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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4곳이 전하는 'AI 조직' 구축법

2017.06.16 Bruce Harpham  |  CIO
한때 틈새 연구 분야였던 인공지능이 IT전략의 중요 요소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데이터 과학 및 머신러닝 도구의 성숙과 클라우드에 쉽게 접근 가능한 머신러닝 플랫폼의 등장이 이 트렌드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다.

그러나 기업에서 인공지능이 최대한 활용되려면 유능한 인공지능 실무팀이 갖춰져야 한다.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팀 구성에 나선 4개 기업의 사례를 살펴본다.



성공적인 인공지능 팀의 모습
인공지능 부서가 성공하려면 부서 신설 시점부터 한 가지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 다른 활용 능력을 갖춘 여러 사람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보안 정보 회사 로그리듬(LogRhythm)의 크리스 브라지우나스 제품 담당 부사장은 “처음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능력을 다 갖춘 데이터 과학자 한 사람만을 뽑으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그러나 겪어보니 인공지능 그룹에는 최소한 3명의 인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데이터를 정리하는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를 조사하는 데이터 과학자, 그리고 응용프로그램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로그리듬은 지난 12개월 간 인공지능 그룹에 5명을 채용했으며 내년 중에는 그룹 규모를 1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문 서비스 업체 EY의 경우에는 인공지능 담당 업무가 3가지 노선에 따라 세분화된다.

미주지역 EY 세무 인재 대표 마틴 피오레는 “인공지능 담당 업무를 정보 생성과 정보 해석, 해당 정보에 대한 판단 등 3가지로 보고 있다”라며, “현재 정보 생성 기능이 가장 강력한 상태”라고 전했다.

정보, 미디어 기업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의 인공지능 활용 노력은 발전을 거듭해 현재 정보 해석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로이터 언론인들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로이터 뉴스 트레이서’(Reuters News Tracer)가 특히 핵심적인 존재다.

톰슨 로이터의 인지 컴퓨팅 센터장 칼리드 알코파히은 “이 응용프로그램은 트위터의 정보 중에서 잡담은 걸러내고 뉴스를 뽑아 낸다. 소문과 사실을 약 70%의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업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이미 만들어낸 것이다.

인공지능 인재 모집 및 이탈 방지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수요는 매우 높다. 인공지능팀 구성과 유지에는 인재 모집 및 이탈 방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반드시 회사 밖에서 찾을 필요는 없다.

EY에서는 인공지능 인재 내부 육성 방침을 취하고 있다. 피오레에 따르면 EY의 세무 그룹에서는 기술적인 세무 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데 자동화 및 인공지능에 대한 교육도 추가하기 시작했다.

그는 “세무 및 인공지능 전공자를 채용하면 좋겠지만 인재가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내부 직원들의 숙련도 향상에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EY는 자동화 및 인공지능에 집중하는 전문가를 20명 이상 채용했다.

한편 뜨거운 채용 시장에서 인공지능 인재를 데려오려면 교육기관에 직접 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톰슨 로이터의 알코파히는 “업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 특히 학회에서의 발표와 논문을 게재한 것이 인재 모집 노력에 도움이 되었다”라며, “당사는 콜럼비아(Columbia), MIT등 유수의 대학에서도 발표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새로운 인력을 영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들이 이탈하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로그리듬의 크리스 브라지우나스는 “인공지능 전문가의 이탈 방지에는 몇 가지 요소들이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전제하며 “우리의 경우 첫째, 회사 차원에서 진로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보고 다른 어떤 기회가 있는지 제시하고 있다. 둘째, 직원들이 학회에서 발표를 한다든지 모임 등의 활동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전문가 업계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전문성 계발만이 유일한 성장 방법은 아니다. 자율성 역시 중요하다. 브라지우나스는 “외부 활동 뿐만 아니라 사무실에서 조사를 수행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할 시간도 인공지능 인재들에게 지원한다”라고 전했다.

인공지능 활용 준비 방법
기술업계에서는 벨 연구소(Bell Labs)와 제록스(Xerox)의 팔로알토 연구소(PARC)가 기업의 연구 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구글 X(Google X) 연구소 이외에도 여러 기업에서 인공지능 중심 조직을 신설하고 있다. 캐나다 왕립 은행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과감한 투자의 일환으로 에드먼턴(Edmonton)에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했다. 하지만 연구만이 인공지능 조직의 설립 목표일 필요는 없다. 톰슨 로이터의 사례가 그렇다.

알코파히의 설명에 따르면 톰슨 로이터에는 전통적인 연구 그룹, 응용프로그램 개발 그룹, 사용자 경험 그룹 등 3대 그룹이 있다. 그는 “그룹에 대한 내 관점에는 비즈니스에의 기여와 비즈니스 주도라는 2가지 주제가 결합되어 있다. 즉 사업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학술 분야에 머물던 인공지능 개념 및 제품을 실제 사업에 활용하려면 사용자 경험에 주목하는 것이 관건이다.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앱터스(Apttus)의 머신러닝 담당 부사장보 엘리엇 야마는 “개인적으로 인공지능에 대해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바라보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당사의 인공지능 비서 맥스(Max)는 대화식이며 후속 질문을 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용자 경험 설계는 톰슨 로이터의 중점 사항이기도 하다. 알코파히는 “전문가들의 업무 방식을 바꿀 응용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용자 경험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인력 충원 대안: 자유계약 시장
인공지능 활용에 나서고 싶지만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 소지자를 채용할 여건이 아직 안 된 기업이라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다른 방법들이 있다.

크라우드보틱스(Crowdbotics)의 창립자 겸 CEO 아난드 쿨카르니는 대규모 인재 시장인 업워크(Upwork)에서 머신러닝 전문가 3명을 채용했다. 크라우드보틱스 뿐만이 아니다. 업워크의 2017년도 1분기 활용 능력 지수 보고서에 의하면, 인공지능 활용 능력에 대한 수요는 2번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계약직을 영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크라우보틱스에서는 계약직 인재를 영입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결과, 고객에 대한 프로젝트 견적의 정확성을 높이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쿨카르니는 “데이터베이스 중심의 웹 응용프로그램 같은 것을 만든다면 당사가 보유한 개발 향상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개발 시 특정 라이브러리 사용 추천도 가능하다. 총 개발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주는 경우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인공지능을 도입하기 시작한 기업들이 주의해야 할 점들도 있다. 크라우드보틱스에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견적 및 자동화 개선은 인공지능이 참고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과거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에만 성공할 수 있다. 따라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개발 중이라면 과연 인공지능 활용이 적합할지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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