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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 운영체제

"윈도우 10 프로 에디션, 마이크로소프트의 '모순' 보여준다"

2017.08.18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주 또 하나의 윈도우 10 에디션을 추가했다.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을 겨냥한 윈도우 10 프로(Pro) 변형판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및 기기 그룹 관리자 클라우스 디아코누는 회사 블로그에 “(워크스테이션용) 윈도우 10 프로는 까다롭고 중요한 업무에 워크스테이션 PC를 활용하는 고급 사용자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설계되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 애널리스트는 새로 나온 윈도우 10이 일부 고객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매우 틈새적인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왜 SKU(stock-keeping unit)를 또 늘리는지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 디렉션(Directions on Microsoft)의 마이클 체리는 “버전 가짓수는 줄이고 싶어 하면서도 에디션 가짓수를 늘리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격과 라이센스 세부사항에서부터 업그레이드 경로와 서비스 채널에 이르기까지 누락된 내용이 많다면서 의문점투성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워크스테이션용 윈도우 10 출시는 디아코누의 블로그에만 소개될 정도로 조용히 이뤄졌다. 5월 초의 윈도우 10 S 출시 때와는 대조적이다. 당시에는 회사 최고위급 윈도우 담당 임원 테리 마이어슨이 나서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형 에디션을 ‘프로’라고 명명했다. 소매점에서 판매되거나 새로운 시스템에 미리 설치되는 단독 비즈니스급 SKU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수준을 훨씬 뛰어 넘은 프로 기능을 윈도우 서버(Windows Server) 풍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서버급 PC 하드웨어에 대한 특별한 지원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디아코누는 일반 윈도우 10 프로와 구별될 신형 에디션의 4가지 특징을 소개했다.

- 최대 4개의 프로세서 지원(윈도우 10 프로는 2개가 한계), 6TB의 메모리 지원, 인텔 제온과 AMD 옵테론과 같은 서버급 칩 지원.

- “복원 파일 시스템(Resilient File System)”의 약자인 ReFS 지원. ReFS의 가장 주목할만한 특징은 데이터 손실과 손상에 대한 복원력이다. 윈도우 서버 2012에서 처음 선보인 ReFS는 현재 데이터 디스크에만 적합하며 윈도우 시스템 파일 저장에 사용할 수 없다.

- 비휘발성 메모리 모듈인 NVDIMM-N(Non-Volatile Dual In-line Memory Module) 지원. 맨 끝의 ‘N’은 동일한 물리적 모듈(일반적으로 저장 장치)에 전통적인 DRAM과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가 혼합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비휘발성 부품은 전력 공급이 되지 않아도 내용물이 유지된다. 따라서, NVDIMM-N이 장착된 저장 장치는 전원이 끊기거나 중단되더라도 RAM의 내용물을 거의 즉시 백업할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 또 다른 윈도우 서버 2012 기능인 ‘SMB 다이렉트’(SMB Direct)를 통해 보다 빠른 네트워크 어댑터 지원.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하이퍼-브이(Hyper-V)나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와 같은 워크로드의 경우 원격 파일 서버가 로컬 스토리지와 유사해진다”고 한다.

워크스테이션용 윈도우 10 프로는 윈도우 10 가을 크리에이터 업데이트(Creators Update)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yymm 형식에 따르면1709에 해당된다. 업데이트 제공 시기는 9월 9일로 예상된다.

윈도우 10 프로의 모순점
워크스테이션용 윈도우 10 프로 에디션은 모순점투성이라고 디렉션의 체리는 지적했다. 그는 먼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에디션의) 높은 신뢰성을 바란다고 하면서도 어떤 지원 채널을 이용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능 업그레이드를 위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릴리스 트랙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또 “비휘발성 RAM과 고속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가 장착된 하드웨어에서 실행되는 제품이 6개월마다 최신 릴리스로 업데이트되어야 한다면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윈도우 10이 배포되는 ‘채널’은 자주 업데이트되는 개발 빌드(build)인 인사이더(Insider), 6개월마다 업그레이드가 나오는 반기 채널(SAC), 장기 서비스 채널(LTSC) 등 3가지이다. LTSC는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에디션 실행 고객에 한하여 제공된다. LSTC에 할당된 윈도우 10 버전은 보안 업데이트만 가능하며 최장 10년간 방치해 두어도 된다.

체리는 이에 대해 다음의 사항들을 지적했다. 첫째, 윈도우 10 프로 실행 컴퓨터는 LTSC에 할당될 수 없으며 6개월마다 한 번씩 강제로 업그레이드가 제공된다는 것이 문제일 수 있다. 잘 하면 매년 업그레이드 중 하나 정도는 건너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내세우는 워크스테이션용 윈도우 10 프로의 장점이 신뢰성과 안정성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계속해서 변경사항을 내놓는 SAC가 아닌 오래가는 LTSC가 필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 이것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체리는 말했다.

그가 또 의아해 한 것은 워크스테이션용 윈도우 10 프로 실행 시스템이 윈도우 디펜더 고급 위협 보호(Defender Advanced Threat Protection(ATP))를 비롯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급 구독 서비스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서비스는 E5급 구독 계획에 한정되며 윈도우 10 엔터프라이즈가 필요하다. 체리는 “이것에 E5 구독을 적용할 수 있겠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눈에 띄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고 방식에 나타나는 보다 근본적인 모순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체리는 “윈도우 버전이 너무 많고 광범위해서 서비스와 지원이 힘들다는 식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말해왔다”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튼튼한 윈도우 7(또는 윈도우 8.1) 대신 윈도우 10을 이용하도록 고객들, 특히 상용 고객들을 강요해 왔다. 이를 위해 신형 프로세서에 대한 윈도우 7 지원과 수십 년 된 패칭 관행을 전례 없이 축소하는 등 이전 주기 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행보를 취했다.

체리는 “그런데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에디션 가짓수를 늘리고 있는 셈이다”라고 지적했다. 윈도우 10 S와 최근 나온 워크스테이션용 윈도우 10 프로가 그 예이다. “버전 가짓수는 줄이고 싶어하면서도 에디션 수는 늘리고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체리가 볼 때 이러한 행태가 납득이 가기 위한 전제 조건은 한 가지밖에 없다. 그는 “이 (워크스테이션용 윈도우 10 프로)는 지속적인 윈도우 수익창출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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