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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복잡성 그리고 법률'··· 엣지 컴퓨팅의 잠재적 문제 3가지

2022.08.05 Peter Wayner  |  Network World
엣지 컴퓨팅의 장점은 많이 알려져 있다.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이 엣지에 구축되면 네트워크의 지연은 없고 사용자와 리소스 사이 이동 속도는 느려지지 않는다. 따라서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 모두 더 빠른 응답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엣지에서 더 많은 작업이 수행되므로 원격 사이트와 중앙 데이터 센터 및 클라우드 사이에 필요한 대역폭도 줄어든다. 대역폭이 줄어들면 비용도 낮아진다. 
 
ⓒ Getty Images Bank

그렇다고 엣지 컴퓨팅이 언제나 최고의 결과만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요소를 종합해보면 가끔 전통적인 아키텍처가 더 나을 때도 있다. 특히 비용, 복잡성, 법률 문제를 고려하면 더 그렇다. 엣지 컴퓨팅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다음 요소를 잘 살펴보자. 
 

비용

엣지 컴퓨팅 모델은 하나의 거대한 중앙 클러스터 대신 로컬 머신 여러 대를 사용한다. 로컬 하드웨어를 사용한만큼 중앙 인프라의 부하는 줄고 그 과정에서 비용 변화가 없기도 있다. 하나의 엣지 머신이 중앙 클러스터의 인스턴스 하나를 대체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복 문제로 비용이 높아지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인스턴스 스토리지가 있다고 치자. 각 파일의 복사본은 중앙에 하나 있는 것이 아니라 엣지 노드에 개별적으로 퍼져 있을 수 있다. 엣지 네트워크의 규모가 작다면 복사본은 몇 개 없을 테니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엣지 노드가 200개 이상이라면 스토리지 비용이 200배 더 높아질 수 있다. 사용자가 활발하게 접속하는 노드에만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완화해볼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해도 문제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어느 지점을 넘게 되면 중복 비용이 전체적인 비용을 높일 것이다. 

중복은 소프트웨어 복제 측면에서 복잡성을 일으키고 대역폭 사용량을 늘린다. 로컬 머신이 CDN 역할을 하면서 실제 작업은 거의 하지 않는 정적 콘텐츠라면 괜찮을 수 있다. 그러나 계속 컴퓨팅 자원이 추가되는 구조라면 모든 복사본을 동기화하는 비용은 증가된다.

중복은 대역폭 비용 상승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엣지에서 n개의 복사본이 생성되면 이 n개의 복사본으로 인해 대역폭 비용이 n배 증가할 수 있다. 이상적인 경우 엣지 노드는 스마트 캐시 역할을 하면서 전체적인 대역폭을 줄인다. 그러나 많은 아키텍처가 이상과는 거리가 있고, 복제로 인해 네트워크 전반에 여러 개의 사본이 보내지고, 대역폭 비용이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즉, 엣지 컴퓨팅의 성격이 캐싱보다 컴퓨팅에 가까워질수록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은 커진다.
 

복잡성

워크로드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여러 엣지 위치 간에 데이터베이스를 동기화하는 과정은 문제가 되곤 한다. 가령 사물 인터넷의 모니터링 또는 단일 사용자의 메모 저장하는 식의 애플리케이션은 보통 경합을 일으키지 않아 동기화를 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작업이라면 괜찮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전역 리소스를 두고 경합하는 경우라면 기술은 복잡해진다. 예를 들어 구글은 전 세계 데이터 센터에 원자시계를 두고, 스패너(Spanner) 데이터베이스의 복잡한 쓰기 작업을 검토하기 위해 해당 원자시계를 활용한다. 일반적인 기업과 구글을 바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어찌 됐든 이런 수준의 동기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인프라를 추가하거나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 

엣지 컴퓨팅 문제의 수준은 사용자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큰 문제는 모바일 사용자다. 모바일 사용자는 사이트 사이를 이동하기 때문에 다른 엣지 노드에 연결되고 이로 인해 동기화 문제를 유발시킨다. 모바일 사용자와 유사한 부분이 재택근무 직원이다. ‘집에서 일한다’는 말은 사실 ‘어디서나 일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재택근무 직원도 여기저기 옮겨 다닐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웹 애플리케이션은 포커스를 옮기며, 엣지 노드는 다시 동기화되어야 한다. 이전 액세스 노드에 캐시된 채로 남아 있는 사용자 상태가 있는 경우 새 노드로 이동해서 다시 캐시돼야 한다. 여기에 소비되는 시간과 대역폭은 애초에 목표로 한 비용 및 성능 혜택을 갉아먹을 수 있다.

데이터가 엣지에서 처리된다고 하지만, 사실 데이터 대부분은 최종적으로는 중앙 서버로 이전된다. 일일, 주 또는 월별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사용되는 식이다. 따라서 피크 대역폭 요구량이 높은 기간이 있다면 애초에 엣지 환경이 만들어 놓은 비용 절감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비용 혜택을 계산할 때는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법률

미국에서는 주마다 온라인 상품에 대한 판매세 부과 기준이 다 다르다. 어떤 곳은 소비세도 부과한다. 세금은 컴퓨팅이 수행되는 하드웨어의 물리적 위치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지역에서 엣지 컴퓨팅을 구축한다면 어떤 법에 정확히 영향을 받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인터넷 소매 업체라면 엣지 컴퓨팅을 구축하기 전에 세금 문제를 잘 살펴봐야 한다. 

세금과 별개로 데이터 보호법도 신경 써야 한다. 데이터 보호법은 사용자 및 데이터 위치에 따라 적용된다. 유럽은 '개인정보보호 규정(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GDPR)'를 통해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있으며, 미국은 의료 기록의 취급 방법을 관리하기 위해 'HIPAA(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Act)'라는 법률을 제정했다. 사용자와 서버가 여러 지역에 분산된 경우 기업은 각 엣지 노드가 있는 국가에서 어떤 법률을 활용하고 있는지 분석하고, 지침을 따를 방법을 파악해야 한다. 엣지 노드를 사용자와 동일한 관할 지역에 두고, 사용자의 거주지 이동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잠재적인 위험을 최소화해볼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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