다 별도의 BI를 도입하고자 결정하고 코그노스 솔루션으로 결정했다. 정 팀장은 “얼마 전 참가했던 한 세미나에서 비즈니스 분석, 빅데이터 시대가 왔다고 하는데 미래 예측 분석이 가장 중요한 이슈인 것은 맞다. 이러한 트렌드가 분명 맞긴 하지만,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가기 벅찬 면도 있다”라며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동부제철이 EIS에서 BI로 교체한 시점은 지난해 12월. 아직 1년도 안됐다. 정 팀장은 “특히 BI는 현업이 직접 다양하게 활용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다운받아 엑셀에서 분석하는 게 몸에 익은 현업을 변화시키기란 어려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파워 유저를 중심으로 코그노스 큐브를 교육해 조금씩 사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EIS를 BI로 바꾸면서 왜 EIS 사용이 저조한 지에 대해 내부 임원들에게 의견을 구한 적이 있다. 당시 어느 임원이 ‘정말 궁금한 것은 경쟁사의 현황인데 EIS는 이미 실적 보고서에 다 나와 있는 내용이다’라고 지적했다”라며 정 팀장은 전했다.

대용량 분석이나 비즈니스 분석이 대세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업이 요구하는 분석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IT시스템이 아니라 경쟁사 데이터라는 원천 데이터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게 정 팀장의 말이다.

“경쟁사 원가 동향은 구할 수 없는 데이터”라며 “왜 데이터를 통해서 경영자들이 의사결정에 중요한 도움을 받지 못하느냐를 지적하면 그 점에 공감하면서도 IT가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회의적일 때도 있다”라고 그는 밝혔다. 다만, 앞으로 비정형 분석으로 깊이 있는 통찰력을 찾은 성공사례가 좀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게 정 팀장은 희망 사항이다.

모바일 오피스 안정화, 스마트워크로 확장
정 팀장은 “이미 완성된 모바일 오피스 인프라를 확산하고 여기에 스마트워크 환경을 만들어 보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정 팀장에 따르면, 몇 번에 걸친 프로모션을 통해 그룹 차원에서 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졌으니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데에는 큰 IT투자 없이도 가능하다고. 정 팀장이 스마트워크를 꼭 하고자 하는 데에는 “현업들로부터 ‘정말 편해졌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램도 있다.

현재 동부제철은 그룹웨어를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단계다. 정 팀장이 말하는 스마트워크는 ‘전자결재, 메일, 게시판, 임직원 조회 등처럼 인터페이스만 되면 가능한 업무 이외에 실제 업무를 모바일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동부제철은 기존 시스템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어떤 업무를 모바일로 갈 것인가에 대해 우선순위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향후 3개워 IT중기 전략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 팀장은 “PC 가상화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모바일기기에서도 가능토록 하면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화할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 없으며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모바일기기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 원격지에 있더라도 개인들의 단말기로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정 팀장은 “한 가지 이슈가 있다면, 표준 단말기를 정하는 것이다. 올해에는 PC 가상화를 먼저 추진하고 반응을 살핀 후,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두 두째로 하고자 하는 일은 프로세스 혁신(PI)이다. 정 팀장은 “동부제철이 열연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는 등 큰 변화가 많았다. 그러나 당면 과제들을 먼저 처리하느라 포스코처럼 전사적인 PI를 못했다. 프로세스가 개선되지 않으면 변화를 내재화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PI는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다. 당장 열연 사업에서도 수익을 올려야 하고 이익률도 높여야 하는 게 더 중요한 미션이다. 그러나 PI는 정말 IT가 해야 할 중요한 핵심 과제를 찾고 경쟁력 있는 회사로 발전하고 공헌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최근 CIO들의 고민 중 하나가 IT가 비즈니스와의 접목을 뛰어넘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거나 수익 개선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팀장 역시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IT가 회사의 성장 엔진으로 바꿔야 하는데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라고 덧붙였다.

