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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고객 발굴하고 마케팅 카피 작성' 초콜릿회사 이야기

2018.05.16 Nadia Cameron  |  CMO
호주 초콜릿 회사와 마케팅 협력사인 온라인 서클 디지털(Online Circle Digital)이 인공지능으로 미디어 광고를 어떻게 개선하고 고객 참여를 어떻게 끌어올렸는지를 공유했다.



인공지능(AI), 소셜 미디어 인사이트, 로열티 데이터를 이용해 특정 소비자 그룹을 파악하고 겨냥한 호주 초콜릿 상품 기업 산츄로(San Churro)는 ROI의 6.6% 상승, 그리고 매장 매출의 50만 달러 증가를 경험하였다.

지난해 산츄로는 에이전시 파트너 ‘온라인 써클 디지털(Online Circle Digital)’과 협업하여 ‘축하해야 할 수천 가지 이유들(1000s of reasons to celebrate)’ 캠페인을 개최하였다. 이 캠페인은 소비자들에게 일상의 작은 것들을 기뻐하고 축하할 것을 장려하며, 그 중간중간 초콜릿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산츄로는 무료 초콜릿 배포 외에도 즉석 상품 당첨, 스페인으로의 여행 등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을 준비하였다.

이들의 목표는 매장내 판매 증가와 (브랜드) 인식 개선, 그리고 브랜드 로열티 프로그램 ‘엘 소셜(El Social)’의 등록자 수 증가였다. 이 캠페인은 작년 8~9월에 걸쳐 진행됐으며 소셜 미디어, 그리고 매장내 광고를 통해 프로모션을 진행하였다. 산츄로는 현재 호주 전역에 54개 디저트 카페를 운영 중이다.

산츄로의 마케팅 담당 이사인 마크 아타드는 “산츄로는 친구, 가족과 특별한 순간, 즐겁게 지낼 수 있는 프랜차이즈로 알려져 있다. 작년 캠페인은 산츄로를 보다 넓은 생활반경 이내로 끌어들이고, 기존의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하며, 동시에 엘 소셜의 로열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에 어떤 장점이 있는지 홍보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고 말했다.

온라인 서클 디지털의 미디어 대표 브랜던 샌더스는 최근 시드니에서 열린 IBM 씽크 컨퍼런스 참석자들에게 위 캠페인에서 사용한 2가지 기술 플랫폼에 관해 설명했다. 하나는 자사의 소셜 펄스(Social Pulse) 데이터 수집 툴이다. 이 툴은 다양한 산업 분야의 소셜 데이터를 수집하여 업계 분위기, 그리고 산업 시장에서 상대적 위치 및 역량 등에 대한 정보를 고객사들에게 제공한다.

두 번째는 IBM의 인공지능 엔진인 왓슨이다.

왓슨과 소셜 펄스를 이용해 이 에이전시는 산츄로에게 4가지 캐릭터를 부여했다. 젊은 여학생, 젊은 엄마, 젊은 여성 전문가, 그리고 산츄로의 현재 로열티 프로그램 데이터베이스가 그것이었다. 이 4가지 페르소나를 통해 고객들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만들어 집중 공략했다.

“산츄로가 이와 같은 세그먼테이션(segmentation)을 시도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데이터는 우리에게 여성 고객, 특히 젊은 층 여성 고객을 집중 공략할 것을 분명히 지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고 샌더스는 설명했다.

산츄로의 고객 소통 채널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소셜 미디어였다. 소셜 펄스의 벤치마크 역시 산츄로가 경쟁사보다 훨씬 더 소비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에 기반하여, 에이전시는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 데이터에는 고객들이 단 댓글 및 통계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모든 데이터를 왓슨에 피딩하여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도 가장 산츄로에 높은 관심도를 보일 고객층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느 인구 집단에 광고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가장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등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은 500여 가지 이상의 광고 카피를 만들고, 왓슨을 이용하여 이들 데이터를 처리한 후 정서 분석(sentiment analysis) 기법을 이용하여 어떤 카피가 가장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지도 알아 보았다. 그 결과 500여 개 카피 중 48개가 최종 카피로 선정되어 시장에 나갔다.

산츄로는 단돈 4만 달러를 투자하여 ROI를 6.6%가량 증가시켰다. 이는 투자금 1달러당 6.6달러를 회수한 것과 같다. 소비자 수는 220만 명을 달성하였으며 특히 소셜 플랫폼에 2만 2,000명의 새 회원이 가입했다. 샌더스는 그 결과 50만 달러 상당의 추가적인 매장 수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밝혔다. 또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안 웹사이트 방문자 수는 1만 9,000명이었고 브랜드 퍼센트(brand percent)는 4.5% 변화하였다.

“캠페인의 성공 여부는 왓슨에게 달려 있었다.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 왓슨은 우리에게 어떤 고객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효과가 좋을지를 알려 주었고, 이를 통해 투자 효율을 극대화해주었다”고 그는 말했다.


