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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까지 화웨이 고립 나선다

2019.05.24 Michael Simon   |  PCWorld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구글 앱, 플레이스토어 사용 라이선스 취소 외에도 인텔, 브로드컴, 퀄컴 등 주요 칩 업체의 부품 공급 중단에 이어 화웨이에 또 하나의 위기가 닥쳤다. 영국 BBC가 ARM까지 직원들에게 “모든 유효한 계약, 지원 혜택, 진행 중인 협력 관계 등을 모두 중지하라”는 문서를 발견해 보도했다.

ARM은 영국 기반 업체지만, 칩 설계에 미국에서 개발된 각종 기술을 포함하고 있고, 따라서 미국 상무부의 공급 긍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BBC가 보도한 문서에는 ARM 직원이 이제 화웨이에 “각종 지원이나 소프트웨어, 코드, 다른 업데이트를 포함한 기술 배포를 할 수 없고 기술적 문제를 논의해서도 안 된다”고 적혀 있다.

구글과 화웨이의 안드로이드 라이선스 분쟁이 더 큰 규모로 보이지만, 스마트폰 업계에서 ARM을 잃는다는 것은 말 그대로 재앙이다. 화웨이는 퀄컴 스냅드래곤 칩을 쓰지 않는 얼마 안 되는 스마트폰 제조사 중 하나다. 화웨이의 기린 프로세서는 P30과 메이트 20 스마트폰을 가장 빠른 스마트폰 중 하나로 키워냈고, 저조도 촬영, 인물 사진 등을 처리하는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가 특징이다.
 
ARM 기반 기린 프로세서는 화웨이 스마트폰의 특징인 카메라 성능에 크게 기여했다. ⓒHUAWEI


문제는 이 칩이 ARM 기반으로 설계돼 향후 릴리즈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안드로이드에서 지원하는 두 가지 칩셋 아키텍처인 ARM과 x86의 액세스 권한도 위험에 처한다. ARM의 지적 자산 없이 완전히 새로운 칩을 설계한다고 하더라도, 그 칩이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 코드에 맞게 작동한다는 보장이 없다. 올해 발매될 제품 칩은 이미 설계되었겠지만, ARM과 협력할 수 없다면 화웨이가 내년까지 완전히 새로운 칩 아키텍처와 운영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며, 이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화웨이의 중저가 제품인 아너(Honor) 스마트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너가 기린 프로세서 기반의 20 프로를 출시한 것이 바로 이번주다.

화웨이는 발표를 통해 미국 주도의 제재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보이며 “협력사와의 긴밀한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결정과 압박을 인식하고 있다. 유감스러운 상황이 조기에 해결될 것을 확신하며, 화웨이의 1순위는 세계 최고의 기술과 제품을 전 세계의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문서에 따르면, ARM이 미국 제재의 대상에 포함되는지가 확실하지 않아 화웨이와의 향후 거래가 유예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또한, 미국 정부가 사용자 안전을 고려해 입장을 굽힐 가능성도 있다. 안드로이드 라이선스 분쟁에서 화웨이는 기존 스마트폰 제품이 계속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일단 90일간의 유예를 얻은 상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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