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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포스트박스 7, 맥용 애플 메일의 완벽한 대체 앱

2019.10.15 Glenn Fleishman  |  Macworld
일과 시간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꼽으라면 단연 이메일이다. 특히 영업이나 마케팅, 디자인, 그리고  HR, PR 등 'R'이 붙은 부서에서 일한다면, 매일 수백 개의 메일을 보고 답변해야 할 수도 있다. 그때마다 받는 사람에 따라 흥미 있는 혹은 잘 형식을 갖춘 메시지를 작성하는 것도 상당한 고역이다. 포스트박스 7(Postbox 7)은 이처럼 이메일의 홍수에 휩쓸리거나, 많은 고객과 의뢰인, 잠재고객(lead)을 상대해야 하는 사람을 위한 소프트웨어다.

물론 이런 업무 실무자가 아니어도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글 쓰는 사람으로서, 필자 역시 메일 수백 개의 메일을 주고받는데, 포스트박스는 애플 메일(Apple Mail)의 대안으로 이런 필자의 업무에 꽤 유용하다. 특히 간결하고 매력적인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압권이다.

포스트박스는 이메일을 수신해 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데 집중한 앱이다. 진부해 보이지만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많은 앱과 웹 기반 메일 소프트웨어가 스위스 군대 칼처럼 여러 기능을 지원하거나 혹은 이메일 개발업체가 원하는 방식을 사용자에게 강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포스트박스는 메일 답장을 보내고 회수하거나 새 메일을 작성하고, 기존 메일을 검색하는 등의 작업을 가능한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RSS 피드와 뉴스그룹을 메일함의 메일처럼 설정해 볼 수도 있다.
 
포스트박스 7의 메인 화면은 단순하고 군더더기가 없으며 매력적이다.

처음에 포스트박스를 실행하면 바로 이메일 계정을 등록하는 창이 나타난다. 애플 메일이나 다른 앱과 마찬가지로 포스트박스는 유명한 메일 호스트와 온라인 서비스 다수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또한 계정 관련된 다른 상세 정보도 자동으로 끌어 온다. 필자의 경우 널리 알려지지 않은 서드파티 메일 호스트를 등록했는데 IMAP이나 SMTP의 세부 정보를 거의 입력할 필요가 없었다.

반면 문제가 발생한 부분도 있었다. 필자가 이중 인증을 활성화한 지메일 계정에 로그인했을 때다. 보안 토큰 혹은 로그인 확인을 위한 iOS용 구글 앱을 사용해야 로그인할 수 있는 계정이었다. 포스트박스를 통해 구글이 이 인증 방식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앱 기반 인증만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자 포스트박스 측은 이 문제를 해결한 업데이트 버전을 빠르게 배포했다.

첫 계정을 입력하면 그 외 계정은 설정(preferences) 메뉴에서 추가할 수 있다. 프로필을 지원하므로 소프트웨어를 실행했을 때 처음에 보여줄 이메일 계정과 메시지를 세트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업무용 이메일과 개인용 이메일을 분리하거나 하나의 맥OS 계정을 공유하는 여러 사람이 사용할 때 유용하다(단, 프로필은 암호로 보호되지 않는다. 이메일도 암호화되지 않는다).

간편하고 명쾌한 이메일 관리
2016년 포스트박스 5버전을 리뷰할 당시 맥월드는 '매력적인 인터페이스로 많은 (때로는 너무 많은) 강력한 기능을 단일 창으로 지원한다'고 평가했다. 포스트박스는 버전 7부터 설정 화면을 수정해 더 여유롭게 구성했다. 기본 화면도 더 단순하게 바뀌었다. 계정과 폴더에 대한 요약 정보는 메일 박스의 왼쪽에 두고 선택한 메일 박스나 카테고리의 주요 내용은 중간에, 그리고 메시지 미리보기는 가장 크게 오른쪽에 배치했다.

일반적으로 이메일 클라이언트가 버벅대는 작업은 들어오는 메시지의 홍수와 아카이브를 관리하는 것이다. 포스트박스는 다른 앱과 비교해서 뛰어난 차별점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한 성능을 보여준다. 사용자는 복잡한 조건을 조합해 커스텀 필터를 만들 수 있으며 들어오는 메일에 적용해 자동으로 실행되거나 별도 실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행할 때도 정크는 'j' 등 키 1개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체적으로 스팸 필터 알고리즘도 내장돼 있다.

포스트박스는 현명하게도 메일 창에서 이미지를 자동으로 불러오지 않는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데이터 사용량을 줄이고 피싱 이메일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발신자에게 수신 여부를 알리지 않겠다는 이유도 있다. 메일을 열어봤는지 확인하기 위해 작고 보이지 않는 이미지나 숨겨 놓은 경우가 있는데 이를 막을 때 유용하다. 믿을 수 있는 이메일에 대해서만 메일 창 우측 상단에 있는 '로드 이미지(load images)'를 클릭하면 된다.
 
이메일에 보이지 않는 추적용 이미지가 포함되면 별도로 알려준다.

