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미래는 밝다. PC가 이미 구식이고 따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PC는 단지 조금 더 빠르고 가볍고 전력 효율도 좋고 더 사용하기 편리해지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PC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주요 기술들을 살펴 보면, 기대감을 가질만한 요소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향후 몇 년 동안 PC를 제대로 변신시켜 줄 기술 10가지를 살펴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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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얇은 브로드웰 하이브리드 PC
현재 윈도우 하이브리드 PC는 구매자에게 힘든 결정을 하게 만든다. 인텔 베이 트레일 칩을 장작한 넷북 같은 성능과 화면 크기의 제품과 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을 위해 휴대성을 희생한 제품 중에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텔의 차세대 브로드웰 칩셋은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것이다. 12.5인치 화면의 태블릿을 700g이 안되는 무게에 아이패드 에어보다 얇은 두께로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의 지연에도 불구하고 인텔은 올 연말이면 브로드웰 기반 제품이 시장에 선을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
AMD의 초저전력 프로세서
저전력 노트북/태블릿 하이브리드 제품에 대해서는 인텔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AMD는 자사가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AMD는 향후 6년 동안 자사 프로세서의 전력 효율을 25배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는 발전으로, 일부 워크로드를 그래픽 프로세서로 할당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만약 AMD가 자사 그래픽 프로세서와 결합해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낸다면, 노트북/태블릿 하이브리드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다.
인텔의 선 없는 PC
무선 충전과 지연없는 화면 공유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인텔이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면서 이들 개념은 실질적인 힘을 얻고 있다. 인텔은 2016년까지 이른바 “선없는 PC”를 실현하고자 하는데, WiGig를 통해 화면 상의 콘텐츠를 다른 디스플레이로 보낼 수 있으며, 무선 도킹을 통해 충전한다. 이런 개념이 실현되면 어떤 모니터나 TV라도 별도의 연결없이 노트북을 위한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다.
USB 타입 C 커넥터
애플의 라이트닝 케이블에 대한 USB 진영의 대응은 USB 3.1이다. USB 3.0보다 더 빠른 것은 물론, 거꾸로 연결해도 되는 USB 타입 C 커넥터를 사용한다. 사용자는 USB 커넥터를 제 방향으로 삽입했는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물론 이 즈음에는 USB 3.0-3.1 케이블과 기존 커넥터가 함께 사용되는 듯 약간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골치거리가 적은 표준 케이블로의 전환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유니버셜 노트북 충전기
노트북 충전기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다면,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간과 돈 모든 면에서 얼마나 어려운지 알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가 올해 유니버셜 노트북 충저기를 위한 기술 사양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직은 유니버셜 충전기가 어떤 모습일지 알려진 것이 없으며, 과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용 USB 충전기처럼 사용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기술 사양은 전용 전원 코드로부터 사용자를 구해 줄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버벅거림 없는 게임을 보장하는 디스플레이포트 어댑티브 싱크
화면이나 음향이 끊기는 게임은 그야말로 과거의 나쁜 기억으로만 남게 될 것이다. 디스플레이포트 어댑티브 싱크(DisplayPort Adaptive Sync)는 외부 모니터의 화면 주사율과 그래픽 카드의 렌더링 율을 동기화해 소프트웨어 기반 V-싱크 솔루션이 야기하는 랙이나 불규칙한 화면 없이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만들어 준다. 6~12개월 내에 상용화될 예정이며, 모니터의 지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DDR4 메모리
DDR3 메모리는 2009년부터 보편화되기 시작했으니, 이제 더 나은 메모리 형식을 시기가 됐다. DDR4 메모리는 50% 더 많은 메모리 대역폭과 35%의 에너지 절감을 약속하면서 고성능 PC는 물론 보급형 PC에도 많은 이점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텔은 올해 하반기에 자사 코어 칩의 ‘익스트림 에디션’으로 DDR4를 지원할 예정이며, 주류 PC 시장에서는 2015년 인텔이 스카이레이크(Skylake)를 출시하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메모리 큐브
마이크론은 전통적인 DRAM을 능가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메모리 큐브(Hybrid Memory Cube)라는 새로운 기술이 바로 그것으로, 메모리 모듈을 메인보드에 평평하게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DDR3보다 15배 넓은 대역폭과 70%의 전력 소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내년부터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에 사용되겠지만, 결국에는 노트북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SSD 성능보다 빠른 SATA 익스프레스
처음 SSD를 사용했을 때를 기억하는가? 아마도 다시 하드디스크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이다. SATA 익스프레스는 이런 느낌을 다시 한 번 가져다 줄 것이다. SATA 익스프레이스는 PCI 익스프레스를 추가 데이터 전송로로 사용함으로써 최고 6G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벌써 이를 지원하는 몇몇 메인보드나 드라이브가 출시되기도 했지만, SATA 익스프레스가 주류 PC 시장으로 확산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없는 무선 네트워크 802.11ax
사용자로 붐비는 공용 핫스팟으로 인터넷에 연결하는 어려움을 겪어 본 사람들에게 새로운 와이파이 표준은 또 하나의 구원이 될 것이다. 802.11ax는 전반적인 대역폭만을 늘린 것이 아니라 각 접속별 속도도 4배로 높이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스펙트럼 관리를 개선해 핫스팟의 혼잡도 해소할 수 있다. 이 표준은 아직 갈 이 먼 상태인데, 표준 승인도 2019년에나 이뤄질 것이다. 하지만 몇 년 안에 표준 초안을 지원하는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