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2

블로그 | 악평에 파묻힌 갤럭시 폴드와 접는 스마트폰 경쟁의 미래

Michael Simon | Macworld
찬사와 온갖 미사여구로 가득 찬 보도자료 대신에 삼성은 차세대 갤럭시 폴드 출시 전에 수습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한 주를 보내고 있다. 수많은 초기 리뷰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망가진 갤럭시 폴드의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하면서 이 2,000달러짜리 신개념 스마트폰은 시기상조일지도 모른다는 것이 드러났다.
 
ⓒSamsung

어떤 경우 화면 보호기가 예기치 않게 떨어지며 고분자 디스플레이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문제는 품질 관리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차세대 기대작으로 일컫는 제품에는 당황스러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구김이나 커다란 덩치, 소프트웨어 버그는 말할 것도 없다.

더버지(The Verge)의 디어터 본은 자신의 갤럭시 폴드가 “주름 오른쪽으로 약간 불거져 나왔다”고 전했는데, 보기 흉하고 디스플레이 문제도 유발했다. 본은 또 화면 보호기가 있는 상태에서도 화면에 “꺼진 곳이 두 군데” 있다고 지적했다. CNBC의 스티브 코바치 역시 갤럭시 폴드의 결함을 담은 동영상을 게시했으며,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과 유튜브 인기인 마크 브라운리 역시 디스플레이의 플라스틱 계층이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Marques Brownlee/Twitter

일부 사례처럼 보이지만, 현재 나와 있는 갤럭시 폴드가 극소수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더구나 이들 리뷰어의 손에 들어간 지 하루 이틀에 불과한 시간. 삼성은 손상된 제품을 수거하고 교체하며 다음과 같은 발표문을 냈다.

“제한된 수의 초기 갤럭시 폴드 시제품을 리뷰를 위해 미디어에 제공했다. 제공된 시제품의 주 디스플레이에 관한 몇몇 보고를 받았다. 이들 디바이스를 철저하게 검사해 원인을 밝혀낼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몇몇 리뷰어는 디스플레이의 최상위 계층을 제거해 화면이 손상됐다. 갤럭시 폴드의 주 디스플레이는 보호 계층 역할을 하며, 예기치 못한 긁힘으로부터 화면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디스플레이 구조의 일부이다. 이 보호 계층을 제거하거나 주 디스플레이에 접착물을 추가하는 것은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이 정보가 고객들에게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하겠다.”

아이폰 4의 안테나 문제에 대한 스티브 잡스의 명언 “당신이 잘못 잡았다”라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제한적인”이나 “시제품”, “극소수” 등의 단어는 이들 문제가 극히 드문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조만간 출시될 예정인 제품으로는 상당히 널리 퍼진 문제이다. 삼성은 이미 예약 주문이 매진된 상태이다. 그리고 웬만큼 품질에 확신이 없었다면, 리뷰용 제품을 건네지도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이 문제는 애플 워치 시리즈 2의 셀룰러 문제처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간단하게 바로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갤럭시 폴드가 아직 시장에 나올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왜 삼성이 접는 화면의 스마트폰을 대량 생산하는 처음이자 유일한 업체인지도 보여준다. 

지난 2월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 메이트 X가 공개되자 사람들은 당연히 환호했다. 접는 화면이 더 이상은 컨셉 동영상이나 SF 영화에 나오는 물건이 아니라 실제로 살 수 있는 제품이 된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저렴하지 않았지만, 가격이 사람들을 막지는 못했다.

사람들의 첫 반응은 경외심과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메이트 X를 직접 만져볼 기회가 생겼을 때 필자는 불가능한 무엇인가를 조작하는 느낌을 받았다.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태블릿이 접혀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크기가 되는 것은 놀라움이었다. 삼성과 화웨이는 사람들의 상상을 현실화했고, 아이폰 XS 맥스는 혁신적이지 않은 것으로 느껴졌다.

만약 갤럭시 폴드의 시제품이 어떤 암시라면, 애플은 다시 한번 현명한 장기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접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 갤럭시 폴드는 역사에 각주로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 기어 스마트워치를 생각해 보자. 삼성은 사각형 스마트워치로 애플을 기술적으로 이겼지만, 둔탁한 디자인과 기대에 못미치는 기능으로 시장을 바꿔놓지는 못했다. 오히려 한발 늦게 나온 애플 워치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접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언젠가 출시될 아이폰 폴드가 주역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9.04.22

블로그 | 악평에 파묻힌 갤럭시 폴드와 접는 스마트폰 경쟁의 미래

Michael Simon | Macworld
찬사와 온갖 미사여구로 가득 찬 보도자료 대신에 삼성은 차세대 갤럭시 폴드 출시 전에 수습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한 주를 보내고 있다. 수많은 초기 리뷰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망가진 갤럭시 폴드의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하면서 이 2,000달러짜리 신개념 스마트폰은 시기상조일지도 모른다는 것이 드러났다.
 
