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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캐피탈이 '슬랙(Slack)'에 열광하는 이유··· 지속성은?

2015.04.21 Katherine Noyes  |  IDG News Service
이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 신생 기업의 평가 가치는 6개월 만에 11억 2,000만 달러에서 28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슬랙이 2014년, 회사 이름을 딴 팀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슬랙’을 출시하기 전까지 이 회사는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스타트업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슬랙 출시와 함께 일약 ‘유니콘 클럽(평가액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 모임)’의 멤버로 등극했다.

작년 10월 슬랙의 평가액이 11억 달러에 이르자 많은 이들이 놀랐다. 그러나 이번 주는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슬랙이 이미 수령한 투자금 1억 8,000만 달러에 더해 이번 투자자 모집에서 1억 6.000만 달러를 추가로 더 투자 받았으며, 평가액이 28억 달러를 기록했던 것이다.

기존 투자자로는 액셀 파트너스(Accel Partners), 안드레센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 더 소셜+캐피털 파트너십(The Social+Capital Partnership), 구글 벤처스, 그리고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바이어스(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 등이 있었다.

여기에 더해 호라이즌스 벤쳐스(Horizons Ventures),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로지(DST 글로벌), 인덱스 벤쳐스(Index Ventures), 스파크 캐피털 그로스(Spark Capital Growth) 그리고 인스티튜셔널 벤쳐 파트너스(Institutional Venture Partners) 등이 슬랙에 투자하겠다고 나섰다.

기업용 SaaS인 슬랙은 실시간 메시징, 아카이브 및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슬랙의 목표는 이메일을 제치고 주요 통신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무료 라이트 버전을 사용해 볼 수도 있고, 사용자 한 명당 월 6.67달러에 유료 버전도 존재한다.

슬랙에 따르면 현재 매일 75만 명의 유저가 슬랙을 활발히 이용 중이며 이들 중 20만 명은 유료 고객이다. 전체 사용자 및 유료 사용자 수 모두 올 해 들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슬랙 사는 밝혔다. 어도비, 뉴욕 타임즈, 버즈피드, 라이브 네이션, HBO, 페이팔 등의 기업에서 슬랙을 이용 중이다.

인덱스 벤쳐스(Index Ventures)의 파트너이자 회사 투자금 옵서버로 슬랙 이사회에 참여한 마이크 볼피는 슬랙에 대해 “메시징에 대한 전혀 새로운 차원의 접근을 통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혁명을 일으켰다”라고 표현하며, “초기에 이토록 엄청나게 투자자를 끌어 모은 기업은 거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슬랙의 트위터 페이지에서도 알 수 있듯 슬랙을 사랑하는 팬들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경쟁상대가 없는 건 아니다. 힙챗(HipChat), 야머(Yammer)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다. 또 지난 3월 보안에 문제가 있던 것이 드러나면서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 모은 비결은 무엇일까?

펀드-IT 수석 애널리스트 찰스 킹 “무엇보다 슬랙이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메시징 앱을 개발 중이라는 게 중요하다. 페이스북의 왓츠앱(WhatsApp)같은 컨슈머 앱은 기업에게 필요한 보안, 컴플라이언스, 매니지먼트 및 기타 다른 이슈들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슬랙의 테크놀로지 자체는 딱히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포레스터 리서치 시니어 애널리스트 T.J. 키트는 지적했다. 키트는 “사실 슬랙도 뜯어보면 이전 메시징 앱들과 크게 다른 측면은 없다. 채팅도, 액티비티 스트림도 이미 기존에 있던 기능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쩌면 슬랙의 흥행 비결은 무엇보다 타이밍일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키트는 “기업들이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다. 부서 차원, 혹은 팀 차원에서 콜라보레이션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려는 의욕이 그 어느 때보다 불타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펀드-IT의 킹은 슬랙의 28억 달러라는 평가액이야말로 평가액이라는 개념의 주관적 특성을 잘 나타내 준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수요와 공급이라는 단순한 문제다. 물론 슬랙에 투자한 기업들 역시 그만한 이유와 확신이 있었기에 투자를 감행했을 것이다. 메시징이 요즘 ‘핫’한 시장 이라던지, 비즈니스 중심 솔루션이 갖는 잠재적 가치 라던지, 혹은 남들 다 타는 버스에 막차라도 타야겠다는 이유일 수도 있다. 슬랙은 분명 훌륭한 툴이고 성장세도 가파르지만, 기업들의 잇따른 투자가 위험한 도박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컴퓨터 이코노믹스(Computer Economics) 대표 프랭스 스카보는 비즈니스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현재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경쟁 중이라며 킹의 말에 동의했다.

스카보는 “슬랙이 보여주고 있는 것과 같은 평가액은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슬랙 자체의 가치가 반영된 평가액이라기 보다는 ‘갈 곳을 잃은 돈들이 잠시 모여든 것’이라고 진단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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