SI부터 교수, 벤처, 집필 등 다양한 경험
정 팀장은 삼성SDS에서 인천공항공사와 삼성엔지니어링의 SI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이후 컨설팅 업무를 하다 국내에 벤처 열풍이 불었을 때 회사를 나와 그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후 하이트론에서 리눅스 사업을 맡기도 했으며 CCTV의 물리적인 보안 SI사업도 총괄하다 잠시 한양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도 활동했다. 또한 SI 프로젝트 경험을 담은 저서 ‘SI 프로젝트 전문가로 가는 길’을 쓰기도 했다.

그는 “돌이켜 보면, 그 경력들 하나하나가 역량을 키우고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선뜻 “PI를 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정철환 팀장은 삼성SDS,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동부제철 IT기획팀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SI 프로젝트 전문가로 가는 길’이 있으며 삼성SDS 사보에 1년 동안 원고를 쓴 경력이 있다. 오는 9월 7일 모바일월드 2011 컨퍼런스에서 모바일 오피스 업무 구현 사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Jenny_park@idg.co.kr



2011.08.08

인터뷰 | 동부제철 정철환 IT기획팀장 "스마트워크로 현업에 일조하는 IT 구현"

박해정 | CIO KR
CIO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은 회사에 대해 그만큼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증거다. 동부제철 IT기획팀 정철환 팀장에게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망설임 없이 “스마트워크와 PI”라고 대답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동부제철은 분사와 신규 사업을 확장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냉연 제조에서 열연 코일을 사업을 확장하면서 신규 공장을 짓고 포항의 사업부는 동부특수강을 분사시켰다. 2008년 열연 사업에 진출할 당시, 동부제철은 국내 냉연 가공 기술면에서 독보적인 기업이었다. 국내 철강 시장의 대표 기업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열연에서 출발해 냉연으로 사업을 확장한 사례며 동부제철은 이들과 반대로 냉연에서 출발해 열연으로 영역을 넓혔다.

회사의 변화에 맞춰 ERP를 확장하고 생산관리시스템(MES)과 물류 시스템을 도입했다. 열연 관련 자동화 설비와 제어 관련 시스템, 생산 판매계획 시스템 등도 구축했다. 이 대대적인 IT프로젝트가 올해까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모바일 오피스 환경도 갖췄다. 동부제철 입사 6년째인 2011년에도 그에게는 여전히 할 일이 많다.

철강 시장의 변화가 IT변화 촉구
내부적인 변화 이외에 철강 시장의 변화도 IT변화를 촉구했다. 바로 철강 시장의 변화 주기가 짧아졌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철강의 원료인 철강석의 가격을 연단위로 협상해 결정했지만 이제는 분기별로 협상을 진행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철강의 시황 역시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달라졌다. 철강의 시황이 바뀌면, 수요와 마진에도 변화가 생긴다. 철강 기업들은 시황에 따라 재고를 어느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정한 지, 생산량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 지 등의 고민에 빠졌다.

그 어느 때보다도 철강 시장에서 분석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동부제철은 SAP ERP를 도입하기 전에 경영정보시스템(EIS)을 사용했다. 그러다 별도의 BI를 도입하고자 결정하고 코그노스 솔루션으로 결정했다. 정 팀장은 “얼마 전 참가했던 한 세미나에서 비즈니스 분석, 빅데이터 시대가 왔다고 하는데 미래 예측 분석이 가장 중요한 이슈인 것은 맞다. 이러한 트렌드가 분명 맞긴 하지만,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가기 벅찬 면도 있다”라며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동부제철이 EIS에서 BI로 교체한 시점은 지난해 12월. 아직 1년도 안됐다. 정 팀장은 “특히 BI는 현업이 직접 다양하게 활용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다운받아 엑셀에서 분석하는 게 몸에 익은 현업을 변화시키기란 어려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파워 유저를 중심으로 코그노스 큐브를 교육해 조금씩 사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EIS를 BI로 바꾸면서 왜 EIS 사용이 저조한 지에 대해 내부 임원들에게 의견을 구한 적이 있다. 당시 어느 임원이 ‘정말 궁금한 것은 경쟁사의 현황인데 EIS는 이미 실적 보고서에 다 나와 있는 내용이다’라고 지적했다”라며 정 팀장은 전했다.

