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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E, '더 머신' 시제품 마침내 공개··· 멤리스터는 제외

2017.05.17 Agam Shah  |  IDG News Service
HP의 커크 브렌스니커는 컴퓨터 아키텍처에 과격한 변화를 시도한 '더 머신' 콘셉트 디자인을 2004년 제시했다. 당시 HP 랩스의 수석 설계자였던 브렌스티커가 원한 것은 미래에의 컴퓨팅 경로를 제시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난 16일 HP는 마침내 콜로라도 주 포트 콜린스 실험실에서 더 머신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2014년 HP가 발표할 때 제시했던 모습과는 다소 다르지만, 컴퓨팅을 메모리 서브시스템을 밀어넣는다는 핵심 원칙은 유지된 상태다. 이러한 구조는 메모리가 병목 현상을 일으키는 전통적인 PC 및 서버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해준다.



이번 시제품에서 눈에 띄는 제원은 160TB의 메모리 용량이다. 오늘날 그 어떤 단일 서버보다도 많다. HPE의 수퍼돔 X 메모리 용량의 3배에 이른다. 이 밖에 1,280개의 캐비움(Cavium) ARM CPU 코어를 실행하고 있다.

이러한 메모리 용량과 32코어 ARM 칩 40개는 4개의 아폴로 6000 인클로저로 분리되며, 이들 각각은 초고속 패브릭 인터커넥트를 통해 연결된다. 이 인터커넥트는 여러 코프로세서가 연결될 수 있는 일종의 데이터 고속도로와 같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메모리와 프로세서는 일종의 메시 네트워크를 이루며, 이에 따라 서로 쉽게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인터커넥트 패브릭용 콘트롤러 로직은 FPGAs에 의해 마련된다.

브랜스니커는 더 머신이 미래형 컴퓨터에 요구되는 방대한 정보 처리 능력에 대비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또 무어의 법칙이 유효성을 상실해가는 가운데 컴퓨터의 미래를 제시하는 의미도 지닌다고 덧붙였다. 프로세서의 더 많은 트랜지스터와 기능을 탑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처리 능력의 한계를 분산형 구조로 극복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시제품에는 미진한 부분이 있다. 더 머신 초기 콘셉트에 따르면 멤리스터가 있어야 한다. 컴퓨터가 보유한 데이터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메모리이자 스토리지인 유형이다. HP는 멤리스터를 2008년 처음 발표했지만 이 기술은 수 차례 연기를 거듭해오고 있다. 브렌스니커는 HPE가 현재 웨스턴 디지털과의 협력을 통해 멤리스터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브렌스니커는 더 머신 개발과 관련해 오픈소스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파트너 기업들이와 같은 시스템을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의 수설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더 머신이 미래의 컴퓨터 아키텍처라고 평가했다. 그는 "작업이 가능한 시제품이 등장한 것이다. 정말이지 놀라운 진전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더 머신은 한 리눅스 버전을 운영체제로 이용한다. 무어헤드는 더 머신이 오늘날의 컴퓨터의 미래의 양자 컴퓨터 사이에 있는 존재라며, 실제 데이터센터 등에서 이용되기까지는 앞으로 3년에서 5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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