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1

초빙 기업가(EiR)란? 필요한 이유는?

Fredric Paul | CIO
초빙 기업가(EiR, Entrepreneur in Residence ; 상주 기업가, 사내 기업가)의 역할은 아직 시장에서 명확히 정의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벤처 캐피탈(VC) 업체들을 중심으로 처음 EiR 제도가 등장하기 시작한 초기엔 그저 새로운 시도 가운데 하나로만 인식됐었다. 하지만 이제는, 교육 기관과 정부 기관, 그리고 대형 IT 기업들까지, EiR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엔, EiR의 가치와 기회를 증명한 선진적 스타트업(startup) 업체들이 있었다.

기업가, EiR, 초빙 기업가
EiR의 개념이 등장한 초기 그들의 역할은 벤처 캐피탈과 공조해 투자처 발굴 및 진단을 지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로우비즈 미디어(Growbiz Media)의 CEO이자 스타트업 전문가인 리에바 레존스키는 EiR이 거둔 성과보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VC에서 만족스런 성과를 거둔 EiR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현재는 대기업에 고용돼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EiR들의 행보는 여러 흥미로운 성과들을 남겼고, 대기업들은 이들을 영입함으로써 자사의 임원들이 제대로 갖추지 못한 기업가적 시각을 확보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통적' 초빙 기업가의 변신
벤처 캐피탈 분야에서 EiR들은 고급 전략을 제시하고 혁신적 기업가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며, 또 새로운 거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베테랑 역할을 했다. EiR들이 제공하는 투자 진단 과정에서의 지원은 VC들에게 큰 가치를 제공했고 그에 따라 그들은 자신들의 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액셀 파트너스(Accel Partners), 파운데이션 캐피탈(Foundation Capital), 베스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 레드포인트 벤처스(Redpoint Ventures), 그레이락 파트너스(Greylock Partners), 벤록(Venrock), 뉴이스트 벤처 파트너스(Norwest Venture Partners), 서터 힐 벤처(Sutter Hill Ventures), 트리니티 벤처(Trinity Ventures) 등 여러 기업들이 EiR 영입을 통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제는 VC 업계 내부에서도 EiR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RAA 벤처스(RAA Ventures)의 EiR 러스 왈라스(Russ Wallace)는 자신의 역할을 ‘기업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역량들을 이끌어내는’ 것이라 정의했다. 그는 “내 역할은 기업이 진행하는 각종 프로젝트들에 적합한 전략적 도구를 적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는 가상 스포츠 사이트 더블업(DoubleUp)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왈라스는 “어떤 프로젝트에 배치되면 난 그곳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선택하고, 그것의 적용 방식 역시 제시한다. 사실 내가 하는 모든 작업은 엔지니어들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 작업들이다”라고 말했다.

VC들에서 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EiR의 활약은 두드러지고 있다. MIT, 코넬,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등은 EiR을 자문 역할로 영입하고 있다. 이 대학들에서 EiR은 학생과 학부가 구상한 아이디어를 실제로 비즈니스에 적용할 방법을 제안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 EiR의 모델
학계에서의 활약도 주목할 만 하지만 EiR의 진정한 가치가 발현되는 영역은 역시 기업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델의 인그리드 밴더벨트(Ingrid Vanderveldt)가 있다(그녀와 비견할만한 상대는 2010년 구글 벤처스(Google Ventures)의 EiR로 부임한 크레이그 워커(Craig Walker) 정도다).

밴더벨트에 따르면, 그녀가 델의 첫 EiR로 부임한 2011년, 포천 500 기업 가운데 EiR을 두고 있는 기업은 대여섯 곳에 불과했다. 그녀는 “물론 지금도 EiR이 흔한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분명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밴더벨트는 “델에서 나의 작업은 일반적인 경우들과는 다르게 진행됐다. 델은 내 역할을 (기업가) 커뮤니티 내부로 확장하는 방식을 구상했다. 바꿔 말하면 기업가 커뮤니티의 시각을 기업 환경으로 끌어오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이 곳에서 난 포춘 500 기업의 역량과 시각을 미래적 비즈니스 구상들에 적용하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 기업가적 시각이 가장 필요한 시점은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초기 단계라는 아이디어에서부터 모든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밴더벨트는 “활동 초기 난 업무 시간의 80~90%를 기업가 커뮤니티를 방문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는데 투여했다. EiR의 역할을 맡으며 상상한 업무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들이었다. 원래는 2주간 활동하고 2주를 쉬는 방식으로 6개월간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이렇게 2년 넘게 이 일에 빠져있다”라고 덧붙였다.

기업 EiR의 진짜 역할은?
레존스키는 “기업가적 사고를 기업 환경에 적용한다는 개념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인지 의아해 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들에서만 커리어를 쌓아온 많은 임원들의 경우 기업가적 사고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고객사나 소비자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기업가들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바를 IT 벤더들로부터 얻지 못하곤 한다”라고 설명했다.