기술에 대한 신뢰
샌더스는 이러한 기술을 도입하면서 가장 큰 장애물은 다름이 아니라 A/B 테스팅도 거치지 않은 채 이러한 기술만 믿고 캠페인을 진행하도록 고객사를 설득하고 신뢰를 얻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산츄로는 많은 기업 중에서 최초로 이러한 시도에 동의한 기업이다. 미디어 플래닝을 AI에 의지하기로 한 것이다. 산츄로로서는 우리와 함께 한 첫 번째 캠페인이기도 했다. 우리는 이처럼 혁신 앞에서 주저하지 않은 산츄로의 태도를 높게 평가한다. 산츄로는 마케팅 분야에서 아주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을 기꺼이 수용했다”고 그는 말했다.

“보통은 광고 카피를 쓰고, 이를 모두 시장에 내놓은 다음 어떤 것이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지를 본다. 그러나 왓슨을 이용한 이번 캠페인의 경우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어떤 광고 카피가 가장 영향력이 있을지를 알 수 있었다. 물론 그래도 A/B 테스팅을 하긴 했지만, 왓슨 덕분에 훨씬 더 정제되고 정리된 상태에서 테스팅을 했다. 덕분에 매우 빠르게 캠페인이 시작될 수 있었다.”

정서 분석을 위해 왓슨은 산츄로의 소셜 팔로워 포트폴리오를 참조했다. 샌더스에 따르면 왓슨은 약 1만여 개의 데이터 셋을 가지고 있었으며 캠페인 한 달 전부터 이를 분석했다고 한다.

“이는 실로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 셋이었다. 현실적이면서도 왜곡되지 않은 예측을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이 튼튼해야 한다. 그 때문에 처음부터 소셜 팔로잉이 잘 되어 있는 고객사를 만나는 것이 중요했다. 데이터 셋이 적을수록 사실이 아닌 추론에 기반을 둬 결론을 내리게 된다. 내 생각으로는 최소한 1,000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어야 그럴듯한 분석과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된다”고 그는 조언했다.

아타드는 AI 구매 미디어와 크리에이티브 광고가 브랜드들에게 브랜드 관련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동영상의 프로그램 기반 브랜드 광고가 부적절하거나 바람직하지 못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광고를 내보내는 것을 예로 들면서 말이다.

“이 기술은 광고를 게재하는 위치가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무시한 채 가장 비용 효율적인 광고 방식에 대해서만 최적화를 이루어 냈다. 아직 우리는 마케팅 의사 결정을 내림에 있어 인간의 결단이나 통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의사 결정의 기반이 된 매개 변수들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으며, 인공 지능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그 상관관계를 찾아내기 어려운 거대하고 복잡한 데이터 셋으로부터 통찰력을 얻어 내기 위하여 인공 지능 기술을 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캠페인에 있어 부가적인 마케팅 효율성을 창출해 냈다”고 그는 말했다.

산츄로가 AI의 가능성을 믿게 된 것은 온라인 서클 디지털이 산츄로의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분석하여 그 결과를 산츄로에게도 보여 주었기 때문이었다.

아타드는 “분석 결과는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몇 가지 생각들을 더욱 강화해 주었다. 예를 들어 산츄로의 커뮤니티가 매우 활성화 되어있고, 참여도도 높으며, 커뮤니티의 토대 역시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AI의 분석 결과는 매우 논리적이고 근거가 충분했으며, 특히 우리가 관찰해 온 결과와 일치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AI 기술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었고 AI에게 고객 타겟팅과 캠페인 메시지 선정을 맡겨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AI가 캠페인 전체를 총괄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제공한 것은 분명하다.”

효율을 달성하다
온라인 서클 디지털 역시 이를 통해 상당한 비즈니스 이익을 보았다. “미디어를 통해 광고를 게재할 때면 우리는 과연 어떤 메시지가, 어떤 부류의 소비자에게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여러 차례 A/B 테스팅을 거친다. 이러한 방식에 따르면 캠페인이 이미 시작되어 진행되면서야 비로소 어떤 메시지가 누구에게 적합한가를 알 수 있게 된다”고 샌더스는 말했다.

“그러나 이 경우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우리는 이미 어떤 메시지가 가장 효과적일지 알고 있었고, 실제 캠페인 결과는 우리의 생각과 일치했다. 덕분에 캠페인 관리 워크로드도 50%가량 감소하였다.”

샌더스는 AI 주도형 캠페인이 이처럼 성공리에 막을 내리면서, 이러한 앞으로는 이러한 방법을 더욱 빠르게 받아들일 마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서 “향후 다른 고객사가 이와 비슷한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면, 그 때에도 우리는 소극적으로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대담하게 시도해 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샌더스도 다시금 왓슨을 이용하여 캠페인 결과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점들을 찾아보고자 한다.

그는 “이렇게 함으로써 향후 캠페인에 대한 벤치마킹이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왓슨의 이러한 성공에 힘입은 온라인 서클 디지털 역시 더 많은 고객사들에게 AI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되었고, 샌더스는 캠페인 전, 후로 브랜드에 대한 고객 정서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툴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툴은 캠페인의 성과를 더 분명히 보여줄 것이다.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포함해서 말이다. 단순히 브랜드 인지도만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고, 소비자들의 실제 코멘트 및 피드백에 기반을 두어 캠페인이 이들의 브랜드에 대한 생각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까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샌더스는 “AI를 이용한 이러한 마케팅은 아직 초기 단계다. 우리는 앞으로 이 기술이 미디어 플래닝 및 창의적 마케팅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면서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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