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엔비디아와 AMD가 주도해온 독립형 그래픽카드 분야에 인텔이 진출한다고 최근 확답했다. 시기는 2020년 초로 예정돼 있다.
인텔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지난 6월 초 애널리스트 대상 행사에서 독립형 그래픽 카드 출시 계획을 공
개했다. 겨냥하는 분야는 게임 뿐 아니라 인공지능, 커머셜을 아우른다.
업계 일각에서는 인텔이 AMD의 라자 코두리를 영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이미 이같은 움직임을 예측한 바 있다. 라자 코두리는 AMD에서 라데온 그래픽 칩 개발을 책임졌던 인물이다.
오늘날 소비자용 GPU 시장은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트렌드로 인해 하드웨어 가격이 치솟고 기술 발전 속도가 느려지면서 개발 움직임이 다소 둔화된 상태다. 인텔의 합류는 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계기로 기대되고 있다.
인텔은 자사의 GPU 전략과 관련해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단지 소비자는 물론 데이터센터(AI, 머신러닝)을 위한 대규모 솔루션이 포함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인텔은 올해 4월 AMD 라이젠 프로세서 핵심 설계자인 짐 켈러까지 영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텔은 지난 2000년 대초 인텔 i740 칩으로 외장형 그래픽카드 시장에 진출햇던 바 있다. 그러나 이후 CPU 내장형 그래픽 칩에 집중해왔다. 라라비라는 이름의 외장 GPU 계획이 다시 추진된 바 있지만 결국 취소됐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