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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B용 기능 대거 삭제"··· '맥OS 서버' 전략 또 바뀐다

2018.02.20 Ryan Faas  |  Computerworld
지난 달 애플이 조용히 '맥OS 서버(macOS Server)'의 변화를 알렸다. 여기에는 맥OS 서버에 새로 도입될 신기능 정보는 많지 않았다. 대신 올 봄을 시작으로 '축소'될 서비스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 기능이 당장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향후 릴리스에서 삭제되거나 새 맥OS 서버 설치본에서 숨겨진 상태로 유지된다.



애플은 이번 변화에 대해 네트워크에 위치한 컴퓨터, 디바이스, 스토리지 관리에 더 초점을 맞추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퇴역' 처분 될 운명인 서비스가 꽤 많다. 공유 연락처, 캘린더, 이메일 메시징 등 주요 핵심 협업 도구와 DHCP와 DNS, VPN, NetInstall Mac 배포 서비스 등이다. 이들 서비스를 사용하던 기존 맥OS 서버 관리자는 이제 대체재를 찾아야 할 상황이다. 웹과 위키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맥OS 서버의 변천사
맥OS 서버는 20년 역사 동안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 및 업데이트 됐다. 클라이언트인 맥OS X이 나오기 전인 1999년 맥OS X 서버 1.0이 처음 출시됐다. 초기에는 기업 네트워크에 위치한 맥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맥이 아닌 시스템은 지원하지 않았다.

맥OS 서버는 기본적으로 애플이 1996년 인수한 넥스트(NeXT) 기술에 토대를 두고 있었다. 맥OS 9과 함께 출시된 맥OS X 서버 1.0은 애플의 첫 번째 '진정한' 기업용(교육용) 플랫폼이었다. 기본적인 네트워크 서비스, 원격 부팅 및 배포 기능, 맥 관리 기능을 제공했다. 초기 에디션은 맥만 지원했고, 확장성이 미흡했다. 그러나 2003년 팬더 서버(Panther Server)를 출시하면서 이런 문제 상당수가 해결됐다. 서버 중복(이중화) 기능이 도입됐고, 액티브 디렉터리를 포함해 윈도우 표준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맥OS 서버의 가장 중요한 '셀링 포인트'는 맥 배포 및 관리 기능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첫 번째 랙 마운트 서버 하드웨어인 X서버(Xserve)와 고급 네트워크 스토리지 솔루션인 X서버 RAID(Xserve RAID)가 나왔다. 목적은 분명했다. 맥과 맥 서버를 진짜 기업용 기술과 제품, 기업 네트워크의 구성요소로 만드는 것이다. 이후 몇 년에 걸쳐 서서히 크로스-플랫폼 서비스, 협업 서비스, iOS 장치 관리 기능이 추가됐다. 또한 맥과 맥 소프트웨어 배포 기능을 강화했다.

맥OS 서버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혁신은 2007년 레오파드 서버(Leopard Server)와 함께 도입됐다. 중소기업(SMB)과 워크그룹 환경을 대상으로 단순화된 셋업 및 관리 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시장이 맥 서버의 주요 시장으로 부상했다. 애플은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맥 미니 서버도 출시했다. 맥을 이용한 협업, 여러 플랫폼을 이용한 협업에 있어, 맥OS 서버는 훌륭한 올인원 솔루션 역할을 했다. 동시에 플랫폼 가격을 낮췄다. 원래는 클라이언트에 제한이 없는 경우 999달러, 10개 클라이언트는 4,999달러였다. 그러나 이를 맥 앱 스토어에서 맥OS의 옵션인 애드온으로 19.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도록 바꿨다.


하드웨어 포기
그러나 애플은 약 10년 전부터 비즈니스 및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대한 접근법을 바꾸기 시작했다. 사실상 데이터센터 시장을 버리는 것이었다. X서버 RAID를 포기했고, 이후 X서버도 접었다. 지금도 맥OS 서버는 여러 다양한 서비스를 호스팅할 수 있는 강력한 기술이다. 그러나 애플의 엔터프라이즈 전략이 바뀌었다. 주요 기업용 솔루션 업체와의 제휴를 더 중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애플은 IBM과 딜로이트(Deloittee), 액센추어(Accenture), SAP, 시스코에 자사 직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다양한 선도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으로 애플 제품을 사용 및 관리할 수 있게 됐다.

IT부서는 기존 엔터프라이즈 스택의 일부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맥과 iOS 장치를 간편하게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다. 애플은 이를 위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많은 엔터프라이즈 업체가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장치도 지원하는 장치, 데이터, 서비스 패키지의 일부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IT 담당자는 비즈니스 가치 전달에 초점을 맞춰 통합된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오랜 기간 이 전략을 유지했고 엔터프라이즈 하드웨어 시장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변화도 이런 맥락에서 읽을 수 있다. 현재까지 많은 기업이 맥OS 서버 서비스를 지원하는 솔루션에 투자했다. 따라서 이미 투자를 한 기업은 이번 애플의 서비스 축소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은 이미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대체재를 찾아 쉽게 이전할 수 있다.

영향을 받을 확률이 높은 SMB
반면 SMB 시장은 다르다. 애플은 오랜 기간 맥OS 서버를 원스톱 네트워크 및 협업 솔루션용으로 홍보하고 공급해왔다. 맥OS 서버를 중심으로 업무 환경을 구축한 중소기업도 많다. 이런 중소기업의 IT 부서는 이제 마이그레이션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인력과 리소스, 예산에 제약이 있는 중소기업에 쉬운 일은 아니다. 참고로 사용 편의성과 함께 저렴한 가격도 맥OS 서버의 '셀링 포인트'였다.

애플은 기업이 진짜 필요한 서비스,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을 평가 및 검토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발표에서 여러 다양한 온프레미스 대체재를 소개했다. 이 중에는 맥OS 서버보다 장점이 많은 클라우드 기반 기술이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많다. 결론적으로 기업은 애플과 비애플 장치에 대한 접근법을 100% 개선하고 현재 시장의 기술 요구를 맞추는 데 더 집중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쉽지 않겠지만 IT의 관리 부담을 줄이는 더 효율적인 솔루션이 도움이 될 것이다.

애플이 향후 맥OS 서버를 어떻게 포지셔닝 할지 아직은 불분명하다. 이 기술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고, 한 가지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즉 비즈니스 환경에서 애플을 배포, 업데이트, 보안, 관리하는 기능이다. 장치 관리 기능에 그칠지,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관리 기능까지 확대될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애플이 지난 10년 간 발전시켜 온 분명한 엔터프라이즈 전략이 있다는 점이다. iOS 장치 관리 기능을 추가하고, 유수 파트너를 통해 '동급 최강' 보안과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식의 파트너십은 애플이 기업 고객의 요구를 계속 충족할 계획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단, SMB 고객은 이런 변화가 큰 타격이 될 것이다. 대신 앞을 내다보고 현명하게 계획을 수립하면, 이는 새로운 기회를 수용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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