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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 / 보안 / 비즈니스|경제

소니와 엡실론 사태의 교훈 ‘데이터 거버넌스’

2011.05.24 Vasant Dar, Arun Sundararajan  |  CIO


그렇다면 CEO가 기술에 책임을 져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일까?

자동차에 결함이 발견하면, CEO가 앞장서 문제해결에 나선다. CEO는 브레이크나 페달, 또는 타이어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에 따른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즉각적인 단계를 밟으면서 고객에게 그 이유와 과정을 직접 설명한다. 데이터 침해와 오용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똑같아야 한다. 이번 소니의 데이터 침해 사태는 CEO가 자신들의 정보 기반 제품에 발생한 결함에 대해 직접 사과를 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소니는 데이터 보안 문제를 다루기 위해 CISO라는 직책을 만들었다. 그러나 데이터 침해 사태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관리의 문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충분한 수준의 조치는 아니다.

기업들은 제품이나, 재무보고, 브랜드 자산 관리를 다루듯 데이터 거버넌스 정책을 중요하게 취급할 필요가 있다. 네트워크 관리 측면에서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관리하는 것은 너무 협소하다. 이는 법적이거나 기술적이거나 규제 준수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는 경영진의 활동과 관련된 사안이다. 데이터가 꾸준히 늘어나고, 이에 따라 사이버 공간에서의 위험 또한 늘어나는 시대에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지는 사안이다.

IT장비들은 인간의 일상 활동에 더 큰 역량과 전자적 접점을 제공하고 있다. 또 전자적 정보의 질과 양도 폭증하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이들 데이터를 취급하는데 따른 위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애플과 톰톰, 엡실론 사태에서 드러났듯, 기업들은 위험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들 데이터를 수집하고 발굴할뿐더러, 심지어는 내다팔기까지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현실은 CIO가 최고경영진의 진정한 일원으로 보다 전체적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CIO들은 CEO와 협력해야 한다. 어떤 데이터를 획득하고, 유지하며, 사용하고, 공유해야 할 지 결정해 선택하는 투명한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이런 정책을 수립할 때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이 있다. 데이터를 너무 많이 유지하고 있지는 않은가? 뉴욕대학의 제시 휴에 교수와 공동 수행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일반적으로 '그렇다’이다.

데이터를 적게 유지할수록, 보안과 관련해 우려해야 할 부분 또한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유지하고 있는 데이터의 활용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 특히 고객이 기업에 데이터를 제공한 목적에 부합해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것과 관련해서다.

우리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제공해주는 로드맵을 경영진에게 제공하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변화의 시대에 소비자 프라이버시 보호: 기업과 정책 입안자들을 위한 프레임워크(Protecting Consumer Privacy in an Era of Rapid Change: A Proposed Framework for Businesses and Policymakers)'라는 논문에서 참조할 수 있다. 이 논문은 NYU 스턴 경영대학원의 디지털 경제 연구 센터(Center for Digital Economy Research)에서 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금융 위기로 시스템적인 금융 위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사이버공간에도 이런 시스템적인 위험이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경영진들이 데이터 거버넌스를 최우선 사안으로 취급함으로써, 애플이나 구글, 페이스북에서 데이터 침해 사태가 일어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Vasant Dhar와 Arun Sundararajan는 뉴욕의 비즈니스 스턴 스쿨 교수다. 이들은 정보기술이 시장과 기업 전략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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