ⓒSamsung

어떤 경우 화면 보호기가 예기치 않게 떨어지며 고분자 디스플레이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문제는 품질 관리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차세대 기대작으로 일컫는 제품에는 당황스러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구김이나 커다란 덩치, 소프트웨어 버그는 말할 것도 없다.

더버지(The Verge)의 디어터 본은 자신의 갤럭시 폴드가 “주름 오른쪽으로 약간 불거져 나왔다”고 전했는데, 보기 흉하고 디스플레이 문제도 유발했다. 본은 또 화면 보호기가 있는 상태에서도 화면에 “꺼진 곳이 두 군데” 있다고 지적했다. CNBC의 스티브 코바치 역시 갤럭시 폴드의 결함을 담은 동영상을 게시했으며,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과 유튜브 인기인 마크 브라운리 역시 디스플레이의 플라스틱 계층이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Marques Brownlee/Twitter

일부 사례처럼 보이지만, 현재 나와 있는 갤럭시 폴드가 극소수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더구나 이들 리뷰어의 손에 들어간 지 하루 이틀에 불과한 시간. 삼성은 손상된 제품을 수거하고 교체하며 다음과 같은 발표문을 냈다.

“제한된 수의 초기 갤럭시 폴드 시제품을 리뷰를 위해 미디어에 제공했다. 제공된 시제품의 주 디스플레이에 관한 몇몇 보고를 받았다. 이들 디바이스를 철저하게 검사해 원인을 밝혀낼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몇몇 리뷰어는 디스플레이의 최상위 계층을 제거해 화면이 손상됐다. 갤럭시 폴드의 주 디스플레이는 보호 계층 역할을 하며, 예기치 못한 긁힘으로부터 화면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디스플레이 구조의 일부이다. 이 보호 계층을 제거하거나 주 디스플레이에 접착물을 추가하는 것은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이 정보가 고객들에게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하겠다.”

아이폰 4의 안테나 문제에 대한 스티브 잡스의 명언 “당신이 잘못 잡았다”라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제한적인”이나 “시제품”, “극소수” 등의 단어는 이들 문제가 극히 드문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조만간 출시될 예정인 제품으로는 상당히 널리 퍼진 문제이다. 삼성은 이미 예약 주문이 매진된 상태이다. 그리고 웬만큼 품질에 확신이 없었다면, 리뷰용 제품을 건네지도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이 문제는 애플 워치 시리즈 2의 셀룰러 문제처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간단하게 바로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갤럭시 폴드가 아직 시장에 나올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왜 삼성이 접는 화면의 스마트폰을 대량 생산하는 처음이자 유일한 업체인지도 보여준다. 

지난 2월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 메이트 X가 공개되자 사람들은 당연히 환호했다. 접는 화면이 더 이상은 컨셉 동영상이나 SF 영화에 나오는 물건이 아니라 실제로 살 수 있는 제품이 된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저렴하지 않았지만, 가격이 사람들을 막지는 못했다.

사람들의 첫 반응은 경외심과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메이트 X를 직접 만져볼 기회가 생겼을 때 필자는 불가능한 무엇인가를 조작하는 느낌을 받았다.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태블릿이 접혀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크기가 되는 것은 놀라움이었다. 삼성과 화웨이는 사람들의 상상을 현실화했고, 아이폰 XS 맥스는 혁신적이지 않은 것으로 느껴졌다.

만약 갤럭시 폴드의 시제품이 어떤 암시라면, 애플은 다시 한번 현명한 장기전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접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 갤럭시 폴드는 역사에 각주로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 갤럭시 기어 스마트워치를 생각해 보자. 삼성은 사각형 스마트워치로 애플을 기술적으로 이겼지만, 둔탁한 디자인과 기대에 못미치는 기능으로 시장을 바꿔놓지는 못했다. 오히려 한발 늦게 나온 애플 워치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접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언젠가 출시될 아이폰 폴드가 주역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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