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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식품 유통을 바꿀 '스마트폰+블록체인'

2020.01.10 Jonny Evans  |  Computerworld
식탁에 오른 음식의 원재료가 어떻게 재배되고 다뤄지며 유통되는지 아이폰 앱과 블록체인, 그리고 포장 코드로 확인할 수 있다면 어떨까? 애플과 제휴한 IBM이 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IDG

생산지에서 식탁까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식품 규격은 동등하지 않다. 이 점은 식탁에 오를 닭들을 취급하는 방식에서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다. 일부 닭들은 동물 학대로 여겨질 정도의 환경에서 사육된다. 소비자가 이러한 사실을 안다면 사육 환경이 나은 닭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채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동네 슈퍼마켓에 입고되기까지 엄청난 장거리 배송을 거치는 채소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 소비자들은 이러한 여정이 환경에 미칠 영향을 그 어느 때보다 우려하며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 채소를 키울 때 사용된 농약의 안전성을 확인하기를 원한다.   

이런 정보는 대개 알 수 없고, 제공된다고 해도 정확한지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런 점을 블록체인과 아이폰 등 모바일 기기가 해결할 수 있다. 

IBM에서 추진 중인 사업
IBM이 CES 2020에서 선보인 새로운 앱은 블록체인을 사용해 커피 소비자와 그 커피콩을 재배한 사람을 연결해 준다.  모바일 기기에서 이 앱을 이용하면 본인이 구입하는 커피의 원산지는 물론 재배, 유통, 배송, 수출, 블렌딩, 로스팅 방식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유통 과정 전반에 걸쳐 이러한 정보에 접근할 때 문제점은 각 과정을 담당하는 주체가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즉, 한 집단이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는다.

블록체인 사용
IBM에서는 유통 과정 전반에서 일어나는 일을 믿을 수 있는 영구적인 방식으로 추적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있다. 유통 과정의 각 당사자는 블록체인의 정보와 똑같은 복제본을 갖고 있으며 여정 중 본인의 데이터를 추가한다. 다른 사람들의 데이터는 추가할 필요가 없다. 해당 정보는 이미 체인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커피 구매자라면 커피의 재배 및 유통 경로에 대해 전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모든 데이터는 QR코드와 스마트폰, 그리고 곧 출시될 ‘TMF(Thank My Farmer)’ 앱으로 제공된다.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보여주는 동영상도 있다.

이 앱은 소비자를 생산자 및 판매자 등과 연결해주고 구입하는 커피의 유통 과정을 쌍방향 지도로 보여준다.

자세한 내용이 소개된 문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오늘날 커피는 연간 5,000억 잔 이상 소비된다. 설문조사 결과 19세에서 24세 사이 커피 소비자 중 3분의 2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공급되는 커피를 사겠다고 응답했다.”

즉, 젊은 소비자들은 지속 가능성과 책임 있는 사업 방식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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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상식?
이 앱은 이러한 소비 관점이 채택되면서 상식이 될 사고방식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정보 제공을 당연하게 여기게 될 것이다.

쇼핑센터에서도 구입 제품의 생애 주기를 앱으로 확인 가능한 것을 당연하게 여길 것이다. 

IBM 푸드 트러스트 총괄 담당 라지 라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블록체인은 야심 찬 사업기술 그 이상이다. 오늘날 소비재에 대한 신뢰 구축 방식에 일대 변화를 일으키는 데 활용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신뢰와 투명성
IBM은 TMF 협력 관계의 일환인 파머 커넥트를 지원한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소농들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공급망 효율성이 높아지고 식품 소비자가 생산자와 연결될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효율성만이 아니라 신뢰와 투명성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제약, 건강 기록, 데이터 보안, 재무 등에서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신뢰와 투명성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술은 다른 분야에서도 향후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될 소중한 통찰력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영향은 공급망의 양쪽 끝에 모두 미친다. 식품 공급의 경우 그러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면, 고급 제품 배송에 사업을 집중할 수 있는 소규모 독립 업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의식 있는 고객들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다국적 기업보다는 소규모 유기농 농장의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특히, 동네 소매점에서 제품 라벨에 아이폰 카메라를 대는 것만으로도 그 차이를 알 수 있다면 더욱더 그렇다. 
 
향후 예상
소비자들은 장을 볼 때 이미 아이폰을 꺼내 들어 제품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는 점을 소매업체들은 잘 알고 있다. 온라인상에 더 낮은 가격이 있으면 이를 알려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많다.

IBM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여기에 새로운 측면을 더해 준다. 물론, 가격에 민감한 구매자라면 여전히 품질보다는 가격을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소개한 커피 앱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생산지에서 식탁까지’ 솔루션이 제공된다면 아이폰 사용자는 장을 볼 때 품질과 지속가능성, 환경 책임에 대한 정보를 더욱 잘 알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하나로 연결된다. 관련자 모두 서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개인화와 고객 만족도를 향상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업의 파괴적인 모바일 혁신은 아이폰이 최초로 선보인 지 13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공급망 운영 방식에 비판을 받는 애플 역시 비슷한 기술로 이를 해결하지 않을까?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기고해온 전문 저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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