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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아동과 후견인을 빠르게 매칭"··· 세이브더칠드런의 애널리틱스 활용법

2019.04.01 Tom Macaulay  |  Computerworld
전 세계 빈곤 아동을 돕는 비영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에 있어 데이터 분석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구호 지역에 대한 인사이트를 빠르게 확보하고 제한된 리소스 활용을 극대화하고 아이들의 삶을 개선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본사는 영국에 있다. 지난 100년간 2만 4,000명의 소속 직원이 전 세계 120개국에서 1억 5,500만 명의 아이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했지만 이 중에는 지원의 효율성을 해치는 조잡한 데이터도 많이 포함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대표이자 CEO인 캐롤린 마일스는 "세이브더칠드런은 매우 큰 조직이고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때로는 우리 직원이 어디서, 어떻게, 어떤 일을 잘하고 있는지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이런 데이터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을 뿐이다. 따라서 우리가 이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체계화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처럼 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D4G(Domo for Good)에 참여했다. D4G는 도모(Domo) 플랫폼을 비영리로 활용하는 소셜 프로그램이다. 두 조직이 손잡고 추진한 첫 번째 프로젝트는 데이터를 활용해 아이들과 후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자 하는 사람을 빠르게 연결해주는 것이었다. 아이가 사는 지역 사회 내에서 결연을 하고 그 효과를 추적하는 것이 목표다. 마일스는 "아직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결연을 하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앞으로 이 기간을 줄여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시스템 개발
이 프로젝트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직원이 조직의 고민거리를 도모에 알리면서 시작됐다. 필요한 정보와 이를 사용하고자 하는 방식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이후 도모는 세이브더칠드런 내부의 다양한 엑셀 스프레드시트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지원했다. 그리고 이 정보를 이용하는 유용한 분석 시스템을 만들었다.

도모가 만든 것 중 하나는 대시보드다. 나라 별로 현재 후원이 가능한 아이의 수와 1년 이상 후원을 목표로 하는 아이의 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세이브더칠드런이 후견인과 아이들을 더 빨리 연결할 수 있다. 이 정보는 일 단위로 '지원이 필요한 아이의 수'로 취합돼 글로벌 스폰서십(Global Sponsorship)팀에 전달된다. 그러면 지역별 관리자가 이 정보를 이용해 가용한 리소스를 가장 지원이 시급한 지역에 할당한다. 

마일스는 "이를 통해 우리는 전체 후원 수를 목표와 비교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지, 마케팅 프로그램을 바꿔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를 통해 도움이 시급한 지역에 더 많은 지원을 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우리는 연초에 나라별로 설정했던 계획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우리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네팔이나 멕시코에서 더 많은 후원이 필요하다면 전반적인 계획을 변경해 후원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의 또 다른 장점은 신속한 지원 집행이다. 이 시스템은 세이브더칠드런의 자금 흐름과도 연결돼 있어, 지역 공동체 내의 프로그램에 더 빨리 자금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한다. 마일스는 "이 부분은 그동안 다소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됐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변화다. 그동안 기부금은 언제나 꼭 필요한 부분에 사용돼 왔다. 새 시스템은 그 집행 속도에 영향을 준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있는 지역 사회에 더 빨리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일스는 애널리틱스 도입을 검토하는 다른 단체에 조언도 했다. 특히 더 복잡한 문제에 애널리틱스를 적용하기 전에 간단하고 명확한 문제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하라고 권했다. 그 이후에 확대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모는 세이브더칠드런에 프로젝트 초기에 10가지 정도를 제안했다. 이중 비교적 문제가 명확하고 효과가 확실한 스폰서십 매칭을 먼저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이 성공적인 것으로 확인되면 도모의 다른 제안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마일스는 "우리 역시 다음 단계로 전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 시작하는 조직이라면 매우 단순하고 파급력이 크지 않지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좋은 점이 또 있다. 즉 애널리틱스가 실제로 효과가 있고 현재 업무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손쉽게 입증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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