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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아이디어를 매출로 승화시킨 CIO들 '4사의 사례'

2011.05.30 Kim S. Nash   |  CIO

유니온 퍼시픽과 페덱스를 비롯한 기업들의 혁신적 CIO들이 내부 IT를 기업의 수익 창출로 잇는 방법을 소개한다.

린든 테니슨은 2개의 명함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인력 관리 소프트웨어 및 통신 광대역폭 관리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사업가고 다른 하나는 유니온 퍼시픽(Union Pacific)의 CIO다.

테니슨은 이러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어떻게 상용화 했을까? 사실 이는 본래 자산규모 170억 달러인 운송회사가 내부 사용을 목적으로 개발을 진행한 IT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유니온 퍼시픽은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게 됐으며, 이후 4,500억~6,0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다각적으로 검토해 본 뒤, 이것이 ‘돈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라고 유니온 퍼시픽에서 CIO 6년을 포함해 18년 이상 근무해 온 테니슨은 말했다.

내부 효율 증대를 뛰어넘어 상용화로 이어진 사례는 사실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내부 IT 성과물을 시장에 내놓는 것에 특히 우호적인 분위기로 바뀌는 추세다.

액센츄어의 매니징 디렉터 데이빗 소비는 이러한 경향이 발생한 한가지 이유로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기술 진보를 지목했다. 이로 인해 IT 제품과 서비스를 보다 쉽고 저렴하게 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CIO의 영향력 증대와  함께 전략적 사고를 갖춘  CIO들의 등장 또한 이러한 트렌드의 촉매제가 됐다. “CIO가 된다는 것은 더 이상 내부 부서를 운영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들은 비즈니스에 기여하는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내부 분석SW의 시장 출시를 계획 중인 사설 항공 및 보안 서비스 기업 센시스(Sensis)의 CIO 톰 유바는 말했다.


그러나 비즈니스 마인드(business-minded)를 지닌 CIO조차도,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CIO는 상품이 활용될 만한 적절한 시장을 파악해야 하고, 여기에 적절한 가격 책정과 홍보를 통해 이를 소개해야 하며, 소비자들의 어려움을 지원할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CIO는 IT 그룹이 진정한 의미의 판매자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이것이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에 비용적, 인적 타격을 주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준비를 끝마쳤더라도 새로운 수익 창출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기 마련이다. IT 상품이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아직도 머리 속이 혼란스럽다면, 시장에서의 성공을 일궈낸 CIO들의 조언에 귀기울여 보자.

도전하고 있는가?
최근 CIO매거진은 기업에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것을 CIO의 핵심적인 역할로 소개했다. 기업 내부 IT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것 또한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재무제표에 주목하고, 이를 이해하라”고 유바는 강조했다. 그는 훗날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MBA를 취득하고, 재무 지식 습득 및 220 시간의 식스 시그마 트레이닝(Six Sigma training) 등 각종 경력 개발 훈련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식스 시그마 트레이닝을 통해 새로운 업무 관리 과정에서 방생하는 문제를 진단하고 조정해 좀더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페덱스 인포메이션 서비스 CIO 로버트 카터페 덱스 인포메이션 서비스(FedEx Information Services)의 CIO이자 부회장인 로버트 카터는 IT 신기술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낸 인물이다. 수 년 전 페덱스는 무선 네트워킹과 휴대기기를 직원들에게 배치함으로써, 물류 배송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고객들은 자신들의 물건이 언제 발송/수취됐는지, 그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등의 정보에 대해 갈증을 느꼈을까? 굳이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덱스는 고객들에게 발송과 수취 사이의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페덱스는 기술을 활용해 지금까지 필요조차 못느꼈던,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페덱스를 시장의 리더로 만들어준 원동력은 바로 이것이었다.

성공적인 수요 창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카터는 이제 페덱스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의 IT 부문은 이제 엔지니어, 연구원, 소비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페덱스 혁신팀(innovation team)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품의 포장 및 운송에 관한 데이터를 좀더 향상된 방법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센스어웨어(SenseAware)라고 이름 지어진 이 시스템은 특수 센서를 통해 네트워크에 접속함으로써 배송 전 과정을 연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이 센서는 빛, 온도, 제품 위치 등의 정보를 추적하고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섬세한 관리를 요하는 배송품의 상태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테크놀로지는 본래 선박 위치 추적에 사용됐던 페덱스 내부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이다. 카터는 “센스어웨어의 활용범위를 확대시키려고 한다. 현재는 이 기본 기술을 보완하는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페덱스는 고객들이 센스어웨어 데이터를 그들의 기존 공급망 플로우 데이터와 통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이 전체 유통에서의 문제 발생 지점이나 비효율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테면 이 센서는 화물이 선적지에 오래 방치되었다거나, 부패되기 쉬운 상황에 놓여졌다는 사실 등을 감지할 수 있다. 그러면 센서는 매니저에게 경고 이메일을 발송하고, 해당 위치에서의 정보 파일에 문제점을 업데이트한다. 고객사들은 이를 통해 자사 제품의 공급망을 파악하고, 문제를 발견할 수 있게 됐다.

페덱스는 미연방항공국의 승인을 거쳐 항공 배송 수화물에도 센스어웨어 기기를 부착했다. 이제는 공중에서도 상품의 온도, 노출광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카터는 공급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를 통해 페덱스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더욱 높여냈다. 그는 “최적의 기술을 발굴해 이를 비즈니스에 융합시켰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CIO들은 이같은 비즈니스적 안목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액센츄어 소비의 지적이다.

 “전형적인 IT 커리어 개발 과정에서 기술자가 혁신가로 진화하기란 어렵다. 하기 싫어서 안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런 보상이 없기 때문이다. 또 그들에겐 여기에 요구되는 기술이 부족하다. 갖출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소비는 설명했다.

적절한 아이디어를 찾아라
내부 IT를 상용화하는 아이디어는 자연스레 생겨나기도 한다. 유니온 퍼시픽이 일례다. 그들은 몇 년 전 미 전역에 걸친 광섬유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열차와 배차직원, 철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했다.

테니슨은 “이 네트워크에 사용된 추가 기능들은 상업용으로 고안됐다. 즉시 상용화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  철로망에 1,700개의 원격 라디오 타워를 설치했다. 그리고 외부 임대 업체를 통해 타워의 일정 공간을 통신 기업에 대여하기도 했다. 이 역시 새로운 매출을 가능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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