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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부터 환희까지' MS의 링크드인 인수를 보는 CIO의 시선

2016.07.25 Clint Boulton  |  CIO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록버스터급 링크드인(LinkedIn) 인수에 대해 경악했던 CIO가 조심스럽게나마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다. 일부는 이 262억 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거래가 사용자에게 검증된 가치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고, 일부는 스마트한 빅데이터 방식의 접근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항공우주 부품 공급업체 패터네어(Pattonair)의 CIO 브라이언 롱은 "처음에는 '대체 뭐 하자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역할은 생산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롱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갑자기 영업과 마케팅에 특화된 소셜 네트워크를 원한다는 사실이 우려됐다. 전문가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스스로 예측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번 초대형 인수합병의 목적은 마케팅과 판매, 네트워킹을 개선하는 것이다. 전문가 4억 3,300만 명을 확보한 세계 최대 기업용 소셜 네트워크를 인수하는 것 관련해서 마이크로소프트 CEO 나델라는 "영업 전문가가 회의에 참석할 때 기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참가자의 약력을 손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무자는 이메일을 통해 현재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데 도움이 될 전문가와 소통할 수 있다.

MS는 중심을 잃은 것일까
이번 인수는 나델라의 기존 행보와 다시 차이가 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앱을 강화하고 오피스365(Office 365)와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듬었으며, 코타나 디지털 비서의 머신러닝 능력을 개선하고 홀로렌즈(HoloLens) 증강현실 헤드셋을 기업으로 확장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 왔다.

나델라는 지난 2014년 스티브 발머의 뒤를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를 잡은 이후 줄곧 이런 모습을 보여왔다. 롱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몇 년 동안 대열을 재정비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중심을 잃지 않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로제타 스톤(Rosetta Stone)의 CIO 마크 모슬리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거래를 발표하자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인수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 웹을 검색하면서 충격은 의아함으로 바뀌었다.

모슬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통해 어떻게 이익을 얻는지 모르는 것 같고 어떤 식으로 효과를 낼지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링크드인을 통한 이익 창출에 대한 나델라의 생각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 나타나 있다. 그는 "개인과 기업의 가입 및 표적 광고를 통해 새로운 이익 창출의 기회를 잡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 이익을 올릴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모슬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링크드인 플랫폼의 4억 명 이상의 사용자로부터 엄청난 데이터를 얻고 이를 통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낼 생각인 것 같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하면서 링크드인으로 참석자의 프로필 정보 일부를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을까? 아마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무엇을 판매하는지 파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링크드인과 세일즈포스닷컴의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그는 "어쨌든 이번 260억 달러짜리 도박이 효과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인수가 야머(Yammer)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한다. 잘못된 조언과 형편없는 통합으로 얼룩진 야머와 달리 링크드인을 성공적으로 통합하면 오피스 365의 소셜 정보가 더 풍부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링크드인을 다이내믹스(Dynamics) CRM 소프트웨어와 연동하면 영업 직원이 새로운 기회를 더 신속하게 추적하고 잠재 고객에 대한 지식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링크드인은 스마트한 소셜 플랫폼 활동이다
일부 CIO는 세일즈포스의 대안으로 이번 인수를 환영하고 있다. 업체가 늘어난 만큼 가격은 낮아지고 혁신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이들은 이번 인수의 핵심은 빅데이터이며 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박스(Box)의 CIO 폴 채프먼은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 금광을 인수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은 관계 구축과 전문가 추적을 제공하는 링크드인의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이익을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클라우드 업체의 CIO로서 그는 지구 상의 모든 CIO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들과 협력하고 영업하면서 관계를 이어갈 기회로 보는 것이다.

출판업체 HMH(Houghton Mifflin Harcourt)의 CTO 브룩 콜란젤로는 이번 인수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인수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과거에 스카이프(Skype)를 잘못 관리했으며 특히 맥(Mac)에 적용하는 데 있어서 더 그랬다"고 말했다.

하지만 콜란젤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링크드인가 개방형 플랫폼 도입에 있어서 유사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은 좋은 징조라고 평가했다. 그는 "링크드인의 개방성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진 장기적인 전략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최악의 상황은 링크드인이 정체되어 그 가치가 약화하는 것이지만, 개방형 플랫폼을 활용하면 사용자 커뮤니티와 생태계를 원활히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얼티미터 그룹(Altimeter Group)의 설립자 겸 CEO인 샤렌 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링크드인 인수를 소셜과 디지털의 결합 측면에서 해석했다. 그는 "링크드인 인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드디어 사람들이 더 유연하고 협업적이며 사회적인 방식으로 일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이해했다는 증거이다"라고 말했다.

리에 따르면, 기업용 소셜 소프트웨어 업체는 많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그 주요 고객은 고립되고 투박한 레거시(Legacy)와 워터폴 개발의 덫에서 자사의 앱을 구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민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야머팀을 자사의 느리고 관료제적인 오피스팀에 통합한 것은 엄청난 실수였다"고 말했다. 결국 이 팀은 소셜 소프트웨어를 쉐어포인트(SharePoint)에 통합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링크드인을 독립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야마와 같은 실수를 범할 생각이 없으며, 대신 링크드인 데이터를 링크드인의 풍부한 API를 통해 오피스 365와 다이내믹스에 연계할 계획이다. 리는 "링크드인은 이런 종류의 소셜 툴을 구축하고 기업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드디어 소셜과 디지털을 기업 영역에 적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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