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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가 IT 비용 수백만 달러를 절감한 비결

2016.11.24 Clint Boulton  |  CIO
페덱스가 레거시 기술과 과잉 비용을 줄여 IT 예산 수백만 달러를 절감했다. 클라우드 분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IT의 비용과 기업 활동에 대한 기여를 검토했다. 페덱스 CIO 롭 카터는 이를 '기술적 부채'라고 규정했다. 이를 줄이는 작업은 때로는 '고통스러운 발견'을 동반하는 것이었다.

IT 예산 절감 작업은 지난 2009년 시작됐다. 당시 페덱스는 자체적인 성장과 인수합병으로 배송과 화물, 운영 등 기업 내에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2,600개 이상으로 폭증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카터는 마치 허리케인 추적 도표와 같은 애플리케이션 현황표를 만들어 사내에 공유했다. 1만 4,000개 이상의 자체 제작 인터페이스가 포함된 이 현황표만으로 점점 증가하는 IT 비용과 복잡성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페덱스의 복잡한 애플리케이션 현황

카터는 이달 초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매니지먼트 콘퍼런스에서 "당시 우리는 기업 가치와 IT의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해법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현황표를 만드는 간단한 방법은 해결책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페덱스는 IT를 선도적으로 활용해 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특히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프레드 스미스의 공이 컸다. 그는 기술이 기업 경영의 핵심이라는 것을 깨달은 첫 고위 경영진 중 한 명이었다. 실제로 페덱스는 자동화된 PC 포장 배송 시스템을 처음으로 개발했고, 1990년대 중반에는 웹사이트를 통한 B2B 거래를 가장 먼저 도입했다. 최근에는 화물 추적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센스어웨어(SenseAware)'를 개발해 적용했다.

'기술적 부채' 해법을 찾아서
카터가 이런 전통을 갖고 있는 페덱스의 CIO가 된 것은 지난 2000년이다. 당시는 애플리케이션 환경이 너무 복잡해 서비스가 지연되고 사업 비용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었다. 쉽고 편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았다. 카터는 "당시 우리는 백미러를 보지 않고 앞만 바라보는 데 너무 집중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기술적 부채'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해법을 찾는 실마리는 지난 2010년 앱티오 CEO 서니 쿱타와의 미팅에서 발견됐다. 앱티오는 CIO가 IT 솔루션의 가격 대비 기업 활동에 기여하는 가치를 측정할 수 있도록 돕는 TBM(Technology Business Management) 툴 전문업체이다.

앱티오의 SaaS(Software-as-a-Service) 솔루션은 IT와 재무 데이터를 분석해 가시적인 지표를 산출한다. 이 지표를 이용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관련 다양한 비용의 적정성을 검토할 수 있다.

앱티오는 페덱스의 수많은 앱 각각에 대해 그 비용을 추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각 툴의 개발 및 유지보수 시간, 인프라 운영 비용 같은 데이터를 산출한 것이다. 그 결과 특정 트랜잭션을 비활성화함으로써 4,000MIP를 절감할 수 있었다. MIP은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 관련된 컴퓨팅 측정치이다. 카터는 "앱티오가 제공한 정보는 사내 IT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했다. 비효율성을 줄이고 애플리케이션 혼란을 없앨 수 있는 부문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SOA로 나아가는 길
이후 페덱스는 SOA(Service-Oriented Architecture)를 통한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혁신하기 시작했다. SOA는 애플리케이션 컴포넌트를 통해 느슨하게 연결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전략은 EaaS(Everything-as-a-Service) 접근법의 하나로, 페덱스가 수백 개 앱의 데이터 요청을 한곳에 모아 각 서비스를 통하는 주소 요청과 인증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네트워크와 컴퓨트, 스토리지, 보안을 포함한 기반 인프라스트럭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했다.

동시에 앱티오의 소프트웨어는 페덱스의 항공기 관리 작업에서도 상당한 비효율성을 잡아냈다. 지난 수년간 엔지니어는 항공기를 올라갔다가 내려온 후 골프 카트를 운전해 사무실로 이동하고 이후 재고관리 시스템에 접속해 데이터를 입력하는 절차로 업무를 수행했다. 이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연간 1,000만 달러가 들었다. 카터는 이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 '워크벤치(Workbench)'를 만들었다. 이제 엔지니어가 항공기를 점검한 후 곧바로 태블릿과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게 됐다. 이 소프트웨어의 운영 비용은 연간 200만 달러로 기존의 1/5 수준에 불과했다.

카터는 "우리는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을 끊임없이 찾았고 이를 통해 수백만 달러를 줄었다"라고 말했다. 페덱스는 이렇게 절감한 비용 중 일부를 '트론(TRON)' 같은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트론은 저렴하게 수화물을 추적할 수 있는 블루투스 센서 시스템이다.

중요한 것은 앱티오 소프트웨어가 산출한 데이터가 제품과 프로세서 두 측면에서 페덱스에 다양한 시나리오와 추천 방법을 제안했다는 점이다. 카터는 페덱스가 애자일 개발과 데브옵스 도입을 가속화하면 더 많은 결실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현업과 IT가 합심해 협업하면 기존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고 멋진 성과를 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페덱스는 TBM 분야의 선두업체다. 포천 100대 기업 중 40개가 앱티오를 사용하고 있는데, 페덱스는 이 중 하나이기도 하다. 페덱스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퍼스트 아메리칸, 프리디 맥, 스탠리 블랙 & 데커 등이 IT 비용과 기업 가치 사이의 가시성을 얻기 위해 앱티오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카터는 아직 이런 여정을 시작하지 않은 기업을 위해 몇 가지 조언을 내놓았다. 그는 "시작하라. 환경이 복잡할수록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는 산업 전체가 IT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더 성숙해지는 가치 있는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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