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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 애플리케이션 / 운영체제

"윈도우 10 '파일 삭제 버그' 피해자는 1500여 명"

2018.10.23 Gregg Keizer  |  Computerworld
최대 1,500명에 달하는 베타 테스터가 윈도우 10 버그로 인해 파일 삭제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

Credit: Getty Images Bank

이 버그는 문서와 사진, 음악, 동영상 폴더에서 사용자의 파일을 삭제한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1809 기능 업그레이드 버전 퍼블릭 배포를 중단하는 사상 초유의 조처를 해야 했다. 1809 버전을 내놓은 지 4일 만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업그레이드 기능을 통한 접근도 차단했다. 당시 업체는 PC에 설치하지 말 것을 권하면서 다운로드한 사용자도 설치 이미지를 실행하지 말고 휴지통 폴더에 넣으라고 조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사이더 빌드 사용자가 1500만 명이라고 주장한다. 인사이더는 퍼블릭 배포에 앞서 신버전을 미리 써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일부 사용자는 이번 파일 삭제 문제가 인사이더의 피드백 허브(Feedback Hub) 앱을 통해 미리 보고됐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링 팀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얼마나 많은 인사이더 사용자가 데이터 삭제 피해를 봤는지 확실치 않다. 문서 같은 특정 폴더에서만 이 현상이 나타났는지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피해 사례를 접수했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음을 은연 중에 인정했다. 피드백 허브 앱 내에서 피해 사례가 충분한 중요한 사안으로 표시되지 않아 놓쳤다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나 토론 포럼 포스트처럼 이 앱에 올라오는 소식들 역시 점차 뒤로 밀린다. 다른 앱에서 문자 그대로 '엄지 척' 아이콘을 클릭해 가시성이나 중요도를 높이는 것처럼 피드백 허브에는 이와 비슷한 '업보우트(Upvote)' 버튼이 달려 있다. 이 숫자가 높을 수로고 엔지니어가 더 공감을 얻는 게시물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결국 이 업보우트 기능을 수정했다. 인사이더의 장애라고 올린 내용을 더 잘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다. 윈도우 서비스와 딜리버리 그룹의 프로그램 매니저 존 케이블은 "이번 건 같은 이슈를 더 잘 확인할 수 있도록 사용자가 피드백을 남길 때 그 버그의 영향과 피해 정도를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앞으로는 설사 피드백 수가 많지 않아도 파급력이 큰 문제를 더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 삭제 피해를 본 테스터의 규모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피해를 당했다고 알린 사람의 수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수치를 이용해 추산할 수 있다. 케이블이 "실제 피해를 알려 온 사람은 전체 1809 설치 사용자 1% 중 1/100 정도로 적지만, 데이터 손실은 그 숫자와 관계없이 치명적이다"라고 언급한 부분이다. 1%의 1/100이면 0.0001 또는 0.01%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힌 인사이더 가입자가 전세계적으로 1500만명이므로 이번 파일 삭제 피해를 입은 사람은 약 1500명이 된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알림도 받지 못한 채 문제를 경험한 것이다. 이는 더 넓게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테스팅 절차와 철학의 실패이기도 하다. 클라언트 보안과 관리 업체 이반티(Ivanti)의 제품 매니저 크리스 고틀은 "인사이더 내부에서 문제제기가 있었어야 했다. 1809 배포가 왜 연기되지 않았는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다운로드를 중단시키지 않았는지 같은 문제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주 정도 지난 후 파일 삭제 오류를 해결했다며 1809 버전의 배포를 다시 시작했다. 그러나 인사이더 테스트들은 파일 삭제 오류가 계속 나타난다고 지적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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