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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율주행차도 '급정거' 한다··· ARM, 신형칩 '코어텍스 R52' 공개

2016.09.20 Agam Shah  |  IDG News Service
자율주행 자동차는 사람처럼 사고를 피하기 위해 빠른 판단 후 급정거하지 못한다. 이를 보완하려면 센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더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칩이 필요하다.


Image Credit: ARM

19일 공개된 새로운 ARM 코어텍스 R52 프로세서 설계를 보면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고를 내 골치아파지는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동 결정을 내리는 시간을 단축해 자율주행 자동차가 충돌을 피하고 적신호에서 설 수 있다.

자율주행 차량에는 물체를 인식하고 진행 방향을 결정하고 안전하게 달리기 위해 새로운 형식의 컴퓨터가 장착돼 있다. 이런 자동차의 안전 기능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생명과 직결되므로 매우 중요하다. 프로세서가 느리면 생과 사를 결정하는 몇초의 시간을 제동 결정을 내리는 데 그냥 보낼 수도 있다.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에는 MCU(microcontroller units)가 들어가 있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순간 제빠르게 반응한다.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이와 비슷한 작업을 하려면 코어텍스 R52 같은 더 정교한 프로세서가 필요하다.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lidar), GPS는 물론 여러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해석해 자동으로 제동한다. 이 작업에는 GPU와 다른 칩도 동원되는 데 이 모든 칩이 함께 물체를 인식하고 주행방향을 결정하고 다른 인공지능 기능을 수행한다.

코어텍스 R52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칩을 하나로 통합해 자율주행 자동차의 컴퓨팅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다. 성능이 입증된다면 이제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면서 운전은 자동차에 맡기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다. 폭스바겐 파사트를 포함해 많은 차량이 비상 브레이크 표준을 따르고 있다. 이들 차량엔 MCU와 센서가 결합된 제동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 차량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므로, 코어텍스 R52는 제동 결정을 내리기 위해 더 많은 센서 데이터와 실시간 정보를 다뤄야 한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둘러싼 여러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 안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테슬라에는 오토파일럿(Autopilot)이라고 불리는 기능이 들어가 있는데,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능을 사용한다고 해도 운전자가 핸들에 손을 올려 놓고 있어야 한다.

티리아스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짐 맥그리거에 따르면, 미래의 자율주행 차량에는 2종류의 컴퓨터가 탑재된다.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를 위한 컴퓨터와 차량 제어를 위한 컴퓨터다. CPU, GPU 같은 일반적인 제어칩이 자율주행 차량 제동용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칩을 이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다. 코어텍스 R52처럼 작고 정교한 칩이 더 적합하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점점 더 개선되고 있지만 자율주행 차량에서는 이보다 더 빨라져야 한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와 연결된 제어 시스템은 제동 시스템에 도로 상태 데이터를 보내야 하므로 더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맥그리거는 "제동은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이를 어떻게 격리 혹은 필요한 관련 기능과 연결할 것인가에 대해 여전히 숙제가 쌓여 있다. 이것이 외부 데이터 소스에 노출되면 공격을 위한 취약점이 되거나 정보 과잉 상태에 놓일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RM의 수석 제품 관리자 제임스 스코비는 "코어텍스 R52는 제동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갖고 있다. 자동차 제동 시스템 관련 중요 코드를 격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라고 말했다. 이 칩은 드론과 로봇의 안전을 강화할 수도 있다. 이들은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할 때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필요로 한다고 스코비는 덧붙였다.

코어텍스 R52는 ARMv8-R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ARM은 이 설계를 칩 제조사에 라이선스로 제공할 예정이며, ST마이크로일레트로닉스가 이미 차세대 자동차 칩에 적용했다. 이밖에 자동차용 칩을 만드는 업체로는 인텔, 리네사스(Renesas), NXP, 프리스케일 등이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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