대용량 분석이나 비즈니스 분석이 대세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업이 요구하는 분석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IT시스템이 아니라 경쟁사 데이터라는 원천 데이터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게 정 팀장의 말이다.

“경쟁사 원가 동향은 구할 수 없는 데이터”라며 “왜 데이터를 통해서 경영자들이 의사결정에 중요한 도움을 받지 못하느냐를 지적하면 그 점에 공감하면서도 IT가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회의적일 때도 있다”라고 그는 밝혔다. 다만, 앞으로 비정형 분석으로 깊이 있는 통찰력을 찾은 성공사례가 좀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게 정 팀장은 희망 사항이다.

모바일 오피스 안정화, 스마트워크로 확장
정 팀장은 “이미 완성된 모바일 오피스 인프라를 확산하고 여기에 스마트워크 환경을 만들어 보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정 팀장에 따르면, 몇 번에 걸친 프로모션을 통해 그룹 차원에서 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춰졌으니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데에는 큰 IT투자 없이도 가능하다고. 정 팀장이 스마트워크를 꼭 하고자 하는 데에는 “현업들로부터 ‘정말 편해졌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램도 있다.

현재 동부제철은 그룹웨어를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단계다. 정 팀장이 말하는 스마트워크는 ‘전자결재, 메일, 게시판, 임직원 조회 등처럼 인터페이스만 되면 가능한 업무 이외에 실제 업무를 모바일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동부제철은 기존 시스템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어떤 업무를 모바일로 갈 것인가에 대해 우선순위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향후 3개워 IT중기 전략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 팀장은 “PC 가상화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모바일기기에서도 가능토록 하면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화할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 없으며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모바일기기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 원격지에 있더라도 개인들의 단말기로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정 팀장은 “한 가지 이슈가 있다면, 표준 단말기를 정하는 것이다. 올해에는 PC 가상화를 먼저 추진하고 반응을 살핀 후,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두 두째로 하고자 하는 일은 프로세스 혁신(PI)이다. 정 팀장은 “동부제철이 열연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는 등 큰 변화가 많았다. 그러나 당면 과제들을 먼저 처리하느라 포스코처럼 전사적인 PI를 못했다. 프로세스가 개선되지 않으면 변화를 내재화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PI는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다. 당장 열연 사업에서도 수익을 올려야 하고 이익률도 높여야 하는 게 더 중요한 미션이다. 그러나 PI는 정말 IT가 해야 할 중요한 핵심 과제를 찾고 경쟁력 있는 회사로 발전하고 공헌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최근 CIO들의 고민 중 하나가 IT가 비즈니스와의 접목을 뛰어넘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거나 수익 개선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팀장 역시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IT가 회사의 성장 엔진으로 바꿔야 하는데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라고 덧붙였다.

SI부터 교수, 벤처, 집필 등 다양한 경험
정 팀장은 삼성SDS에서 인천공항공사와 삼성엔지니어링의 SI프로젝트에 참여했고, 이후 컨설팅 업무를 하다 국내에 벤처 열풍이 불었을 때 회사를 나와 그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후 하이트론에서 리눅스 사업을 맡기도 했으며 CCTV의 물리적인 보안 SI사업도 총괄하다 잠시 한양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도 활동했다. 또한 SI 프로젝트 경험을 담은 저서 ‘SI 프로젝트 전문가로 가는 길’을 쓰기도 했다.

그는 “돌이켜 보면, 그 경력들 하나하나가 역량을 키우고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선뜻 “PI를 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정철환 팀장은 삼성SDS,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동부제철 IT기획팀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SI 프로젝트 전문가로 가는 길’이 있으며 삼성SDS 사보에 1년 동안 원고를 쓴 경력이 있다. 오는 9월 7일 모바일월드 2011 컨퍼런스에서 모바일 오피스 업무 구현 사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Jenny_park@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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