2013.10.11

초빙 기업가(EiR)란? 필요한 이유는?

Fredric Paul | CIO
초빙 기업가(EiR, Entrepreneur in Residence ; 상주 기업가, 사내 기업가)의 역할은 아직 시장에서 명확히 정의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벤처 캐피탈(VC) 업체들을 중심으로 처음 EiR 제도가 등장하기 시작한 초기엔 그저 새로운 시도 가운데 하나로만 인식됐었다. 하지만 이제는, 교육 기관과 정부 기관, 그리고 대형 IT 기업들까지, EiR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엔, EiR의 가치와 기회를 증명한 선진적 스타트업(startup) 업체들이 있었다.

기업가, EiR, 초빙 기업가
EiR의 개념이 등장한 초기 그들의 역할은 벤처 캐피탈과 공조해 투자처 발굴 및 진단을 지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로우비즈 미디어(Growbiz Media)의 CEO이자 스타트업 전문가인 리에바 레존스키는 EiR이 거둔 성과보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VC에서 만족스런 성과를 거둔 EiR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현재는 대기업에 고용돼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EiR들의 행보는 여러 흥미로운 성과들을 남겼고, 대기업들은 이들을 영입함으로써 자사의 임원들이 제대로 갖추지 못한 기업가적 시각을 확보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통적' 초빙 기업가의 변신
벤처 캐피탈 분야에서 EiR들은 고급 전략을 제시하고 혁신적 기업가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며, 또 새로운 거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베테랑 역할을 했다. EiR들이 제공하는 투자 진단 과정에서의 지원은 VC들에게 큰 가치를 제공했고 그에 따라 그들은 자신들의 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액셀 파트너스(Accel Partners), 파운데이션 캐피탈(Foundation Capital), 베스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 레드포인트 벤처스(Redpoint Ventures), 그레이락 파트너스(Greylock Partners), 벤록(Venrock), 뉴이스트 벤처 파트너스(Norwest Venture Partners), 서터 힐 벤처(Sutter Hill Ventures), 트리니티 벤처(Trinity Ventures) 등 여러 기업들이 EiR 영입을 통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제는 VC 업계 내부에서도 EiR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RAA 벤처스(RAA Ventures)의 EiR 러스 왈라스(Russ Wallace)는 자신의 역할을 ‘기업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역량들을 이끌어내는’ 것이라 정의했다. 그는 “내 역할은 기업이 진행하는 각종 프로젝트들에 적합한 전략적 도구를 적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는 가상 스포츠 사이트 더블업(DoubleUp)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왈라스는 “어떤 프로젝트에 배치되면 난 그곳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선택하고, 그것의 적용 방식 역시 제시한다. 사실 내가 하는 모든 작업은 엔지니어들이 하고 싶어하지 않는 작업들이다”라고 말했다.

VC들에서 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EiR의 활약은 두드러지고 있다. MIT, 코넬,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등은 EiR을 자문 역할로 영입하고 있다. 이 대학들에서 EiR은 학생과 학부가 구상한 아이디어를 실제로 비즈니스에 적용할 방법을 제안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 EiR의 모델
학계에서의 활약도 주목할 만 하지만 EiR의 진정한 가치가 발현되는 영역은 역시 기업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델의 인그리드 밴더벨트(Ingrid Vanderveldt)가 있다(그녀와 비견할만한 상대는 2010년 구글 벤처스(Google Ventures)의 EiR로 부임한 크레이그 워커(Craig Walker) 정도다).

밴더벨트에 따르면, 그녀가 델의 첫 EiR로 부임한 2011년, 포천 500 기업 가운데 EiR을 두고 있는 기업은 대여섯 곳에 불과했다. 그녀는 “물론 지금도 EiR이 흔한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분명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밴더벨트는 “델에서 나의 작업은 일반적인 경우들과는 다르게 진행됐다. 델은 내 역할을 (기업가) 커뮤니티 내부로 확장하는 방식을 구상했다. 바꿔 말하면 기업가 커뮤니티의 시각을 기업 환경으로 끌어오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이 곳에서 난 포춘 500 기업의 역량과 시각을 미래적 비즈니스 구상들에 적용하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 기업가적 시각이 가장 필요한 시점은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초기 단계라는 아이디어에서부터 모든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밴더벨트는 “활동 초기 난 업무 시간의 80~90%를 기업가 커뮤니티를 방문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는데 투여했다. EiR의 역할을 맡으며 상상한 업무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들이었다. 원래는 2주간 활동하고 2주를 쉬는 방식으로 6개월간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이렇게 2년 넘게 이 일에 빠져있다”라고 덧붙였다.

기업 EiR의 진짜 역할은?
레존스키는 “기업가적 사고를 기업 환경에 적용한다는 개념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인지 의아해 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들에서만 커리어를 쌓아온 많은 임원들의 경우 기업가적 사고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고객사나 소비자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기업가들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바를 IT 벤더들로부터 얻지 못하곤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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