메인 메일 창에서 정렬, 보기 등의 옵션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더 다양한 옵션을 사용할 수 있는 칼럼을 추가하면 된다. 예를 들어 보기(View) > Show > 포커스(Focus) Pane을 활성화하면 메일 보기 창과 메일 리스트 사이에 다양한 속성으로 이메일을 분류해 볼 수 있는 창이 나타난다. 이중 '첨부파일 있음(Has Attachment)' 속성이 있는 메일만 보거나, 사용자가 이메일에 부여한 토픽별로 정렬하는 것도 가능하다. 토픽은 메일 박스나 계정으로 구분된 메일을 경계를 넘나들며 관리하는 매우 강력한 방법이다. 마치 파인더의 태그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또한, 포스트박스에는 스마트 폴더(Smart Folders) 기능이 있다. 이를 이용하면 메일 계정과 검색 결과를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으로 저장할 수 있다.

필자는 그동안 이메일을 사용하면서 항상 불편했던 것이 2가지 있었다. 하나는 엄청난 양의 메일을 관리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이를 신속하게 검색해 결과를 찾는 것이었다. 필자는 1만 6,000개 이상의 메일을 포스트박스로 옮겼는데 꽤 빠르게 작업을 마쳤다. 메일 1만 개가 들어 있는 폴더에서도 전혀 느려지지 않았다. 여러 메일을 검색하는 것도 거의 순간적으로 이뤄졌다. 검색 창에 입력해 간단하게 검색하거나 혹은 발송자 메일 주소 같은 더 많은 필터로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검색창 왼쪽의 돋보기 모양을 클릭하면 마치 포스트박스의 스마트 폴더처럼 더 상세한 검색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포스트박스는 메일에 대한 룰 기반 필터링과 연결된 실행을 지원한다.

구성과 기타
이밖에 이메일 프로그램의 핵심 기능 중 하나가 메일을 작성하거나 혹은 도착한 메일에 답장하는 것이다. 포스트박스는 쓰기 환경에서 많은 기능을 지원한다. 일단 일반적인 서식과 첨부 옵션 외에 강력한 HTML 지원 기능이 포함된 직접적인 메일쓰기 창을 제공한다.

메일을 처음부터 작성하는 것 외에 답장을 쓰는 경우를 위해 포스트박스는 '응답(Responses)'이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일종의 '조립식' 메일 쓰기 기능으로, 주로 영업과 마케팅, 채용 업무에 초점을 맞췄다. 미리 필요한 메일 내용을 작성해 두면 새로 메일을 쓸 때 이를 불러와 초안을 빠르게 작성한 후 수정, 확장할 수 있다. 사용자별로 맞춤 응답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러면 포스트박스를 통해 즉시 내용을 채울 수 있다.

미리 만들어 둔 HTML 요소, 일명 클립(Clips)을 메일에 넣을 수도 있다. 클립은 이번 버전에서 새로 추가된 기능이다. 그러나 사용자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도록 클립은 기본 메뉴로는 나타나지 않는다.  보기(View) > 맞춤 툴바(Customize Toolbar)에서 클립 아이폰을 선택해 추가해야 한다. 이제 클릭해 보면 인용, 구분점리스트 스타일, 표 등이 나타나는데, 이들을 별도로 지정해 추가하거나 수정하면 된다. '응답'과 마찬가지로 사용자 자신만의 클립도 만들 수 있다.
 
포스트박스 7을 이용하면 조립식 HTML을 이용해 명함 같은 커스텀 클립을 만들 수 있다.

포스트박스는 친구에게 보내는 메일에 사진을 넣는 것부터 대규모 수신자를 가진 뉴스레터를 만드는 것까지 재미 혹은 효과를 위해 다양한 리치 HTML 툴을 지원하고 호환성도 좋다. 예를 들어 필자는 리치 이메일 뉴스레터를 웹 브라우저에서 포스트박스 메일로 형식 깨짐 없이 바로 복사해 붙여넣기 할 수 있었다. HTML 미리보기와 코드 화면을 전환하면서 세부 내용을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포스트박스를 이용하면 열기(Open) 대화상자의 미디어(Media) 탭에서 맥의 사진 앱에서 사진을 메일에 삽입할 수 있지만, 이를 더 편리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삽입(Insert) > 이미지(Image) 선택한 후 'Choose File'을 클릭하는 것이다. 여기서 미디어(Media) 섹션 아래 있는 'Photos'를 선택한 후 나타나는 사진 중 필요한 것은 선택하고 열기(Open)를 클릭하면 바로 메일에 삽입된다. 단, 필자가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삽입했을 때는 너무 커서 마우스를 끌어 크기를 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포스트박스는 메일 작성 창에 맞춰 크기를 조절하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우측 상단의 이미지 크기(Image Size) 버튼을 클릭해 크기를 줄인 후 입맛에 맞게 크기를 조절하면 된다.
 
사진을 추가해 크기를 변경하고 전체 메일 용량을 미리 확인하면서 압축률을 선택할 수 있다.

완성도 높은 제품이 그렇듯 포스트박스 7은 지원하는 기능이 너무 많아 여기서 일일이 열거하기 쉽지 않다. 특히 버전 7에는 앞에서 언급한 클립 기능 외에도 라이트와 다크 모드를 포함한 컬러 테마 기능, 실험적 기능 테스트, 맥OS용 새 스와이프 제스처 기능 등이 새로 들어갔다.

결론
포스트박스는 연간 구독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연 30달러다. 기업 전문가에게 비싸지 않은 가격이고 그만한 값을 한다. 포스트박스 초기 버전을 구매한 사람은 이번 버전은 물론 앞으로 나올 버전도 추가 비용 없이  평생 업데이트할 수 있다. 반면 일반 사용자에게는 연 30달러라는 가격이 기능에 비해 너무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포스트박스의 고급 기능을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더 그럴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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